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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박히다작품 소개

<그렇게 박히다> 모친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찾아온 수정에게 차혁은 은밀한 제안을 하고,

“어떻게 하면 돼? 그 노예 친구라는 거.”
“별거 없어. 하루에 한 번. 내가 부를 때 어디든 상관없이 달려와.”
“그게 끝이야?”
“그럴 리가. 내가 원하는 부탁을 들어줘야지.”
“그게 뭔데?”

흑요석을 닮은 차혁의 까만 눈동자가 일순간 햇빛을 받은 보석처럼 반짝거렸다.

“아주 쉬운 일이야. 육체적인 욕구를 해소해 주는 것.”

수정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잘못 들은 거라 여겼다. 육체적인 욕구라니? 그럼 잠자리를 말하는 건가? 수정은 날 선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욕구 해소라면 잠자리를 하자는 거야?”
“아니.”
“그럼 원하는 게 뭔데?”
“내가 쌀 수 있게 도와주면 돼.”

1년 동안 그의 노예가 되기로 한 수정은 매일 그의 지퍼를 내리게 되는데….

지이익, 지퍼를 끝까지 내리자 드러난 드로어즈 위로 무엇인가가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다.

“이제 꺼내 봐.”

수정은 만져서는 안 되는 물건을 만지는 것처럼 몸을 뒤로 물린 채 손만 뻗어 드로어즈 안으로 손을 넣었다. 물컹. 손바닥 전체로 표현조차 할 수 없는 기이한 감각이 일었다. 처음 만져 보는 감촉이었다. 설명할 수가 없었다. 딱딱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이상했다.

“하아, 감질나게 하지 말고 꽉 잡고 흔들어 봐.”

수정은 그가 시키는 대로 거대하게 부푼 그의 남성을 쥐고 흔들었다.

“아, 씨발, 팬티 안에서 말고 밖에서.”

요구 사항이 많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어서 빨리 그가 사정했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사정을 하고 나면 오늘 그녀의 노예 생활은 끝이었다.


#몸 팔래, 내 노예 할래

#지금 꼴리니까 당장 튀어 와

#내가 원하는 건 너를 통한 욕구 해소

#어서 꺼내고 흔들어야지

#매일 내 좆 잡고 흔드는 거 그 남자가 알면 아주 재밌겠어

#다른 새끼 걸 잡고 흔들 상상하니 아주 돌겠네

#한수정에게 제대로 미친 성차혁



[미리보기]


탁, 탁, 탁, 거죽이 오르내리며 내는 소리가 지독할 정도로 음란했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아주머니가 지나가며 통화하는 소리, 자동차 소리, 경적 소리, 이런저런 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그의 낮은 신음이 오늘따라 유난히 섹시하게 들렸다.

“하아, 한수정, 이렇게 내 좆 잡고 흔들면 나랑 하고 싶지 않아?”

수정은 단호한 목소리를 튕겼다.

“전혀.”
“못 믿겠는데. 존나 하고 싶으면서 억지로 참는 거야?”
“아니.”
“집에서 매일 내 좆 떠올리면서 자위하는 건 아니고?”
“미쳤어?”
“흐으, 내 좆이 다른 새끼들보다는 좀 잘생기긴 했지.”
“…….”
“씨발, 하고 싶으면 말하라니까. 그럼 내가 얼마든지 박아 줄 용의는 있어.”
“너야말로 나랑 하고 싶겠지? 그런데 어쩌지? 난 너랑 하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데.”

진심이었다. 그 진심이 목소리에 그대로 실렸는지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와 달리 짓궂었다.
그가 짜증이 났는지 언성을 높였다.

“씨발, 좆같네. 하아, 넌 내가 남자로 안 보여?”
“어.”

그녀는 시크하게 대답했다. 솔직히 남자로 보이지 않는 건 아니었다. 성차혁만큼 수컷의 냄새를 폴폴 풍기는 남자는 드무니까.
다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지 않을 뿐이었다. 그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다면 이 짓을 할 때 그녀는 즐기면서 했을 것이다.
그러면 흥분해서 그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얼른 그가 사정을 해서 이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물론 그의 페니스를 쥐고 자위를 하면서 정말 무감각한 것은 아니었다.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한 감각이 그녀의 몸 안에서 꿈틀거리긴 했지만 그녀는 애써 그것들을 눌러 참았다.
왜냐하면……, 성차혁에게 그런 감정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모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야한 짓을 하기에 생겨나는 본능적인 감정이나 신체적인 변화일 뿐이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저자 프로필

레드퀸(연민정)

2015.12.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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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연민정(레드퀸)

야한 달달함에 집착


출간작

[은밀한 수업] [가지고 싶어서] [카사노바의 은밀한 사생활] [신부를 빼앗다] [위험한 스캔들] [하니까 좋아] [우리 연애할까] [원나잇 다음날] [너에게 중독] [포식자의 취향] [몸정] [몸값] [내 안에 깊이] [너에게 빠져] [우리 한 번 할까] [못된 사람] [못된 친구] [마침내 너를] [밤마다 짐승] [짐승에 빠져] [그렇게 가지다] [덮칠게요]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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