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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작품 소개

<밤새도록> “보다시피 내가 손이 자유롭지 않아.”


얼핏 봤을 때는 한 팔만 깁스한 줄 알았는데 왼쪽 팔은 깁스를 하고 오른손엔 붕대가 감겨 있었다.
혹시 성기를 꺼내서 소변을 봐달라는 건가?


“바지에 지리면 더 난감할 거야. 구석구석 깨끗이 씻겨야 할 테니까.”


줄무늬가 그려진 환자복 하의 앞섶이 터질 것처럼 팽팽하게 일어서 있었다.
아무래도 환자를 잘못 고른 것 같았다. 꼭 호랑이 굴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결국, 하은은 두 눈을 질근 감았다.



“계속 잡고 있을 거야?”
“…….”

“오래 잡고 있으면 커지는데.”
“……아.”



민망하고 창피하고, 징그럽고, 저질스러우면서 퇴폐적이고…….
복잡해진 그녀의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귀찮은 듯한 남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전을 때렸다.


“책임질 것 아니면 어서 싸게 해 줘.”



# 자위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도 있어

# 날 원하는 거 눈빛에 다 보여

# 박히고 싶어서 날 도발했던 거 아냐?

# 그러나 나한테 박히는 수가 있어

# 예쁘니까 기억 하지



[미리보기]


“그러다 나한테 박히는 수가 있어.”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에요.”
“하, 그럼 장난인 건가?”
“그냥……, 궁금했어요. 당신이 흥분하는 게.”
“그게 궁금했어? 그럼 더 보여줘?”


가쁜 숨이 잦아든 그가 아직까지 그 위용을 뽐내며 우뚝 솟은 페니스를 손으로 가리켰다.


“네가 난잡하게 만들었으니까 닦아 줘야지.”


고개를 끄덕인 하은이 거칠하게 자란 음모에 이슬처럼 맺힌 정액을 닦아낼 때였다. 그의 한 손이 그녀의 목덜미를 잡았다. 놀란 하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그를 보자, 태검이 입가에 음험한 미소를 띤 채 중얼거렸다.


“닦아 주려면 제대로 닦아 줘야지.”
“네?”
“여기 빠는 건 상상 안 했어?”


솔직히 하면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은 게 아니었다. 궁금하긴 했다. 남자의 성기를 입 안에 넣으면 어떤 맛이 날까 하고.


“생긴 건 순진하게 생겼는데 아주 요부가 따로 없어.”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면서 하은은 대꾸할 수가 없었다. 맹수에게 잡힌 토끼처럼 그녀는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그의 목울대가 크게 움직이더니 낮게 가라앉은 음성이 그녀의 귓전으로 스며들었다.


“도발도 봐가면서 해야지.”


하은이 머릿속에서 이 상황을 정리하기도 전에 그가 하은의 목덜미를 당겼다. 순식간에 그녀의 입술 바로 앞에 거대하게 부푼 남자의 성기가 꺼떡거렸다.


“빨고 싶지?”


하은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의사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그가 하은의 목덜미를 제 쪽으로 더 당겼다. 비릿하고 시큰한 냄새와 함께 입술 끝이 귀두에 닿았다.


“흐으…….”
“혀 내밀어서 빨아 봐.”


저자 프로필

레드퀸(연민정)

2015.12.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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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연민정(레드퀸)

야한 달달함에 집착


출간작

[은밀한 수업] [가지고 싶어서] [카사노바의 은밀한 사생활] [신부를 빼앗다] [위험한 스캔들] [하니까 좋아] [우리 연애할까] [원나잇 다음날] [너에게 중독] [포식자의 취향] [몸정] [몸값] [내 안에 깊이] [너에게 빠져] [우리 한 번 할까] [못된 사람] [못된 친구] [마침내 너를] [밤마다 짐승] [짐승에 빠져] [그렇게 가지다] [덮칠게요]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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