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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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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월드북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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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죄와 벌> 심리적 관념소설의 극치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11월 11일(옛 러시아력으로 10월 30일)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881년 1월 28일 페테르부르크에서 생애를 마쳤다. 그는 페테르부르크의 공병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장교로 군에 복무하였고, 한편 호프만, 발자크 등을 탐독하면서 창작을 시작했다. 그의 문학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철학?종교?사회 등 모든 분야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해 주고 있다.
그의 작품은 농노제의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제적 관계로 변모해가는 과도기적인 여러 모순을 생생하게 소설로 형상화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세계를 파고들어가 자신만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근대소설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죄와 벌》은 도스토예프스키의 후기 작품으로, 그의 사상적 경향과 인생 전반을 꿰뚫어볼 수 있는 대표작이며 5대 장편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만큼 정확하게 인간 내면을 묘사하여 심리적 관념소설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같은 극적 긴장감과 전율은 다른 어느 작품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작가는 그리스도교적인 신앙의 측면에서 서구의 합리주의?혁명사상을 단죄하려고 했던 것처럼 보이나 작품은 그러한 의도를 뛰어넘어서 소외된 인간성의 회복을 호소하는 휴머니즘을 그려냈다. 또한 이 소설에서는 ‘영혼의 사실주의’라고 불리는 작가 특유의 수법으로 범죄를 관련시켜 인간존재의 근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작품의 구성이 정밀한 기계장치에 비유될 만큼 짜임새가 있으며 신화, 민속학, 고금(古今)의 문학이 작가의 독자적인 문체를 통해 작품 속에 완벽하게 반영되어 있어 이 작품은 근대소설 형식의 최고의 작품으로 일컫는다.

통속적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킨 천재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가정교사 자리를 잃고 대학에도 다니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으로, 변변치 못한 연금과 적은 돈벌이로 노모를 모시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동생은 어느 지주의 집 가정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집 주인이 그녀를 좋아해서 일자리를 잃고 만다. 라스콜리니코프는 대학을 졸업하여 출세의 길로 들어서서 이 지겨운 가난을 면하고 싶었다. 그는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 노파를 살해하고 돈을 훔친다. 그러나 뜻밖에도 노파의 여동생까지 살해하게 되고, 그는 이 두 번째 살인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서 복잡한 자기 내면의 싸움과 함께, 예심판사와 경찰을 상대로 하는 외적?심리적 싸움이 시작된다. 예심판사는 증거가 거의 없어 완전범죄나 다름없는 이 사건을 두고 범인과 심리전을 벌인다. 마지막 대면에서는 자수를 권유한다. 한편 순결한 창녀 소냐도 그에게 자수를 권한다. 결국 라스콜리니코프는 예심판사의 논리적 영향과 소냐의 도덕적 감화에 이끌려 자수하고, 그 죗값을 치루기 위해 시베리아 유형을 떠난다. 그를 따라간 소냐는 감옥 가까이에 살며 그의 갱생을 돕는다.
《죄와 벌》은 이상과 이념에 대한 신성과 양심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주인공의 패배와 파멸의 필요성을 묘사해냄으로써 무신론적 개인주의에 의한 합리주의사상의 근본적인 오류를 증명하려 했다.
《죄와 벌》의 줄거리는 가장 통속적인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통속적인 소재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천재적인 예술성에 의해 불후의 명작으로 승화된 것이다. 이것은 그의 문학이 가지는 독특한 창의성과 깊은 예술적 통찰력 덕분이다. 이 소설은 결국 추상적인 이론이 인간에 가한 학대와 그것에 대한 인간성의 엄격한 보복의 과정을 형상화했으며, 이성을 초월한 인간성과 종교적 심리의 소중함을 말해 주고 있다. 인간성을 흐리게 하는 이러한 극단적인 자아의 주장을 부정하고, 결국 양심과 신의 섭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빛을 더해 주는 인생 안내서
1860년대 러시아 사회의 사상적 혼란기에, 청년들은 사상적 갈등과 도덕적 기준의 동요에 빠져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어두운 현실에서 방황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에 착안하여 청년 라스콜리니코프의 인간형을 창조하게 되었으며, 이것은 그의 문학의 대명사와도 같은 상징적 인물의 하나로서 우리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고 하겠다.
오늘날 도스토예프스키는 가장 널리 읽히는 19세기 소설가로 손꼽힌다. 그 까닭은 아마 그가 소설에서 제1?2차 세계대전 사이의 세대 및 전후세대를 괴롭힌 도덕적?종교적?정치적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극화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인 니체, 소설가 앙드레 말로, 솔제니친,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등 수많은 지성들이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정신적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상이한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의 차이에 의한 평가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도스토예프스키를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러시아 문학의 최고봉으로 올려놓는 데는 아무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하나의 소설이 아닌, 우리 인간에게 삶의 빛을 더해주는 인생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 국적 러시아
  • 출생-사망 1821년 11월 11일 - 1881년 2월 9일
  • 학력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병사관학교
  • 데뷔 1846년 장편소설 `가난한 사람들`

2018.12.1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1821년 10월 30일(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을 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작가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그는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1846년)에는 작가의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들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는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의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6년, 후에 그의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두 [러시아 통보]에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는(역자는 이렇게 말하는 데 일말의 주저함도 없다) 1881년 1월 28일, 그의 소설만큼이나 극적인 사건들이 넘쳐 나는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베르댜예프가 말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지구상에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독자라면 베르댜예프의 이 말에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다.

역자 - 채수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 수료(러시아문학).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수학.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영사.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영사. 주루마니아 대사관 참사관. 주러시아 대사관 대사. 2001년 귀국,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문학 강의. 지은책 〈한 외교관의 러시아 추억〉. 옮긴 책 똘스또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쏘나타〉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악령〉 〈까라마조프형제들〉 등이 있다.

목차

1 가난한 청년의 범죄
2 소냐와의 만남
3 비범한 청년의 고뇌
4 죄의식에 사로잡힌 라스콜리니코프
5 기괴한 음모 고독한 사람들
6 소냐의 사랑 라스콜리니코프의 참회
7 에필로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들
도스토예프스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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