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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소설 외 상세페이지

실험소설 외작품 소개

<실험소설 외> 1. 실험소설, 문학과 과학의 행복한 통합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하버드 대 석좌교수)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지식들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주장한다.(에드워드 윌슨, 《통섭-지식의 대통합》) 근래 우리 학계에서도 학문과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통합함으로써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다른 분과 간의 통합적 시도라는 맥락에서 볼 때 19세기 프랑스의 문호 에밀 졸라Emile Zola의 《실험소설 외》(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059)는 시대를 앞선 시도라 할 수 있다. 1880년에 발표된 이 책에서 졸라는 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시도했다.
국내 최초로 번역된 《실험소설 외》에는 자연과학적인 실험과 관찰의 방법을 문학에 적용한 실험소설에 대한 졸라의 이론적 성찰이 담겨 있다. 아울러 과학적 방법이 문학, 나아가 인류에게 미칠 영향과 전망, 과학적 방법을 다루기 위한 작가의 자질과 역할, 문학과 저널리즘, 그리고 정치와의 관계, 문학의 도덕성과 외설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옮긴이 유기환은 이러한 졸라의 시도를 “문학과 과학의 행복한 융합을 위한 혁명적인 방법론”이라 평가한다. 왜냐하면 졸라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지점은 바로 소설 속에 한 사회 전체를 재현함으로써 사회를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파악, 사회에 만연해 있는 온갖 병폐를 고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졸라의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바, 더 나아가서는 과연 우리시대의 문학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 실험소설, 하나의 문학 투쟁
실험소설은 과학적 실험을 수단으로 하여 일정한 유전 조건과 환경 속에 놓인 인간의 운명을 정확하게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졸라에게 과학은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 거쳐야 할 수많은 관문 가운데 마지막 관문의 열쇠다. 졸라는 그의 작품에 유전론과 환경결정론을 적용한다. 특히 자연주의 문학의 정수를 이루는 《루공-마카르 가의 사람들Les Rougon-Macquart》시리즈(1871∼1893)는 바로 유전론을 종축으로 하고 환경결정론을 횡축으로 해 씌었다. 예를 들어 《나나》의 여주인공 나나는 《목로주점》의 여주인공 제르베즈의 딸로서 어머니의 관능과 나태를 기질적으로 물려받고 파리 빈민가의 타락한 환경에 영향을 받아 화류계 여자가 된다.

졸라는 <저자의 말>에서 실험소설을 하나의 “문학 투쟁”이자 “선언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작가는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아니라 현실 감각을 갖추어야 하며, 인간을 있는 그대로 탐구하고 모든 것을 해부하듯 분석하는 자연주의 작가를 “진실의 일꾼”이라고 말한다. 그는 진정으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영원한 교훈이 될 작품을 남기고 싶다면 인간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 과학, 육체, 사회
과학만이 인류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졸라에게 문제는 더 이상 심리학이 아니라 생리학이며, 심리가 아니라 육체다. 졸라의 소설이 동시대의 소설과 구분되는 가장 큰 변별점 역시 바로 육체의 탐구에 있다. 졸라 연구의 대가 앙리 미트랑Henri Mitterand은 이렇게 말한다. “자연주의 소설이 보여준 가장 새로운 양상은 육체의 발견과 노출에 있는데, 이 육체는 적나라한 알몸, 충동, 욕망, 쾌락, 무질서, 광기, 리비도와 관련된 육체다. 졸라의 현대적 진실은 그의 선배들 가운데 누구도 그처럼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 진실인즉, 그것은 욕망의 주체인 동시에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육체다.”
특히 졸라는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나나》 등에서 식욕, 성욕, 폭력, 소진 등 인간 육체의 원초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탐구했다. 환경결정론자였던 졸라가 보기에 알코올 중독, 신경증, 성, 광기 등을 둘러싼 육체의 온갖 양상은 천박한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뒷골목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4. 자연주의 소설 이론의 핵심을 담다
《실험소설 외》에 실린 총 8편의 글은 모두 자연주의 소설 이론의 핵심을 다루고 있다. 우선 첫 번째 글 <실험소설>은 졸라의 이론적 성찰을 모두 담은 글이다. 작가의 기본 자질에 대해 역설하는 ‘현실 감각’, 단순한 배경 묘사가 아니라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환경 묘사를 강조하는 ‘묘사에 대하여’, 그리고 자연주의자 졸라의 문학 이론을 보완하는 ‘《사실주의》’가 실려 있다.
그리고 신문기사의 경우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허용하면서도 연재소설의 경우에는 진실한 풍속 묘사마저 외설로 몰아붙이는 저널리즘의 상업적 속셈을 비판하는 ‘도덕성에 대하여’와 문학에서 진정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은 외설적 소재 자체가 아니라 외설적 소재의 불순한 이용임을 역설하는 ‘외설 문학’은 자연주의 소설에 부도덕성이라는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에 대한 항의 글이다.
끝으로 ‘문학에 대한 증오’와 <공화국과 문학>은 설령 자유와 정의를 강조하는 진보주의적 정치라고 할지라도, 정치가 문학을 얼마나 경계하는지를 강조한다(“정치는 혼탁한 우리 시대, 과도기적 우리 시대의 치명적 질병이다”).


저자 프로필

에밀 졸라 Émile Zola

  • 국적 프랑스
  • 출생-사망 1840년 4월 2일 - 1902년 9월 29일
  • 데뷔 1862년 문학 니농에게 주는 이야기

2014.10.3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에밀 졸라
19세기 말 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이며, 실천적 지식인의 모범이다. 1894년 드레퓌스 사건이 발생하자 〈나는 고발한다!〉외 13편의 시론을 발표해 여론을 이끌었다. 제2제정 하의 사회상을 묘사한 《루공 마카르Les Rougon-Macquart》시리즈와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유고 《진실Vérité》등의 작품을 남겼으며, 1902년 가스 중독 사고로 사망했다. 그가 바랐던 드레퓌스의 복권은 그로부터 4년 후인 1906년 7월 13일에 이루어졌다.

역자 - 유기환
1959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파리8대학에서 <두 노동소설 : [제르미날]과 [황혼] - 미학의 사회정치적 차원>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소설의 미학에 관심을 갖고 논문을 쓰게 된 것은 파리8대학에서 지도교수 자크 네프를 만나 문학에서의 테제와 미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부터이다. 저작으로는 에밀 졸라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 쓴 《에밀 졸라》가 있고, 바르트의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바타이유의 《에로스의 눈물》을 번역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한국 프랑스 학회에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그 외에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르크스, 바르트, 프로이트, 바타이유, 즉 사회, 기호, 무의식, 성과 죽음에 대한 관심으로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그의 바람은 마르크스, 바르트, 프로이트, 바타이유, 즉 사회, 기호, 무의식, 성과 죽음에 대한 지식을 심화하여 세상을 좀더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며, 아울러 늘 추억의 길이보다 계획의 길이가 더 긴 삶을 사는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저자의 말

제1장 실험소설

제2장 소설에 대하여
현실 감각
묘사에 대하여
도덕성에 대하여

제3장 비평에 대하여
<사실주의>
문학에 대한 증오
외설 문학

제4장 공화국의 문학

해제 - 문학과 과학의 행복한 융합을 위한 혁명적 방법론
1. 에밀 졸라는 누구인가
2. 자연주의란 무엇인가
(1) 19세기 프랑스 사회와 문학
(2)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3) 기원과 역사
(4) 과학, 육체, 사회
(5) 언어와 문체
3. 실험소설이란 무엇인가
(1) 실험소설과 <실험의학 연구 입문>
(2) 관찰, 실험, 이상주의
(3) 실험, 예술, 상상력
(4) 실험소설과 유토피아
4. 의의와 한계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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