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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작품 소개

<강의> 자본주의 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
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한비자를 ‘관계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는다.

“한마디로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만남이 없는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만남의 부재(不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만남이 없는 사회에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 있을 리 없는 것이지요. 사회라는 것은 그 뼈대가 인간관계입니다. 그 인간관계의 지속적 질서가 바로 사회의 본질이지요. 지속성이 있어야 만남이 있고, 만남이 일회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때 부끄러움(恥)이라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입니다. 지속적 관계가 전제될 때 비로소 서로 양보하게 되고, 스스로 삼가게 되고,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부정부패 이후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남에게 모질게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자본주의 체제의 낭비 구조와 황폐화된 인간관계를
‘관계론’을 화두로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신영복의 동양고전 강의!

이 책은 ‘관계론’의 관점에서 고전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며, 이 인성의 내용이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인성을 고양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를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人)은 인(仁)으로 나아가고, 인(仁)은 덕(德)으로 나아가고, 덕은 치국(治國)으로 나아가고, 치국은 평천하(平天下)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천하는 도(道)와 합일되어 소요하는 체계입니다.
인성은 이웃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 시대의 아픔을 주입함으로써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좋은 사람은 좋은 사회, 좋은 역사와 함께 만들어지는 것임을 간과하지 않는 것이지요. 인성의 고양은 그런 뜻에서 “바다로 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바다로 가는 겸손한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서구적 가치가 개인의 존재성을 강화하고 개인의 사회적·물질적 존재조건을 확대하고 해방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구별됩니다. 서구적 가치는 인성의 고양보다는 개인의 존재 조건을 고양하는 것이며 그 존재 조건들 간의 마찰과 충돌을 합리적으로 규제하는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로 간다는 것은 단순한 고전 독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대성을 반성하고 새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문명사적 과제와 연결된다는 의미입니다. 자본주의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 당면한 문명사적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민화(愚民化)의 최고수준을 보여주는 상품문화의 실상을 직시하는 것에서 비판정신을 키워가야 합니다. 이러한 비판적 성찰이 단지 성찰에 그치지 않고 근대사회의 존재론적인 구조에 대한 철학적 체계로 정립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동양고전의 독법에 있어서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한 관점을 얻었다면 마치 강을 건넌 사람이 배를 버리듯이 고전의 모든 언술(言述)을 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로소 고전장구의 국소적 의미에 갇히지 않고 그러한 관점을 유연하게 구사하여 새로운 인식을 길러내는 창신(創新)의 장이 시작되는 지점에 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며, 동시에 내일의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시경, 서경, 초사, 주역,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묵자, 순자, 한비자를
‘관계론’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는다!

이 책에서 읽는 동양고전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경』과 『서경』에서는 개인의 고뇌와 아픔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어디에 세워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초사』에서는 현실과 이상의 갈등을, 『주역』에서는 ‘세계의 변화’를 읽는 관계론적 사유구조를 만납니다. 『논어』의 중심 개념인 인(仁)은 인간관계 그 자체였으며, 『맹자』에서는 공자의 ‘인’(仁)이 사회화되어 ‘의’(義)로 발전하고 있음을 논의합니다. 사회란 인간관계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는 질서라는 인식과 함께 사회의 본질에 대한 근본담론을 열어줍니다.
『노자』와 『장자』는 자연(自然)이라는 최대한의 개념으로 사회와 인간을 포용하는 구조입니다. 노장의 관계론은 그런 의미에서 관계론의 외연을 최대한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민초의 철학, 물의 철학 그리고 오늘의 실천적 관계론인 연대론에 대하여 논의합니다.
『묵자』의 겸애(兼愛)와 교리(交利), 『순자』의 교육론과 능참(能參)이라는 능동적 주체성 역시 인간관계의 역동성에 대한 신뢰임을, 『한비자』의 법가사상은 기존의 지배구조를 변혁하는 혁명사상임을 읽습니다. 이 외에도 불교 사상의 관계론과 송대 신유학의 사회적 관점, 『대학』의 수기치인(修己治人)과 『중용』의 사회 이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만남이 없는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만남의 부재(不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만남이 없는 사회에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 있을 리 없는 것이지요. 사회라는 것은 그 뼈대가 인간관계입니다. 그 인간관계의 지속적 질서가 바로 사회의 본질이지요. 지속성이 있어야 만남이 있고, 만남이 일회적이지 않고 지속적일 때 부끄러움(恥)이라는 문화가 정착되는 것입니다. 지속적 관계가 전제될 때 비로소 서로 양보하게 되고, 스스로 삼가게 되고,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부정부패 이후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남에게 모질게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 4장 맹자에서


저자 프로필

신영복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41년 8월 23일 - 2016년 1월 15일
  • 학력 196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6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 경력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성공회대학교 대학원 원장
    2006년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 링크 공식 사이트

2014.12.2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 경제학과 교관으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복역한 지 20년 20일 만인 1988년 8월 15일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2006년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신영복의 엽서』,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청구회 추억』,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느티아래 강의실』(공저), 『신영복』 등이 있으며, 역서로 『외국무역과 국민경제』, 『사람아 아! 사람아』, 『노신전』(공역), 『중국역대시가선집』(공역) 등이 있다.

목차

1장 -서론
나와 동양고전과의 인연 / 국어사전 290쪽 / 화두(話頭)와 '오래된 미래' / 천지현황과 I am a dog /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부분을 확대하는 것 / 고전 독법의 참여점[Entry point] / 삶을 존중하고 길을 소중히 하고 / 자연이 최고의 질서입니다 / '인간'은 인간관계입니다 / 모순의 조화와 균형 /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곳

2장 -오래된 시와 언 - 『시경』(詩經) / 『서경』(書經) / 『초사』(楚辭)
상품미학의 허위의식으로부터 삶의 진정성으로 / 거짓 없는 생각이 시의 정신입니다 / 사실이란 진실의 조각 그림입니다 / 풀은 바람 속에서도 일어섭니다 / 기록은 무서운 규제 장치입니다 / 불편함은 정신을 깨어 있게 합니다 / 중국 최고의 정치가 주공 / 미래는 과거로부터 옵니다 / 『초사』의 낭만과 자유 / 현실과 이상의 영원한 갈등 / 낭만주의와 창조적 공간

3장 -『주역』의 관계론 - 『주역』(周易)
바닷물을 뜨는 그릇 / 경(經)과 전(傳) / 효(爻)와 괘(卦) / 『주역』 읽기의 기초 개념 / 위(位)와 응(應) / 죽간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 지천태(地天泰) / 천지비(天地否) / 산지박(山地剝) / 화수미제(火水未濟) / 절제와 겸손은 관계론의 최고 형태

4장 -『논어』, 인간관계론의 보고 - 『논어』(論語)
춘추전국시대 / 배움과 벗 / 옛것과 새로운 것 / 그릇이 되지 말아야 / 부끄러움을 아는 사회 / 바탕이 아름다움입니다 / 공존과 평화 / 낯선 거리의 임자 없는 시체가 되지 마라 /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나라가 서지 못한다 / 참된 지(知)는 사람을 아는 것 / 정직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 / 이론과 실천의 통일 / 어리석음이 앎의 최고 형태입니다 /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마을의 좋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 광고 카피의 약속 / 학습과 놀이와 노동의 통일 / 산과 강은 오래된 친구입니다 / 공자의 모습

5장 -맹자의 의 - 『맹자』(孟子)
어찌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 여럿이 함께하는 즐거움 / 차마 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 / 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 만드는 사람 / 소를 양으로 바꾸는 까닭 /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이야기하기 어려워한다 / 스스로를 모욕한 후에야 남이 모욕하는 법

6장 -노자의 도와 자연 - 『노자』(老子)
도(道)는 자연을 본받습니다 / 노자가 보이지 않는 『노자』 / 도라고 부를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닙니다 / 인위(人爲)는 거짓[僞]입니다 / 뼈를 튼튼히 해야 /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서 바다가 됩니다 / 빔이 쓰임이 됩니다 / 스스로를 신뢰하도록 / 서툰 글씨가 명필입니다 / 진보란 단순화입니다

7장 -장자의 소요 - 『장자』(莊子)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 호루라기를 부는 장자 / 높이 나는 새가 먼 곳을 바라봅니다 / 이것과 저것 저것과 이것 / 마음으로 소를 대할 뿐입니다 /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 부끄러워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뿐 / 아기가 자기를 닮았을까 두려워하다 / 책은 옛사람의 찌꺼기입니다 / 쓸모없는 나무와 울지 못하는 거위 / 빈 배 / 나비 꿈 / 혼돈과 일곱 구멍 / 참다운 지식 / 고기는 잊더라도 그물은 남겨야

8장 -묵자의 겸애와 반전 평화 - 『묵자』(墨子)
여러 시내가 몸을 섞어 강이 됩니다 / 묵자의 검은 얼굴 / 2천 년 만에 복권된 『묵자』 /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마라 / 수염을 그을리고 옷섶을 태워야? / 실이 물드는 것을 보고 슬퍼하다

9장 -순자, 유가와 법가 사이 - 『순자』(荀子)
하늘은 하늘일 뿐 / 인간의 능동적 참여 / 성악설의 이해와 오해 / 예(禮)란 기르는 것이다 / 나무는 먹줄을 받아 바르게 됩니다 / 예와 악이 함께하는 까닭

10장-법가와 천하통일 - 『한비자』(韓非子)
어제의 토끼를 기다리는 어리석음 / 옥중에서 사약을 받은 한비자 / 강한 나라 약한 나라 / 임금의 두 자루 칼 / 나라의 쇠망을 알려주는 일곱 가지 징표 / 탁과 발, 책과 현실 / 나라를 어지럽히는 다섯 가지 부류 / 교사(巧詐)는 졸성(拙誠)보다 못한 법 / 법가를 위한 변명 / 천하 통일과 이사

11장-강의를 마치며 - 불교(佛敎), 신유학(新儒學), 『대학』(大學), 『중용』(中庸), 양명학(陽明學)
천지가 찬란한 꽃으로 가득 찬 세계 / 도전과 응전 / 『대학』 독법 / 『중용』 독법 / 이학(理學)에 대한 심학(心學)의 비판 / 고전 독법에서 문명 독법으로 / 가슴에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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