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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비늘작품 소개

<방패비늘> “당신은…… 최악이야.”
“한 말 또 안 해도 돼. 아까 들었으니까.”

이토록 고통스러운데도 불구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나는 더더욱.
최악보다 더한 단어가 있을까.

“망할 우설영…….”

무영은 무너지듯 설영의 품으로 안겨 들며 두 손끝으로 부드러운 살을 매만졌다.
그의 머리를 설영은 느리고 다정한 손길로 쓰다듬었다.

“……보고 싶었어.”

그는 이 순간만 기다렸단 듯, 이 온기와 체취를 그리워하며 탐하느라 바빴다.

“알아. 그쯤은.”

진심이 담긴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는데, 어째서 이 여잘 놓아주기 싫다는 생각만 들까.
참으로 눈물겹게, 바라지 않았던 방식으로의 재회였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출간작 『새벽의 온도』, 『소금, 꽃』, 『보듬보듬』 등

목차

00. 소소리바람
01. 가깝고도 먼 이웃
02. 갈맷빛 원피스
03. 비늘 박힌 관계들
04. 스물여덟, 그 해 겨울
05. 뭍으로 올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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