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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리진 오브 러브 (The Origin of Love)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디 오리진 오브 러브 (The Origin of Love)

한뼘 BL 컬렉션 73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디 오리진 오브 러브 (The Origin of Love)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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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오리진 오브 러브 (The Origin of Love)작품 소개

<디 오리진 오브 러브 (The Origin of Love)> #현대물 #질투 #오해/착각 #감금 #첫사랑 #동거/배우자 #애증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소심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상처공 #미인수 #적극수 #호구수 #헌신수 #단정수 #유혹수 #퇴폐미수 #굴림수
성원과 지호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신입생 모임에서 처음 만난 후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고 사귀기 시작한다. 둘의 관계를 허락하지 않는 부모님들에게서 도망쳐서 학교도 그만두고 달동네로 들어온 그들. 둘만의 시간과 공간이 행복을 줄 것이라는 처음 기대와는 달리, 실제적 생활의 찌질함 속에서 둘의 관계는 갈등으로 치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몰래 부모님을 만나서 결혼에 대한 상의를 하고 온 지호에게 성원이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일이 벌어진다.
"사랑하는 반쪽을 찾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일까?" 라는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이 피폐한 삶과 감금, 폭행 등의 키워드과 어우러진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죽어버릴까?"
"..."
"대답해, 은성원. 나 죽어버릴까 그냥?"
"...다녀올게."
신물처럼 욕지기가 목구멍에서 쓰게 밀려 올라왔다. 텁텁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어. 죽어버려. 이럴 거면 제발 그냥 죽어. 차마 그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어 뒤돌아선 채 현관문의 손잡이만 꾸욱, 움켜잡았다. 서늘한 쇠의 감촉. 그래도 지금 우리보다 더 서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을 열자 녹이 떨어지는 경첩은 음산하게 낡은 비명을 질렀다. 녀석의 끙끙대는 흐느낌인지 신음소리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환상적으로 콜라보를 이룬다. 발뒤꿈치로 바닥을 두 번 탁, 탁, 두드렸다. 그만하라는 신호. 녀석은 귀신같이 알아듣고 입을 다물었다.
하얀 얼굴에 보라색 멍이 아직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오늘도 녀석은 입술이 부르트고 찢어지도록 맞았다. 헝클어진 머리, 초점을 잃은 눈, 부러져도 열두 번은 더 부러졌을 콧대, 터져서 부어오른 입술. 빨갛게 손자국이 그대로 남은 너의 고운 목.
이러려던 것이 아니었다. 너를 이러려고 내가 나의 모든 것을 버린 것이 아니었다.
***
"안녕하세요, 윤지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들."
내가 그를 처음 본 것은, 그러니까 내가 그를 처음 보고 와- 하고 놀랐던 그날은, 우리 과의 신입생들이 모두 모였던 환영회자리였다. 친한 친구들과 따로 테이블에 앉아 있던 우리를 직접 찾아온 녀석은 그렇게 첫마디를 건넸다. 훤칠한 키에 희끄무레한 얼굴을 한 윤지호는 유독 빨간 입술을 비비며 긴장을 감추고 있었다. 한 살 어린 내 여자 친구는 그런 그가 귀엽다고 연신 나를 보며 비명을 질러댔고 동기들은 녀석을 끌어 앉혀 소주를 한잔씩 부어주었다.
유독 내가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소주잔만 연신 입안에 털어 넣은 것은, 그래, 그를 보고 느낀 어떤 당혹감 같은 것 때문이었다. 예상치 못한 레프트 훅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한 방에 바닥에 나자빠진 그런 얼얼함.
"성원 선배도 저 한잔 주세요."
술을 잘 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미 동기 녀석들이 돌아가며 먹인 술잔만 해도 여섯 잔이니, 그 자리에 선 채로 소주 한 병을 들이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얼굴이 이미 발그레 했다. 모범생처럼 단정하게 흰 티까지 속에다 받쳐 입은 도톰한 감색 스웨터 위로 녀석의 하얀 목이 뻗어있다. 취기가 얼룩덜룩 붉게 물들어 눈밭에 꼭 꽃이 핀 것 같다.
"이야- 너 맘에 든다! 이래야 남자지! 성원아, 빨리 따라줘라!"
휴가 나온 첫날, 군복도 채 벗지 않고 환영회 자리로 뛰어온 친구 놈이 큰소리로 떠들며 윤지호를 추켜 세워준다. 술을 줄까, 말까. 눈이 풀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힘을 주는 모습이 애잔한데, 나는 어쩐지 녀석을 무너뜨리고 싶어졌다.
"너 술은 좀 하냐?"
윤지호가 내밀은 소주잔을 받아다 그대로 그 자리에 거꾸로 엎어 놓았다. 플라스틱 물병 앞에 놓인 유리글라스에 담겨 있던 물을 다른 잔으로 옮기고 아직 뜯지 않은 소주병을 뒤집어 팔꿈치로 초록색 엉덩이를 세게 때렸다. 뚜껑을 돌리자 씰이 따다닥 뜯어지는 소리가 경쾌하고, 꼴꼴꼴- 글라스를 채우는 무색의 액체가 내는 소리는 순진했다.
"오빠, 왜 그래? 이거 오빠도 못 마셔!"
소주가 그 큰 잔에서 넘칠 듯 찰랑거렸다. 글라스를 녀석에게 건네주는 내 손목을 수현이 잡으며 말렸다.
"못 마시겠으면 마시지 마. 대신 여기 와서 나대지도 마."
나는 잔을 녀석의 앞에 내려놓았다. 어떻게 할래, 마실래?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윤지호는 가만히 제 앞에 놓인 잔을 보더니 쌩긋 웃는다. 화장도 하지 않았을 텐데 어째 저래 뽀얗고 하얄까. 계집애들과는 다른 무엇. 수현이 기대고 있는 어깨가 무거웠다. 불편하고 피곤하다. 윤지호가 우리 둘을 바라보는 시선을 피하고 싶었다. 좀 일어나면 좋겠는데.
"선배님이 마시면 저도 마시겠습니다."
턱밑까지 높게 올라온 터틀넥 때문인 것 같았다. 목을 조여 오는 감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졌다. 맑게 쳐다보는 그 눈이 짜증스러워서 보란 듯이 글라스의 소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나를 붙잡고 말리는 수현과, 미친 새끼라고 욕하는 동기 놈들의 목소리는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한 모금, 두 모금, 세 모금 꿀꺽거리는 소리와 함께 뱃속으로 넘어가는 소주양이 늘어날수록 목구멍에서는 구역질이 치고 올라오고 있었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입안에 털어 넣고 그의 앞에 잔을 내밀었다. 네 차례야. 의기양양한 내 제스처에 놈은 조금은 질린 표정을 지었다. 내가 마시면 너도 마신다며? 다시 한 번 글라스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녀석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잔을 들어 내가 준 술을 남김없이 비워냈다.
어떤 환상이 있었다. 윤지호에 대한. 부유했지만 늘 사랑이 부족했던 나는 구김도 그늘도 없는 윤지호를 보면 항상 눈이 부셨다. 그래, 너는 햇살. 햇살이었다. 네 주위의 모든 것들을 맑은 소리를 내며 깨트리는 것 같은 너의 청량함.
처음 본 그날도 녀석은 그랬다. 주인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건방진 고양이 같은 얼굴을 해가지고. 그런데도 붙임성 좋게 치대는 놈을 보자니 어딘지 속에서 부아가 치밀어 올랐었다.
나에게 없는 것이 그에게는 있었다. 나는 그것이 갖고 싶었다. 나의 부서진 자아 속 비어 있는 그 공간에, 녀석은 빚어다 놓은 것처럼 한 치의 틈도 없이 꼭 맞게 맞물렸다. 내가 잃어버린 한 조각. 그것이 너였다.
- 너는 나에게 완벽해. 우리가 함께 한다면 완벽한 한 피스가 될 수 있을 거야.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프로필

tesoro

2018.12.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은랑의 노래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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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oro 단편 컬렉션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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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베이션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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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필명: tesoro
출간작: The Origin of Love, 선택, 마스터베이션, tesoro 단편 컬렉션[빈집, 열 번 소개팅하는 남자, 부처님 손바닥]
트위터: https://twitter.com/eunryungjiyong
무엇 하나 내 뜻대로 안 되는 막막한 현실에 살며 나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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