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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끝에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새벽 끝에

한뼘 BL 컬렉션 81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새벽 끝에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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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끝에작품 소개

<새벽 끝에> #시대물 #서양풍 #궁정물 #질투 #복수 #왕족/귀족 #라이벌/열등감 #시리어스물 #사건물 #애절물
#미인공 #강공 #냉혈공 #츤데레공 #계략공 #순정공 #미인수 #소심수 #유혹수 #퇴폐미수 #사랑꾼수 #순정수 #상처수 #후회수
무지비한 젊은 여왕이 통치하는 잉그람 왕국을 배경으로 한 서정시. 여왕이 총애하는 조카 미셸은 "여왕의 개"라는 경멸적인 호칭이 붙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술과 쾌락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런 그에게 접근하는 퇴역 군인 출신의 귀족, 리샤르. 둘은 하룻밤의 쾌락으로 만나지만 이후 서로의 삶 속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여왕의 충복인 미셸과 민중에게 권력을 나누자고 주장하는 리샤르의 견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여왕을 시해하려는 폭파 사건이 벌어진다.
절대 왕정 시대의 가상의 왕국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삶의 위치를 가진 두 남자의 애정과 갈등, 희생의 이야기. 프랑스 혁명 시대 전야를 연상시키는 생생한 묘사와 치밀한 심리 서술이 돋보이는 단편 소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기억을 더듬자 제일 먼저 걸리는 것은 차디찬 새벽의 한 장면이었다. 장 루이 미셸 드 바레, 여왕의 오촌 조카는 그날 이른 새벽부터 발을 서둘러 왕궁으로 들었다. 이 오촌 조카에 대한 여왕의 사랑이 지극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는지라, 성문을 통과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여왕의 침전으로 들이닥치기까지 그를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 하나, 여왕의 시종장만을 제외하고.
침실 앞을 가로막고 선 여왕의 시종장은 그의 무례함을 지적하며 이쯤에서 점잖게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제 발로 가지 않으면 힘으로라도 끌어내겠다는 듯 위압적인 태도였다. 미셸은 고작 그 정도 위협에 굴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안간힘을 다해 버텼다.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다. 기어코 몰려온 근위병들이 미셸을 끌어내려는 찰나.
장막 너머에서 서늘한 음성이 날아들었다.
"들라 하게."
여왕이 그의 알현을 허용했다. 미셸은 예의도 잊고 날 듯이 달려 들어가 두꺼운 휘장에 덮여 보이지 않는 침상을 향해 무릎 꿇었다.
"폐하. 부디, 부디 한 번만 이 어리석은 조카의 청을 들어주소서."
"무엇을 말이냐."
대답은 엉뚱한 곳에서 들려왔다. 미셸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나긋한 손이 그의 위로 떨어졌다. 미셸은 재빨리 그 손등에 입 맞추고 다시 몸을 낮췄다.
"살리고자 하는 목숨이 있습니다."
"가여운 미셸."
이를 데 없이 우아한 목소리였다. 부드러운 손길이 다가와 어스름한 불빛 아래 짙게 가라앉은 그의 금빛 고수머리를 쓸어내렸다. 발치의 애완견이라도 쓰다듬듯 다정한 동작이었다. 숨이 막혔다. 미셸은 호흡을 고르기 위해 애썼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벌떡 일어나 이 방에서 달아나버릴 것만 같았다.
'안 돼. 안 돼. 안 돼.'
그는 반복해서 되뇌었다.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
그 사람의, 리샤르의 목숨이 자신에게 달려 있었다.
"폐하, 제발."
"그자가 네게 그리도 귀중하더냐."
"리샤르를, 리샤르를 살려주십시오......."
"재미있구나. 나의 조카가 나를 축출하려 한 반역자를 살려 달라 청하다니."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폐하께서 바라시는 것은 무엇이든, 그러니 제발!"
"미셸, 미셸. 내 귀여운 미셸."
소름 끼치도록 차가운 입술이 귓가로 바투 다가붙었다. 서느런 숨이 귓바퀴를 간질였다. 미셸은 어깨를 움츠렸다. 한밤중에 다가든 악몽처럼, 여왕은 우미한 입술을 움직여 사근사근 속삭였다.
"너를 구해준 이가 누구지."
"......."
"그 역겨운 숙부의 손에서, 어린 너를 끌어내 살려준 이가 누구냐 물었다."
"......폐하십니다."
"서운하구나."
"......르네, 당신입니다."
"그럼, 네 주인은 누구인지 말해보아라."
"르네, 당신입니다......."
"과연 내 조카는 영리하구나."
미셸은 고개를 푹 떨어뜨렸다. 여왕은 웃고 있었다. 붉은 입술을 한껏 말아 올려 이 어둠 속에서, 불길함의 화신이라도 된 것처럼 푸른 눈을 빛내며 그렇게.
최후통첩 같은 말이 떨어졌다.
"너는 내게 귀속되어 있지. 그 숨이 붙어있는 한, 영원히."
미셸은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여왕은 사뿐히 그의 곁을 떠나 의자 위로 자리 잡고 앉았다. 드레스 자락이 걷혔다. 가느다란 다리가 뻗어 나왔다. 미셸은 이를 악물고 손 내밀어 그녀의 발을 쥐었다. 입술이 미끄러진다. 여왕의 실크 스타킹을 물고, 서서히 벗겨내며 미셸은 치밀어오르는 토기를 삼켰다. 눈물이 한 방울 뚝, 떨어져 내렸다. 여왕은 그마저도 다정하게 지켜보았다.
이윽고 드러난 발등에 입 맞추어 변함없는 충정을 드러내며, 그는 말했다.
"......폐하의 치세에 주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그로 말미암아 잉그람에 드높은 광영을."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소개

해차반
취향을 씁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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