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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작품 소개

<타이밍> #현대물 #캠퍼스물 #오해 #첫사랑 #잔잔물 #애잔물
#평범남 #후회남 #상처남 #순정남 #초식남 #무심남 #평범녀 #직진녀 #순정녀 #철벽녀 #건어물녀 #엉뚱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알바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공. 매일 바나나 우유를 사가는 트레이닝복 차림의 여자가 그의 눈에 들어온다. 가벼운 화제로 시작해서 점점 대화를 늘려가던 두 사람은 여자의 과감한 데이트 신청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리고 둘은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 같이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여자는 입사에 성공하고, 남자는 입사에 실패하는 결과가 벌어진다.
젊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 되는 시대, 메마른 일상과 관계 속 두 사람의 잔잔하고 평범한 이야기.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랑에 대한 짤막한 보고서.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나는 방구석에 앉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파리 한 마리가 형광등 주변을 맴돌며 내 눈을 어지럽혔다. 한참을 날던 파리는 이내 내가 열어놓은 창을 통해 밖으로 날아갔다. 그와 함께 내 시선은 창에 머물렀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거무튀튀한 건물 외벽. 그것은 오컬트 인테리어에나 쓰이는 흑경 같았다. 검은 거울. 얼굴을 들이다 대면 내 마음을 비춰줄 것 같은 그것. 또다시 나는 창밖에 거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의식은 그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
그녀와 처음 만난 것은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때였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 신문사다 뭐다 일할 겨를이 없어 집안에 손을 많이 벌렸었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한 후로는 더 이상 집에 손을 벌리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때문에 나는 취업이 되기 전까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일을 닥치지 않고 했었다. 그러나 일이 너무 힘이 들면 학원에서 졸기 일쑤였고 그런 생활 패턴으로는 공부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주간 알바 중 그나마 덜한 곳을 찾았고 마침 편의점이 눈에 띄었다. 물론 편의점 일도 녹록치 않았다. 계산 착오로 인해서 내 월급이 깎이기도 했고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정말로 지옥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나아졌다.
그렇게 지낸 지 이 년이 넘을 때쯤, 그녀를 만났다. 조금은 초췌해 보이지만,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과 한쪽 옆구리에 낀 토익책은, 그녀의 성격과 처지를 말해주는 듯 했다. 그런 모습에 나는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그녀는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항상 바나나 우유를 사 먹었다. 계산대에서 자주 얼굴을 마주치니 왠지 모르게 그녀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계속해서 그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와 한마디라도 나눠보고 싶은 마음에, 밤마다 말을 거는 것을 연습을 했다.
그런 나날을 보내는 것도 보름이 넘었을 무렵, 그녀와 이야기 할 기회가 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녀는 바나나 우유를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연습해왔던 말을 넌지시 건넸다.
“바나나 우유 좋아하시나 봐요? 매일 이것만 드시던데.......”
‘좋아, 자연스러웠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가슴은 떨렸다. 이내, ‘아무래도 괜히 말 걸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말을 건넨 후였다. 나는 곧 마음을 다잡았다. 이때를 위해 그동안 연습한 말이지 않았던가?
“아, 네....... 싫어하진 않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쑥스러운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것이 그녀와 내가 나눈 첫 대화였다. 그렇게 대화 양이 조금씩 늘어났다. 그런 대화의 횟수만큼, 우리 사이도 가까워졌고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의 대화로 그녀가 고시생으로 지금 나와 같은 기업을 지망하고 있다는 것과 지금 자취를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성격이 처음 볼 때처럼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 아니라, 오히려 활발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성격임을 알게 되었다. 그 성격 덕분에 내 이야기는 할 틈이 별로 없었지만.......
그날도 같은 시간대에 온 그녀는 일을 마치고 가려던 나를 붙잡아, 자기네 학원에 있었던 일을 토로했다. 퇴근 후에는 나 또한 학원이 잡혀 있었지만, 어차피 그리 오래 하는 대화도 아니었기에 그녀와의 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화의 요지는 자신이 학원에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뭐라 안 하면서 자신한테만 자꾸 시선이 몰린다는 것. 아무튼, 그런 것 때문에 짜증이 난다나 뭐라나.
“그러니까요. 그래도 다른 곳에서 이런 거 입으면 안 되려나?”
그렇게 말하던 그녀는 자신의 트레이닝복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곧 뭔가 이해한 건지, 한숨을 쉬며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어디?”
무슨 말인지 몰라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시선을 위로 두고는 “음.......”하고 신음하더니, 곧 나에게 다시 이야기했다.
“데이트 장소, 같은 거?”
그녀가 이렇게 이야기 하자, 나는 입을 열지 못했다. 그 말이 무슨 의미를 품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지, 자신이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만 보고 있었다. 잠시 후 “괜찮겠지?”라고 혼잣말을 하더니,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그녀의 시선이 느껴지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오빠, 어디 아파요?”
그녀의 말에 애써 괜찮은 척을 했지만, 말투에서 이미 긴장이 묻어 나왔다. 못 알아차리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아니, 뭐, 괜찮으면 다행이고.......”
그녀는 다시 정면을 보았다. 그걸 보고 있자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 소심한 태도 때문에 괜히 상처 입은 게 아닌가? 저런 성격일수록 상처가 많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그녀의 표정은 그리 변화가 없었다. 게다가 다시 나에게 돌아서고는 피식하고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나에게, 그녀가 말했다.
“오빠, 혹시 말이에요. 오늘 하루 시간 좀 내 줄 수 있어요?”
“어? 그건, 왜?”
나의 물음에 그녀는 그냥 오늘 하루만 비워달라고 말만 할 뿐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학원을 뺄 것인가? 아니면 그냥 갈 것인가? 고민되었다. 학원을 빠지자니 알바해서 번 돈을 거기에 투자하는지라 굉장히 부담되었다. 그렇다고 부탁하는 그녀를 저버리기도 불편했다. 어떤 것을 택해도 손해였다. 무엇을 택할 것인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는 내가 처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실은 남자랑 가보고 싶은 곳이 있거든요.”
그녀는 초롱초롱한 눈을 하고는 나를 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자니,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남자와 가고 싶은 곳이라니, 괜히 따라갔다가 봉변당하는 건 아니겠지?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이 아이는 그럴 것 같은 아이도 아닌 것 같았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_앙큼한 신데렐라_예인
_맞선_예인
_타이밍_세니후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소개

제 안의 세상을 관찰하고 쓰는 사람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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