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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비밀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그녀의 비밀

한뼘 로맨스 컬렉션 9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그녀의 비밀작품 소개

<그녀의 비밀> #현대물 #재회물 #오해 #달달물 #로맨틱코미디 #힐링물
#사이다남 #직전남 #능글남 #다정남 #후회남 #순정남 #평범녀 #사이다녀 #계략녀 #능글녀 #상처녀 #짝사랑녀 #철벽녀 #순진녀 #도도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크리스마스이브 사촌 오빠의 호프집에서 혼자서 술을 즐기고 있는 도연. 사촌 오빠의 친구이자, 9년 전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떠난 정우가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러나 확연히 달라진 도연의 모습에 정우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정우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고싶지 않은 그녀는 엉뚱한 이름을 대면서, 정우를 헷갈리게 만든 후, 혼란스러워하는 그를 두고 혼자 호프집을 나선다. 그러나 이상하게 그녀에게서 낯익음을 느끼는 정우는 그녀를 따라나선다.
9년 전의 풋사랑과 상처, 그리고 갑자기 다시 나타난 짝사랑의 남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 앞에서 속마음을 비출 듯 말 듯 밀고 당기는 여자. 럼 한 방울이 들어간 초콜릿의 맛과 향기가 느껴지는 단편 로맨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 벌이지 말자 했다. 어떤 일이든 벌이지 말고 조용히 한 십 년 찌그러져 살다보면 다 잊겠지. 나에 대해서, 열일곱 살 그날의 먼지보다 더 소소한 그 사건에 대해서... 그러나 옛날 옛날로 시작되는 동화 속 나무꾼이 아이 셋을 채 만들지 못한 시점에서 선녀에게 숨겨 놓았던 날개옷에 대한 비밀을 이야기하고 선녀에게 옷을 넘겨주었듯이 나도 십 년이 조금 모자란 딱 구 년째 되던 어느 날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십 년간 조용히 없는 듯 살아가리라 마음먹었던 내 다짐을 기억에서 깡그리 지워버린 채 나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
"허! 유정우. 네가 이런 날 이런 곳까지 다 왕림해주시고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음. 그냥 지나가다 얼마 전 네가 이 근처에서 가게 오픈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서 일부러 찾아 들렀어. 다행이다, 제대로 찾아와서."
크리스마스이브의 전날, 손님으로 붐비는 치킨 전문점 홀 안으로 들어선 정우를 그의 고등학교 동창인 용준이 의외라는 표정으로 반긴다.
"오늘처럼 바쁜 날만 아니라면 너랑 코가 비뚤어지도록 술이나 마시면서 밤새 옛날 얘기라도 하고 싶은데... 어쩌냐? 내 꼴이 이래서..."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열심히 홀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던 용준이 일부러 찾아온 것이 분명한 정우를 향해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괜찮아. 바쁜데 나한테까지 신경 쓸 필요 없이 하던 일이나 계속 해. 너 개업했다는 소문은 진즉에 들었는데, 시간 없다는 핑계로 못 오다가 이제야 와 보네. 난 네 가게 어딘지 알아두고 네 얼굴 봐 두었으니 됐어. 다음에 시간 나면 또 올게, 그때 제대로 회포 풀자."
"그렇다고 이렇게 그냥 가면 내가 너무 섭섭하잖아. 잘생긴 내 얼굴을 봐서라도 잠깐이라도 앉았다 가. 하다못해 생맥주라도 한잔 대접해야지 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아서 그래."
입구에 엉거주춤 서 있던 정우가 가게를 빠져나가는 손님의 무리에 섞여 밖으로 나서려 할 때 용준이 기어이 그의 코트 소매를 잡는다.
"자리도 없는데 뭘. 다음에 꼭 다시 올게."
정우는 괜스레 바쁜 날 용준을 찾아와 그를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어색한 미소로 대신한다.
"아냐. 너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내 마음 편한 게 우선이니까, 정우 넌 저기 제일 안쪽 자리로 가서 앉아. 거기 앉아있는 애는 손님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고, 응? 너 그냥 보내면 내 마음이 안 편해서 그래, 인마."
정우는 한사코 자신을 잡는 용준의 손길을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주문 받은 생맥주를 서빙하기 위해 움직이는 용준을 뒤로 하고 홀 구석의 약간은 어두침침한 자리로 이동한다. 용준의 말대로 이미 그 자리에는 몸집이 자그마한 여자가 혼자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잠깐 실례할게요."
엉거주춤 멈춰 서 양해를 구하는 정우의 음성에 놀란 듯 갑작스레 얼굴을 쳐드는 여자의 얼굴이 꽤나 예쁘장하다. 고개를 들 때만 해도 일말의 의문만이 담겨 있던 그녀의 큰 눈동자가 호기심에서 놀람으로 차례대로 그 색을 바꾸며 점점 커져간다. 그 큰 눈에 천 가지 감정도 담을 수 있을 것처럼 여자의 눈동자에는 풍부한 감정이 고스란히 내비친다.
"잠깐 앉아도 될까요?"
정말이지 이 낯선 여자를 불편하게 만들 마음은 없었다. 정우는 마음 같아서는 정말 충동적으로 들렀던 이 가게를 당장이라도 빠져나가고 싶지만, 이내 한사코 그를 잡던 용준을 떠올린다.
"실례 좀 할게요."
낯선 이와 합석을 해야 하는 상황의 어색함을 뒤로한 정우가 여전히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자신을 외계인 보듯 바라보고 있는 여자의 앞자리에 앉는다.
"아! 예. 예? 아니오!"
비명처럼 갑작스레 터져 나온, 비명과도 같은 다채로운 말의 향연. 거부의 의사가 분명했던 여자의 마지막 말에 다시 일어나야 할까 잠시 고민하던 정우는 놀란 토끼 눈을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여자에게 이상한 형태의 호기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어이쿠! 좀 일찍 말씀해주시지. 이미 앉아버려서 일어나기가 힘들겠는걸요."
흐릿한 불빛 아래서도 순식간에 붉게 물들어버린 여자의 얼굴이 확연히 그의 눈에 들어온다. 낯선 여자의 미간이 살짝 찡그러지며, 작은 그녀의 얼굴 표정이 짐짓 심각하게 변해간다.
"연말인데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가게가 꽤 북적이는 바람에 부득이 이렇게 합석하게 된 점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세요."
꽤나 예의 바른 그의 말투와는 다르게 그의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감돈다. 그러나 붉게 물든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두 손으로 양쪽 볼을 감싸 쥔 여자의 표정은 점점 심각해질 뿐. 평소 장난을 즐기지 않는 그이건만 왜 앞에 앉은 낯선 여자에게는 자꾸만 장난을 걸고 싶은 것인지... 아마도 애인 없이 혼자 지낸 기간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길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정우였다.
"혹시 동행이 있으신가요? 용준이 말로는 손님이 아니시라고 해서 실례 무릅쓰고 앉긴 했는데, 정 불편하시면 지금이라도 일어날게요. 진짜로요."
지금의 제 심정이 어떠하든, 처음 보는 낯선 남자의 무례에 여자는 정말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시 예의바른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 정우가 여자에게 마지막으로 양해의 말을 구한다.
그 어떤 대답도 없이 정우를 뚫어지게 바라만 보던 여자가 양쪽 볼을 감싸 쥔 채 고개를 휘휘 젓는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의 횡설수설한 태도에 정우가 슬쩍 입가에 미소를 그린다.
"일어나서 꺼지란 말입니까?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으란 말입니까?"
"그... 그게... 저어..."
앞자리에 앉은 여자가 드디어 말이라는 것을 더듬거리기 시작했을 때, 그들의 테이블로 용준이 다가온다. 쟁반에 올려진 500CC 맥주 한 잔과 진한 색의 양념이 발라진 훈제 치킨을 테이블에 놓는다.
"둘이 인사는 했어? 하긴 인사가 뭐가 필요하겠냐? 유정우, 너 얘... 읍. 퉤퉤! 뭔 짓이야?"
갑자기 벌떡 일어난 여자가 정우와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다 싱글거리는 용준의 입을 틀어막는다. 여자의 작은 손이 얼마나 필사적으로 용준의 입을 막아대는지 용준의 입안으로 그녀의 손가락 몇 개가 마구 들어갈 정도이다. 여자의 손을 필사적으로 제 얼굴에서 떼어내는 용준을 향해 여자가 복화술과 같은 경고를 날린다. 하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통 알아들을 수 없는 정우는 멀뚱히 그들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하하하! 하긴 둘이 뭐, 알 필요는 없는 사이지. 그렇지."
여자가 비로소 용준의 말에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용준의 입에까지 들어갔다 나왔던 손을 들어 그가 두르고 있는 앞치마에 쓱쓱 닦아낸다. 용준이 환멸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지만, 그녀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못마땅하던 용준의 얼굴 표정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묘하게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참! 둘이 아직 인사 못 나눴지? 여기는 내 고등학교 동창인 유정우. 학창 시절부터 남다른 외모 때문에 여자가 끊이지 않았지. 우리 학교 외모 짱."
용준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라 여기기에는 좀 과한 설정으로 여자에게 정우를 소개한다. 아마도 정우가 생각했던 것보다 용준과 여자의 사이가 꽤나 가까운 사이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쪽은 누구냐면, 거... 머였더라. 얘 이름이 뭐냐 하면... 어! 멍이! 태어날 때부터 울지도 않고 멍청히 눈만 껌뻑이고 있어서 이름을 멍이라고 지었데. 재밌지? 그럼 난 서빙이 밀려서 이만. 둘이 알아서 인사 나누고, 재밌게 놀고 있어라. I'll be back!"
정우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분주한 걸음으로 뒷걸음질 치는 용준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런 정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여자가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돌려지자 흠칫 놀라 벽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예인

2017.12.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정인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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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원나잇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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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남자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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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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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로맨스 소설을 쓰는 예인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글로 독자님들과 만나고 싶네요.
출간작: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 "후연", "앙큼한 신데렐라", "맞선", "그녀의 비밀", "Love Episode" 등
이메일 주소: vin0906@hanmail.net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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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로맨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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