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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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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작품 소개

<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 #현대물 #서양풍 #복수 #오해/착각 #외국인 #조직/암흑가 #동거/배우자 #오래된연인 #첫사랑 #애증 #나이차이 #키잡물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후회공 #순정공 #상처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강수 #외유내강수 #사랑꾼수 #짝사랑수
노엘은 과거의 기억이 없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자신과 같이 사는 세바스찬과의 기억만이 그의 어린 시절의 모든 기억이다. 아버지도 아니고 친척도 아닌 세바스찬은 엄청난 공을 들여서 노엘을 키운다. 그는 노엘이 자신의 구세주라고 믿고, '노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을 정도이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 여행을 가기로 한 날, 공항에서 노엘을 바람맞힌 세바스찬. 화가 나서 집으로 달려간 노엘은 프로페셔널 킬러라는 세바스찬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세바스찬 사이의 얽힌 관계 역시 드러나 버린다.
눈 내리는 하얀 겨울밤의 잔잔한 풍경 속에서, 한 소년과 프로페셔널 킬러의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담은 단편 소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메리 크리스마스, 세바스찬. 방금 자정이 지났어요."
여기는 무척 조용하네요. 게다가 무척 따뜻하고 아늑해요. 언제 이런 멋진 별장을 준비한 것이죠? 삼나무 숲 한가운데의 통나무집이라니, 여기까지 오는데 무서워서 혼났어요. 알잖아요, 나 원래 밤에는 정신없는 것. 눈 때문에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지, 멀리서 늑대는 울지, 여기저기 뭔가 수상한 눈들이 번쩍거리지... 몇 번이나 다시 돌아가고 싶었는지 모른다구요. 하지만 돌아가는 대신 나는 노래를 불렀죠.
내가 무서운 꿈에 시달릴 때마다 당신이 나를 안고 불러줬던 그 노래 말이에요.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도다....
열 살 때까지만 해도 난 내 이름이 너무 싫었어요. 아론 기억나요? 그래요, 그 못생긴 주근깨투성이 자식 말이에요. 그 자식이 학교에서 늘 내 이름을 갖고 놀려댔다구요. '헤이 노엘, 넌 365일이 크리스마스라 좋겠다?' '헤이 노엘, 넌 매일 생강과자만 먹고 살지?' '헤이 노엘, 산타랑도 친하겠네?'... 정말 질리는 자식이었죠. 뭐, 그 자식이 그러는 날이면 나는 늘 당에게 신경질을 부렸죠.
"왜 내 이름을 이따위로 지은거야? 세바스찬처럼 멋있는 이름으로 해 줬으면 좋잖아!"
일을 끝내고 돌아온 당신에게 칭얼거리면 당신은 나를 처음 만난 날의 이야기를 해줬죠. 나는 기억할 수 없는 오래전의 어떤 크리스마스.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려서 무척 고요했지. 온 세상이 하얀 담요를 몇 겹이나 덮은 것 같았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단다. 요람에 누워 있던 넌 정말로 그림책에서나 보았던 천사 같았어. 사랑스러운 녹색 눈이 나를 보더니 까르륵 웃더구나. 그리고는 그 작은 다섯 개의 손가락을 뻗어 날 만지려 했지. 마악 널 안아올리는데 창밖에서 교회 아이들의 합창이 들려왔어. 크리스마스 자정이었던 거지.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도다...
너는 내게 구세주나 다름없단다, 노엘."
그러면서 나를 끌어안으면 당신 가슴에서는 늘 그 냄새가 났죠. 폭죽 냄새와 땀 냄새, 쇠 냄새와 생선 냄새를 한데 뒤섞은 듯한 이상한 냄새. 다른 때도 당신은 나를 자주 안아줬지만 그 냄새는 유독 당신이 일을 끝내고 막 귀가했을 때만 났어요. 나는 그 냄새가 당신의 일 - 내게는 도무지 알려주지 않는 - 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언젠가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당신이 보여줬던 그 눈빛이 떠올라 절대로 다시 묻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했죠. 궁금할 때마다 말이에요. 내 궁금증 같은 것은 당신에게 비하면 내게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내 삶은 처음부터 당신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까요.
"그냥 거짓말로 얼버무렸으면 될 걸 가지고.... 그때 당신 표정이 얼마나 슬펐는지 모르죠? 어린이에게 함부로 보여주면 안 되는 모습이었다구요. 당신에게 그런 표정을 짓게 한 내가 너무 미워서 그날 밤에 나, 무척 많이 울었어요. 왜냐하면, 당신은 언제나......"
언제나 내게 따스하게 웃어주었으니까요... 당신은 웃는 얼굴이 제일 매력적이거든요. 거리에 나가면 언제나 여자들의 시선을 끌었죠, 큰 키에 탄탄한 몸, 깊은 눈매, 미끈한 콧날과 잘생긴 입술에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당신 팔에 안겨서나 당신의 손을 잡고 다닐 때까지는 그런 것에 무척 우쭐했었어요. 나 역시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 물론 그런 여자들 중에 몇몇이 적극적으로 당신에게 대시하면서 당신 뒤에 숨은 나를 보고 역겨운 표정으로 귀엽느니 사랑스럽느니 해댈 때면 콱 물어뜯어버리고 싶었지만.
정말로 물어뜯지 않은 것은 당신이 한 번도 그런 유혹에 넘어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언제나 나를 향해서만 열려있던 넓고 따스한 가슴, 나를 위해서만 노래 부르던 입술, 나에게만 보내던 미소....
말해줘요, 세바스찬.
나를 사랑했나요? 아니면 나는 다만 당신의 속죄양....?
***
당신이 무슨 일을 하며 나에게 값비싼 장난감을 사주고 늘 멋진 옷을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자주 외식을 시켜줄 수 있었는지 알게 된 것도 크리스마스 날 밤이었죠, 기억나요?
열 네 살 되던 해의 크리스마스이브, 우리는 열대의 섬에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약속했었죠. 공항에서 당신을 기다리면서 행복해 보이는 가족들을 잔뜩 봤어요. 아빠가 있고 엄마가 있고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는 평범한 가족.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고 그 자체로 즐거운 그들이 몇 번이나 게이트를 통과할 때까지도 당신은 오지 않았죠. 나와의 약속은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는 당신이 두 시간이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어요. 연락도 되지 않고, 비행기는 두 좌석을 비운 채로 날아가버리고, 눈앞에는 행복한 사람들만 잔뜩.... 그 전까지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이 갑자기 나를 꽉 붙들고 마구 흔들어대더군요. 당신이 늘 옆에 있어 주었기에 모르고 있었던- 외로움.
"노엘?"
"세바스찬! 어떻게 된 거야! 아깐 전화기 왜 꺼놨어! 비행기, 가버렸잖아!"
"미안, 미안하다 노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갈게, 한 시간만 더 기다려줘. 알았지? 거기서 그대로 기다려 줘. 한 시간 뒤엔 꼭 갈게."
전화는 급히 끊겼죠. 다시 걸어봤지만 꺼져 있었어요. 나는 잔뜩 화가 나서, 당신이 나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에 화가 나서, 함께 있으면 아무도 부럽지 않은 세바스찬이 지금 내 옆에 없다는 것이 분해서, 당신도 당해봐라 하고 짐가방도 내팽개치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가버렸죠. 지하실이든 어디든 꽁꽁 숨어버리기로 마음먹고 우당탕거리며 들어왔을 때.... 아아 그때....
"세바스찬!"
"노엘, 달아나!"
하지만 나는 당신의 말을 들을 수 없었죠. 당신의 크림색 스웨터가 시뻘겋게 되어 있었거든요. 흘러내린 붉은 피가 회색 바지를 검게 물들이고... 땀에 젖은 당신의 얼굴은 창백하고... 그리고 당신의 손에 들려 있던 은빛의 권총... 소파 아래 널브러진 남자의 뒤통수에서 나온 피가 온 바닥에 흥건하고...
"노엘!"
당신의 외침에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미 억센 손이 내 입을 막았고 관자놀이에 선뜻한 것이 느껴졌어요. 나를 붙잡은 남자가 말했죠.
"세인트 세바스찬에게 아들이라, 게다가 이름이 노엘? 멋진 코미디야."
"그 애를 놔."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이매지니(Imagenie)입니다. 이매는 도깨비, 지니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그 지니 맞습니다.
상상하는 도깨비쯤 될까요? 허름한 램프를 발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이 안에서 나온 모든 이야기가 돌고 돌아 당신의 숨겨 둔 작은 꿈을 이루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0.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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