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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와 제자작품 소개

<화가와 제자> #서양풍 #시대물 #사제관계 #나이차이 #질투 #외국인 #전문직물 #달달물 #힐링물 #잔잔물
#다정공 #연하공 #순진공 #귀염공 #헌신공 #순정공 #짝사랑공 #무심수 #연상수 #까칠수 #츤데레수 #상처수 #능력수
예술이 융성한 에즈네리아의 청년, 이아라스는 자신이 존경하는 화가, 페데리코의 집을 무작정 찾아서 제자가 되기를 청한다. 그러나 가난한 화가인 페데리코는 가난과 절망 속에서 모든 사람을 공격적으로 대하고, 이라라스 역시 조롱하며 내쫓는다. 그러나 이아라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페데리코를 찾는다. 공원에서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페데리코에게 접근한 이아라스는 자신이 페데리코의 그림에 굉장한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토로하고, 화가의 모델이 되는 것을 자청한다. 그렇게 해서 까칠한 예술가 페데리코와 순진하고 헌신적인 청년 이아라스의 동거가 시작된다. 소소한 문제 하나는, 그들이 사는 곳 에즈네리아에서 동성애는 범죄라는 것뿐이다.
가난한 예술가이자 자신의 재능에 절망하고 있는 화가 앞에 나타난 맑은 영혼의 청년. 구원은 바로 자신에게서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단편 소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차가운 겨울, 날카로운 바람이 에즈네리아를 휘감고 있던 때였다. 도시의 외곽 부근, 돈에 허덕이는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곳에 날카로운 고함이 울렸다.
“이봐, 애송이 도련님. 옷을 보니 귀한 집 자제분 같은데... 집에서 가출이라도 하셨나? 소설가들이 아무렇게나 지껄인 책을 보고 꿈이라도 품었나? 어디 빈곤한 화가의 제자라고 하면 낭만이 있어 보일 것 같았나 봐? 예술의 도시 에즈네리아에 살면 겉멋으로라도 예술을 익히고 싶었나 보지? 배고픈 낭만쯤은 한번 겪어 봐야한다 이건가!”
“아, 선생님! 그게 아니라...!”
“사람 그만 귀찮게 해! 어서 꺼져!”
페데리코가 문을 세게 닫았다. 낡은 문은 부서질 것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닫혔다. 페데리코는 자신이 현재 상황에 가진 불만을 오늘 처음 만난 청년에게 쏟아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과도하게 자신이 비아냥거렸지만 그뿐이었다. 이제 만나지 않을 사람이니까.
페데리코는 침대 옆의 싸구려 압생트를 벌컥 들이키고는 침대에 몸을 뉘었다.
그러나 그것은 페데리코의 착각이었다.
페데리코를 찾아왔던 이아라스라는 백금발의 청년은 일주일이 넘게 페데리코의 허름한 집 문을 두들겼다.
***
매서운 추위가 잠시 주춤한 날이었다. 창으로 따뜻한 햇살이 들어왔다. 페데리코는 오래간만에 쏟아진 햇살이 좋았다. 정확히는 따뜻한 햇살이 생명체에 닿아 부서지는 모양을 좋아했다.
페데리코는 이젤을 옮기고 적당한 곳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는 붓을 들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손이 굳었다.’
페데리코의 추운 집은 그의 예술가적 본능마저 꽁꽁 얼도록 만들었다. 추위에 진 그가 며칠 동안 침대 붙박이가 되도록 만들었으니까.
그 덕에 페데리코는 언 것처럼 굳은 손을 얻었다. 손을 풀 만한 습작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집 안을 둘러보아도 습작할 만한 것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언 손도 녹이게 만드는 생명력을 가진 대상이 필요했다.
페데리코는 결국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었다.
“뭐야.”
“하, 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오늘도 노크만 하다가 가야 되나 걱정했는데....”
이아라스였다. 페데리코의 냉대와 무시에도 이아라스의 햇살 같이 환한 미소는 여전했다.
“어지간히 할 일도 없나보군.”
“선생님, 저 이래 봬도 할 일이 많습니다. 아... 할 일이 많았었지요. 한 열흘 전에 그만뒀지만요. 지금은 할 일이 없는 게 맞네요, 페데리코 선생님.”
페데리코가 이아라스의 옷을 흘끔 보았다.
“아, 이 옷이요? 이건 선생님께 잘 보이려 구매한 새 옷이에요. 제가 부자였다면 선생님의 그림 활동을 후원했을 겁니다. 그 정도로 선생님 그림에 푹 빠져있어요.”
페데리코는 자신이 앞의 남자를 오해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가 궁금하다고 그랬나?”
멋쩍은 마음에 걸음을 빨리했다. 페데리코는 남자가 따라오는 것도 알았지만 그것마저 막지는 않았다.
집 근처의 공원에 도착한 페데리코는 이젤을 세워두었다. 화구들은 이용하기 편하게 배치했다.
“페데리코 선생님.”
“.......”
페데리코는 대답하지 않았다. 성가신 녀석이라고 생각했을 뿐.
“집에서 안 나오시던데... 음식은 챙겨 드시는 건가요?”
페데리코는 왜 그딴 걸 묻는 거냐는 듯이 이아라스를 쳐다보았다.
이아라스가 바구니에서 샌드위치를 꺼냈다. 페데리코의 시선이 자연스레 샌드위치에 꽂혔다. 근래에 먹은 거라고는 딱딱한 빵과 독한 압생트뿐이었으므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이아라스가 샌드위치 하나를 슬쩍 페데리코의 앞쪽으로 놓았다.
“선생님, 이거 드세요.”
“나에게 주려고... 매일 가지고 온 건가?”
“처음엔 아니었고... 선생님이 집에서 안 나오시니 걱정이 돼서....”
말을 흐리며 머리를 긁적이는 이아라스 행동에 페데리코는 순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압생트를 마시면 순간 속이 화끈한 것처럼.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해주었던 적이 언제였던가. 가난은 주변의 사람마저 남겨두지 않았다. 페데리코는 누군가의 관심이 어색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아! 선생님,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모델 필요하시잖아요. 제가 제자가 되는 대신에 모델도 같이 할게요. 모델료는 안 주셔도 괜찮아요.”
“이봐, 애송이. 내 그림에 빠졌다면서 내가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 건 모르나 보지?”
“압니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가 감동받은 그림은 드로잉이에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그린 드로잉....”
페데리코는 자신이 그린 드로잉을 떠올렸다.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습작이었다. 풍경화가 팔리지 않아 혹시 습작이라도 사주는 데가 있을까 하여 들고 간 것이었다. 다행히 그날 운 좋게도 화구를 파는 곳에서 그림을 사주었다. 풍경화와 습작 모두.
이아라스는 그곳에서 자신의 습작을 본 것 같았다.
“그건... 습작일 뿐이야. 그림을 보는 눈이 형편없군.”
“아니요. 생동감이 넘쳤어요. 흑색의 선들인데도... 풍경화보다 오히려 더 좋은....”
이아라스가 말을 하다가 말고는 페데리코의 눈치를 살피더니 말을 멈췄다.
“지금 공들여 그린 거보다 습작 따위가 더 좋다는 거냐?”
페데리코는 자신의 그림을 칭찬해주는 말이 내심 좋으면서도 괜히 툴툴댔다. 자신의 작품 - 정확히는 습작이지만 어느새 페데리코의 마음 안에서는 작품이 되었다 - 을 칭찬하는 것이 듣기 싫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월 10여종의 도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바나나우유

2018.02.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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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바나나우유처럼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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