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권태로운 가을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권태로운 가을

한뼘 BL 컬렉션 113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권태로운 가을작품 소개

<권태로운 가을> #현대물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 오해/착각 #질투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 #애절물
#무심공 #후회공 #연하공 #미인공 #순진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순진수 #미인수 #다정수 #연상수 #소심수 #헌신수 #단정수 #순정수 #상처수 #도망수 #후회수
대학교 동기로 만났지만 재수한 현우에게 진욱은 '형'이라고 부르면서 친근하게 다가선다. 고아인 현우에게 아련한 감정을 느끼면서 애정을 보이는 진욱이 외로운 현우에게는 하나의 구원처럼 다가온다. 둘의 애정을 집안 식구들에게 들킨 후 진욱은 좋아하던 춤을 그만두고 현우와 같이 살면서 퍽퍽한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 현우 역시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진욱과의 삶을 위해서 무거운 일상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이어온 관계는 점점 둘 사이에 알 수 없는 벽을 쌓아간다. 서로에게 싫증을 느끼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이상하게 어색하고 말수가 줄어든 일상을 이어나가게 되는 두 사람. 말할 수 있지만 말하지 않는 것들이 둘 사이의 긴장을 높여만 간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강요된 생활을 하게 된 남자와 그를 지켜보면서 죄책감과 미안함에 몸부림치는 한 남자. 한 침대에서 서로 등을 보이면서 잠드는 두 사람의 사랑은 말라비틀어지는 낙엽처럼 쓸쓸하고 아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밤이 침묵했다. 암전이었고, 그나마 창문 밖 희미하게 보이는 가로등 불빛만이 존재했다. 현우는 방 가운데에 놓인 침대에 태아처럼 웅크렸다. 이불을 턱 끝까지 덮었다.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따뜻한 날씨도 아니었다. 어느덧 가을이었다. 여름이불을 덮기에는 춥고 겨울 이불을 덮기에는 더운.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 머리맡에 둔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한 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잠을 자야 했건만 잠이 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 렌즈를 낀 탓에 뻑뻑한 눈은 어서 휴식을 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아, 자고 싶다. 현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둠을 뚫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미약하게 들렸다. 그럼에도 현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 두어 번 정도 틀린 비밀번호를 누를 것이고, 그 다음에는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 다른 발로 발꿈치를 비벼 신발을 벗는 소리가 나겠지. 현우의 예상은 빗나가는 법이 없었다. 밤의 정적을 깬 자는 진욱이었다. 누구보다도 진욱을 잘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자신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자부했다.
진욱은 목을 조이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방으로 들어와 스탠드를 켰다. 현우는 눈을 감고 있었다. 잠을 자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천천히 눈을 깜빡이던 진욱이 화장실로 들어갔다. 물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현우는 진욱을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현우는 뒤척이다 반대로 몸을 돌렸다. 잘 다녀왔냐고 해줄 것을 그랬나. 찰나의 후회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하지 못할 후회였다.
“회식 했어. 박 부장이 놓아 주지를 않아서.”
“얼른 자.”
“.......”
“피곤하겠다.”
샤워와 드라이를 마친 진욱이 욕실에서 나와 침대에 누웠다. 섬유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한 이불을 덮었다. 현우와 진욱은 등을 맞대고 누웠다. 같은 침대에 누워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두었다. 언제부터 이랬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도 예전의 일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서로에게 의문이 없었다. 밤공기보다 차가운 것은 등을 돌린 두 사람이 풍기는 적막한 공기였다. 밤의 단면은 이다지도 모질었다.
***
제약회사 영업직에 종사하는 진욱과 커피전문점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현우는 맞이하는 아침이 달랐다. 진욱은 아침 일곱 시에 눈을 떴고, 현우는 오전 열시쯤 느즈막이 일어났다. 현우가 눈을 뜬 지금, 옆 자리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뻑뻑한 눈을 비비며 일어난 현우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각에 맞춰 이불을 정돈하는 일이었다. 구겨진 이불이 손끝에서 깔끔하게 펴졌다. 현우는 이불이 단정하게 펴진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핸드폰 메시지 창을 켰다. 마지막 문자는 어제 오후 열시쯤 현우가 보낸 ‘늦어?’였다. 답장은 없었다. 현우는 손가락을 놀렸다. ‘오늘도 힘 내 비 온다는데 우산은 챙겨갔어?’ 딱히 답장을 기대하고 보낸 문자는 아니었다. 비가 온다고 하니 우산을 챙겨가지 않았으면 회사 아래에 있는 편의점에서라도 우산을 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샤워를 마치고 나갈 채비를 한 현우가 식탁 위에 올려 둔 쿠키를 집어 들고 현관을 나섰다. 딱히 무언가를 씹어 넘기겠다는 의욕도 없을 뿐더러 식욕이라는 원초적 욕구는 오래 전에 사라진 상태였다. 현관 밖에는 죽은 화분이 애처로이 놓여 있었다. 아, 버려야 했는데. 그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엘리베이터 문이 반쯤 닫힌 상태였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았다. 하늘은 우중충했다. 회색의 공기가 하늘의 단면을 희뿌옇게 채우고 있었다. 어울리지 않는 가을비라니. 현우는 문득 자신이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진욱에게는 우산을 챙기라고 문자까지 했으면서. 현우는 습관적으로 입술을 물었다 풀며 카페 문을 열었다.
“매니저님 좋은 아침!”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은데.”
문을 열자 반기는 것은 함께 일하는 바리스타 희준이었다. 희준은 부지런한 편이어서 출근시간 삼 십분 전부터 미리 나와 있는 편이었다. 희준과 일한 지도 벌써 삼 년이 흘러가고 있었다. 오 년 전 카페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현우는 이 년 뒤에 매니저직을 달았고 그로부터 두 달 뒤, 바리스타 경력이 있었던 희준이 왔다. 동갑내기에 경력도 비슷한 편인지라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는 동료였다. 말수가 적고 재미가 없다는 평을 듣는 현우에게 친밀하게 말을 걸어주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온 현우에게 희준은 카페모카를 내밀었다.
“아침부터 웬 커피야.”
“또 과자쪼가리 먹고 나왔을 거 아니야. 당 충전이라도 좀 하라구.”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현우가 잔을 받아 들었다. 희준은 딱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찼다. 동정을 받기에는 퍽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하루하루 말라가는 현우를 보며 아르바이트생까지 요즘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정작 현우는 제 자신이 말라가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매니저님 때문에 있던 손님 다 나가겠어.”
“.......”
“표정 좀 피라구.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왜 그래?”
달달한 생크림은 언제 먹어도 맛이 좋았다. 윗입술에 묻은 생크림을 핥아내자 희준이 쏘아댔다. 현우는 침묵했다. 애초부터 활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근 몇 달 간 얼굴마저 초췌해져 버리니 이러다 큰 사단이 나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뻣뻣한 나무막대 같은 팔목으로는 커피잔 하나 쥐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가을 타나 봐.”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소개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mail : sopphy34@gmail.com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75쪽)


리뷰

구매자 별점

4.3

점수비율
  • 5
  • 4
  • 3
  • 2
  • 1

8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 한뼘 BL 컬렉션 >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