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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님 오시는가 - 요괴의 장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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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님 오시는가 - 요괴의 장작품 소개

<내 님 오시는가 - 요괴의 장> #동양풍 #판타지물 #친구>연인 #소꿉친구 #첫사랑 #인외존재 #오해/착각 #힐링물 #사건물 #성장물 #애절물
#다정공 #미인공 #대형견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순진수 #소심수 #단정수 #순정수 #상처수 #도망수
나무늑대일족의 교(皎). 그는 반려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 곁으로 가기 위해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아비의 모습이 너무 슬프기만 하다. 그래서 그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반려를 맞이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가지고 있다. 한편 나무늑대일족의 두령 가하는 인간 세상에서 비참하게 살던 자신의 반려, 홍예를 찾아서 일족에게로 데리고 온다. 일족과의 삶을 준비하는 홍예를 돕고 가르치는 것이 교의 임무이다. 그런 교 앞에 오랜만에 나타난 일족 최고의 전사, 가랑. 가랑은 교에 대해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반려를 맞이하지 않겠다는 교의 슬픈 맹세 또한 잘 알고 있다. 굳게 닫힌 교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무엇인가는 가랑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반려를 잃어서 아플까봐 아니면 반려에게 상처를 줄까봐 사랑을 선택하지 못하는 한 존재와 그의 아픔과 슬픔을 모두 아는 까닭에 주변을 맴돌기만 하는 다른 존재. 신비한 동양적 환상 세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이별, 실연, 슬픔을 예스러운 필체로 그려내는 아름다운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붉은 무지개가 뜬다 하였다.
나무늑대일족의 두령에게는 평생을 함께할 반려를 비추는 붉은 무지개가 뜬다고 했다. 오로지 두령만을 위한, 일족의 우두머리를 위한 조상의 안배였다. 붉은 무지개의 끝에 닿은 인연은 절대적인 것이라 일족의 늑대들은 모두 그 연을 부러워하였고 그 연의 끝에 닿은 이를 귀하게 여겼다.
그러하기에 가후가 안고 온 작은 아이가 뿔을 가지지 못한 반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흉히 여기는 이는 없었다. 두령의 반려였다. 거기에 더해 선대의 유일한 핏줄이었다. 늑대의 모습으로 화할 수는 없으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아니했다. 붉은 무지개의 인연. 그것으로 아이의 자격은 충분했다.
"두령께선 어찌하신 답니까?"
"삼짇날의 아침, 거목에게 고하는 것을 우선 하신다 합니다."
"혼례는요?"
"인간의 껍질 안에 갇혔던 시간이 길어 아직 몸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하였다 하니 미룰 수밖에요."
교(皎)는 무리의 늙은 늑대들이 나누는 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었다. 삼짇날까지는 아직 열아흐레의 시간이 남았다. 그때까지 저의 아비가 살아있을 수 있을까?
일족의 위대한 전사였던 아비는 전쟁 중에 한 번의 생을 잃었고 전쟁 끝에 반려를 잃었다. 하나의 심장만을 지닌 채 지금껏 살아온 것이 기적임을 교는 알고 있었다. 그런 아비가, 하루하루 죽기위해 살아가던 아비가 두령의 붉은 무지개가 닿은 이가 선대의 혈육임을 알고 얼마나 기뻐하였던가. 지기의 혈육이 두령의 반려가 되었다는 소식에 반드시 혼례를 두 눈으로 볼 것이라 다짐하였더랬다.
그러나 교는 안다. 아비는 지금도 죽어가는 중이었다.
"열아흐레."
두령의 반려가 조상의 거목 앞에 두령의 반려가 되었음을 고하고 무리로 인정받는 그날까지 만이라도 살아주면 좋으련만. 그렇게라도 된다면 거목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될 지기에게 해줄 말이 적어도 하나는 더 생길 것이다.
교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털었다. 뿔이 난 자리가 아린 것이 곧 비가 올 것이다. 늙은 아비는 오늘도 거목 앞에서 먼저 간 어미의 혼을 부르고 있겠지. 그 병든 몸으로 비까지 맞았다가는 열아흐레는커녕 나흘도 버티지 못하고 생을 접게 될지도 모른다.
마주치는 이들에게 눈인사를 하며 공터를 나선 교가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거목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버지."
교의 생각처럼 늙은 늑대는 거목에 이마를 대고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거목 안에 스민 어미의 영혼을 부르고 있는 것이겠지. 교가 가까이 다가가 그의 윤기를 잃은 털을 쓰다듬었다. 그 감각에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늙은 늑대가 눈을 천천히 뜨며 고개를 돌렸다.
"왔느냐."
"네. 비가 올 것 같으니 이만 돌아가요."
걱정이 담긴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인 늙은 늑대가 몸을 일으켰다. 옛날 숲을 누비던 늑대의 것이라 믿을 수 없을 만큼 여윈 몸이 습기를 머금은 공기에 벌써부터 떨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교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두 개의 심장을 잃은 늙은 늑대. 터벅터벅 앞서 걸어가는 그 늑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나는 절대로 반려를 맞지 않을 것이다.'
어미를 잃고 급속도로 시들어가는 아비를 보며 어린 교는 그리 다짐하였다. 무리의 늑대들은 일생의 반려를 찾아 연을 맺는 것을 염원하였으나 교는 달랐다. 아비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며 누구의 특별한 이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저로 하여금 누군가가 저리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것을 보지 않을 것이며 자신 역시도 그리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입술을 세게 깨문 탓에 피가 비친다. 비릿한 혈향이 코끝을 스치고 또 일을 쳤구나 생각하는 순간 어디선가 다가온 단단한 팔이 교의 허리를 감싸며 그의 몸을 잡아당겼다. 넓은 품에 안기어 당황하기도 전 투박하고 커다란 손이 부드럽게 교의 상처난 아랫입술을 쓸었다.
"또 아랫입술을 깨물었구나."
"가랑."
일족의 전사들을 이끄는 가랑은 두령의 아우이자 아비가 가장 아끼는 제자였다. 검은 머리카락과 호박색 눈동자. 두령만큼이나 크고 아름다운 뿔. 혼령기에 닿은 일족의 모든 아이들이 흠모하는 자.
두령과 함께 떠났던 전사들이 모두 귀환한 이후에도 한참을 돌아오지 않더니 오늘에야 돌아온 듯 가랑에게선 옅은 혈향이 남아있었다.
"언제 오셨습니까?"
"지금 막."
"두령을 먼저 뵙지 않구요."
"스승님을 뵈러 왔다 하면 두령께서도 이해해주실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답한 가랑은 교의 아랫입술에서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피는 멎었으나 붉게 부푼 입술이 갈증을 불러온다. 그 갈증을 알아차린 것인지 교가 몸을 비틀어 가랑의 품에서 벗어났다.
"아버지는 앞서 가셨습니다."
"...안다."
"가랑이 돌아왔다는 걸 알면 기뻐하실 테지요. 어서 가세요. 저는 천천히 따르겠습니다."
서둘러 인사하는 교를 내려다보며 입술을 달싹이던 가랑이 한숨을 내쉬었다. 교가 자신과 거리를 두려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이 정도의 일에 체념할 가랑이 아니었다. 다만 오늘이 기회가 아니었을 뿐.
고개 숙인 교의 볼을 살짝 쓰다듬은 가랑이 아비를 쫓아 사라진 후 교는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가랑 앞에서는 마음껏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처음부터 그리했던 것은 아니다. 두령인 가후와 가랑이 어린 시절부터 아비에게 배워온 탓에 교에게 그들은 친형제만큼이나 가까운 사이였다. 두령이 데려온 반려의 교육을 교가 맡게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관계가 틀어졌다. 정확히는 가랑과의 관계가 일변하였다.
'너를 나의 반려로 하고 싶다.'
예상치 못한 가랑의 고백이 시작이었다. 그가 자신을 조금 특별히 여긴다고는 알고 있었으나 그것이 형제의 정이라 생각하였다. 그것이 아니라면 스승의 혈육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라 믿었다. 허나 그것은 가랑의 본심을 보지 않으려 했던 교만의 생각이었다.
가랑의 마음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조차도 알지 못하는 교는 가랑을 거절하였다. 누군가의 특별한 이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 교는 그것으로 끝이라 여겼다. 허나 가랑은 아니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소개

글을 쓰고 있는 휘안입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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