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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아저씨

한뼘 로맨스 컬렉션 13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아저씨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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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작품 소개

<아저씨> #현대물 #오해 #나이차커플 #첫사랑 #재회물 #로맨틱코미디 #달달물 #성장물
#순정남 #다정남 #평범남 #능력남 #짝사랑남 #순진남 #순진녀 #평범녀 #사이다녀 #다정녀 #순정녀 #동정녀 #털털녀 #엉뚱녀
열두 살의 연진. 그녀는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후, 달동네를 이사와서, 낯선 환경 속에서 동생들을 돌보면서 마음을 닫고 지낸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옆집 대학생 아저씨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한 면모를 지닌 연진에게 옆집 아저씨는 좋은 말상대가 되어 준다. 그러나 옆집 아저씨를 주의하라는 부모님의 말에 연진과 아저씨 사이는 어색해지고, 얼마 후 그녀는 부모님을 따라서 대구로 이사를 가게 된다.
스물다섯 살의 연진은 호텔리어가 되어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다. 모쏠로 지내는 그녀는 억지로 소개팅 자리에 끌려나가게 되는데, 그곳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부딪친 사람에게서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낀다.
총각 냄새 나는 옆집 아저씨와 열두 살의 영리한 소녀. 그들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일에 벌어질까에 대한 작가의 즐겁고 상쾌한 상상이 달콤한 딸기 사탕처럼 녹아든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내 나이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잠시 살았던 곳은 서울에서 인공위성이 아닌 진짜 별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한 곳이었다. 사람들은 가난했고, 서로의 집을 오가는 골목은 비좁고, 가파르고, 지저분했으며, 평지에서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차는 커녕 리어카도 다니지 못하는 집들이 수두룩했다.
그래서 그 마을의 이사 풍경은 여느 집의 이사와는 확연히 달랐다. 가족들이 하나씩 짐 보따리를 들고,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오르다가 엄마 손에 딸려오던 막내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던 그곳의 어디쯤.
사춘기에 접어들며 한창 예민해지기 시작하던 열두 살의 어느 날, 작은 회사를 운영하시던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인해 그 마을에 이사를 하게 된 날에도 어김없이 여섯 살배기 남동생은 끝없이 이어진 계단 가운데 털썩 주저앉아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가족 중 아무도 남동생을 달래거나 꾸짖진 않았다. 적게는 남동생보다 세 살이 많았던 내 바로 아래 여동생에서부터 많게는 남동생보다 서른다섯 살이나 많았던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남동생과 같은 심정이었으니까.
강남의 8 학군 밀집 지역 내에 들었던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졸지에 서울 변두리 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나는 그곳의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친구 하나 제대로 사귀지 못했다. 요즘 말하는 소위 ‘왕따’라기보다는 내 스스로 나를 따돌림 당하게 만든 ‘자따’에 가까웠던 나에게 그나마 또래 아이들보다 순진했다고 기억되는 그 학교의 동급생들은 관심을 갖지 않고 그저 그대로 두었던 듯하다.
그런 이유로 그곳에 살던 시절 내겐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 나와는 정반대의 성격의 내 세 살 아래 여동생은 어느새 동네의 골목대장이 되어 학교가 파하기가 무섭게 아이들을 이끌고 다녔기에 나와 어울릴 새조차 없었고, 나보다 여섯 살이나 어린 남동생은 부모님이 계시지 않을 때 내가 보호자가 되어 맡아 돌봐야하는 귀찮은 존재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아니,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살던 그곳에 내가 친구라고 기억할 만한 사람이 한 명 있긴 했다. 아저씨. 다 쓰러져가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던 옆집 문간방에서 자취를 했던 대학생 아저씨. 내가 꿈꾸던 대학생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아저씨는 두툼한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지저분하게 수염까지 기르고 있어서 원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절대 예측 불가였다.
그런 그의 외모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 아저씨를 꺼린 것이 사실이었다. 이사 간 다음날이었나? 골목 어귀에서 처음 마주쳤던 아저씨를 보고 내 밑의 여동생은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 비명 소리에 더 놀란 아저씨는 죄인처럼 빠른 걸음으로 옆집의 허름한 철 대문 뒤로 바람처럼 사라졌었다.
그 이후로 쭉, 어느 어스름이 해 지는 늦은 오후에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에서 질 나쁜 여중생 무리에게 잡혀 봉변을 당할 뻔한 나를 아저씨가 구해 주기 이전까지는 우린 그저 남과 같이 지냈었다. 하지만 그 일을 겪은 이후 내가 아저씨에게 먼저 말을 걸게 되면서 나와 아저씨는 잠정적인 친구 사이가 되었다.
***
“아저씬 꿈이 뭐예요? 대학 졸업하면 뭘 하고 싶으냐고요?”
“꿈이라... 글쎄. 공부 열심히 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거?”
“시험에 합격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사람들이 나를 무시 못 하게 되겠지? 학비 걱정, 방세 걱정도 안 하게 되고, 단칸방 사시는 부모님께 집도 사드리게 되겠지, 아마.”
“아저씬 참 소박한 꿈을 가졌네요.”
“그래? 그럼 우리 연진이 꿈은 뭔데?”
“난 이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저 화려한 불빛들을 반짝이지 못하게 할 거예요.”
“왜?”
“저 불빛들 때문에 하늘의 별빛이 너무 초라해 보이니까요.”
“어떻게 불빛들을 반짝이지 못하게 할 건데?”
“그건 아직 연구 중이에요. 돈을 많이 벌어서 저 건물들을 다 사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밤마다 건물에 불을 밝히지 못하게 하면 되잖아요.”
“한전에 취직해서 서울 시내의 전력 공급을 모두 차단해 버리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취직하자마자 곧바로 잘리겠지만 말이야.”
“한전이 어딘데요?”
“한국전력공사. 우리나라 전기 공장.”
“아아! 전기도 공장에서 만드는구나.”
“똑똑한 줄 알았더니 의외로 맹한 구석이 있네, 꼬마 아가씨.”
“저도 한국전력공사 잘 알거든요. 그리고 선생님이 그런 줄임말 쓰는 습관 좋지 않다고 하셨어요. 법대씩이나 다니는 아저씨가 그런 것도 몰라.”
“법대도 줄임말이거든요, 맹한 꼬마 아가씨.”
우리의 대화는 늘 그런 식이었다.
아저씨는 공부가 안 될 때마다 담 너머 집에 사는 내 이름을 부르곤 했고, 아저씨가 부르는 소리에 쪼르르 밖으로 나가보면 낮은 담 위에 얹혀 있는 아저씨의 손엔 어김없이 과자 봉지나 아이스크림 통이 들려 있곤 했었다.
“은진이랑, 정진이 줘.”
“고맙습니다.”
나는 아저씨에게 받아든 과자 봉지를 일 때문에 밤늦게 귀가하시는 부모님이 부재한 좁은 방 안으로 밀어 넣고, 아저씨와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퀴퀴한 책 냄새와 홀아비 냄새가 밴 아저씨의 방으로 가서 그와 한참을 수다를 떨다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연진아, 옆집 학생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진 마. 옆집 문간방 학생이 착하고 똑똑한 학생인 건 엄마도 잘 아는데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하잖니. 만에 하나 그 학생이 어른들 없을 때 우리 연진이에게 나쁜 맘 품는다면, 엄마 아빠가 널 도와줄 수가 없어서 그래. 그러니까 되도록 그 학생이랑 단둘이 방에 있거나 어두운 골목길 같이 돌아다니는 일은 네가 알아서 피해. 알았지?”
식당일을 나가시던 엄마가 어느 날 조용히 나를 불러 타이르듯이 꺼내신 말씀이셨다. 아마 이웃의 누군가가 부리지 않아도 될 오지랖을 부려 엄마에게 귀띔을 해 준 것이리라. 순간 울컥 화가 났다. 아저씨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대꾸를 하려던 나는 요즘 들어 부쩍 늙고 지친 모습의 엄마의 모습이 안쓰러워 그저 “네.” 라는 대답으로 엄마를 안심 시켰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예인

2017.12.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정인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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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원나잇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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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 남자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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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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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로맨스 소설을 쓰는 예인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글로 독자님들과 만나고 싶네요.
출간작: "크리스마스이브의 기적", "후연", "앙큼한 신데렐라", "맞선", "그녀의 비밀", "Love Episode", "아저씨" 등
이메일 주소: vin0906@hanmail.net

목차

표지
목차
- 연진 -
- 석현 -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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