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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 물에 피다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부용, 물에 피다

한뼘 BL 컬렉션 132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부용, 물에 피다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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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 물에 피다작품 소개

<부용, 물에 피다> #동양풍 #시대물 #다공일수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신분차이 #질투 #오해/착각 #일상물 #힐링물 #사건물 #잔잔물 #애절물
#다정공 #후회공 #울보공 #순진공 #사랑꾼공 #상처공 #순진수 #소심수 #미인수 #호구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저잣거리에서 매를 맞는 노비와 귀족 가문의 자제로 만난 서우와 윤수. 당대 권력자인 윤수 아버지의 배려로 서우는 윤수의 집에서 같이 살게 되고, 소꿉장난처럼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져간다. 이를 눈치챈 윤수 아버지의 명령으로 서우는 다른 누군가에게로 팔려가고, 이별의 순간 서우는 윤수에게 모진 말을 해서 정을 떼어놓고자 한다. 이후 서우는 여러가지 기구한 굴곡을 거쳐서 개경에서 알아주는 남자 기생이 된다. '연'이라고 불리는 서우는 무심한 듯 오만한 듯 몸은 주되 마음은 주지 않는 기생으로 이름을 날리고, 그에게 몸을 달아하는 귀족 자제들이 오매불망 서우의 방 앞을 맴돈다. 특히나 서우에게 집착하는 호선은 가장 친한 친구인 윤수에게 연을 소개한다. 그러나 서우를 알아보지 못하는 윤수. 배신감과 안도감의 모순된 감정 속에서 서우 역시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물속에 핀 부용처럼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어울리지 않는 신분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 이별의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지만, 막상 사랑하는 정인을 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엇갈림. 빗속에서 유난히 더 붉어보이는 부용꽃처럼 애절함과 매혹의 힘을 모두 갖춘 단편 소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비가 갠 둑엔 풀빛이 짙어 가는데...”
비가 내리는 8월의 개경.
십자대로 위쪽으로 놓인 돌다리 아래, 연못에 붉게 떠 있는 연꽃이 더욱 선명했다.
“남포에서 임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
그나마 얇게 걸친 옷도 홀딱 젖은 채 서우는 연꽃을 보며 앉아 있었다. 입술이 새파래졌으면서도 비를 피하지 않았다. 마른 탓인지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이었다. 옷이 달라붙은 서우의 넓은 등에 비가 떨어져 아파보였다.
“...대동강 물은 어느 때에야 마르려는지...”
서우는 발밑의 작은 돌멩이 하나를 들어 연못에 던졌다. 눈물이 빗물과 함께 흘렀다. 흙이 잔뜩 묻은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강물에 더해지네.
“...비가 이리 오는 데 여기서 뭘 하느냐?”
서우는 뒤에서 울리는 낮고 느린 목소리에 몸을 한 번 부르르 떨었다.
“!”
“...연꽃이 참으로, 선명하구나.”
“.......”
“비가 오는 날의 부용(芙蓉)은, 더욱 빛이 나는 법이지. ...내 안에서 네가, 그렇듯이.“
“.......”
“...예쁘구나, 연꽃이. 꼭 너 같구나, 서우야.”
서우는 그제야 몸을 돌려 앞에 보이는 사내를 보았다. 빗물이 타고 흐르는 얼굴에 오뚝 솟은 콧날이며, 길게 뻗은 눈매가 시원하게 생겼다. 어깨가 넓고 단단한 몸과 달리, 눈빛은 부드러워 선량해 보였다.
“여긴... 어찌 알고...”
담담하려 했으나, 울컥 뭔가가 치미는 통에 서우는 뒷말을 흐렸다.
“...네가 있는 곳이니, 내 어찌 모르겠느냐.”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서우는 마늘 한 입 베어 문 듯 코끝이 알싸했다. 콧물을 삼키며 서우가 천천히 말했다.
“돌아가...십시오. 대감나리 보시면...”
“.......”
사내는 존대를 하며 거리를 두는 서우가 내심 서운한지 눈썹을 찡그렸다. 뭔가 맘에 들지 않을 때마다 하는 버릇이다.
눈썹하나 씰룩이는 것도 알아 챌 만큼, 익숙해졌는데. 기다렸는데.......
서우는 입술을 깨물고 고갤 돌렸다.
“돌아가... 제발 좀, 가라고!”
밀어내는 서우의 말에, 쓰러지지도 않을 것 같던 사내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다.
“...비가 오면, 비 오는 날엔. 내 이곳에서 널 기다리...”
“기다리지 마!”
빗발이 굵어졌다.
서우와 사내의 눈빛이 슬프게 얽혔다. 서우는 자신이 우는 건지 하늘이 우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

“...또 이리, 다 젖으셨습니까.”
“아! 어, 우리 현(泫)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느냐. 하하.”
개경의 기생방 풍월관(風月館). 비가 갠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녁. 나무에 달린 몇 장 남지 않은 나뭇잎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현(泫)이라 불린 사내는 개경 기생방마다 있는 남창(男娼) 중 하나였다.
그를 품에 안고 있는 건장한 사내는 윤수. 그의 아버지 윤임중은 종1품 문하시중이었으며, 그로 인해 아들인 윤수는 음서제(공신이나 전ㆍ현직 고관의 자제를 과거에 의하지 않고 관리로 채용하던 일)를 통해 정5품에 오른 젊은이였다.
관직에 오르긴 했으나 윤수는 출세에 전혀 뜻이 없었다. 오히려 이렇게 주색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매번 비가 오는 날이면 이리 흠뻑 젖어 현을 찾았다. 현의 허리에 얼굴을 묻고 그렇게 한참을 있곤 했다.
“...이러다 감기 드시어요...”
걱정스런 현의 목소리에 눈을 감았다.
***
“...서우야...”
한여름 한낮. 쏟아지는 더위를 피해 윤수는 서우와 다리 아래 시내에서 물장난을 했다. 얼마나 같이 웃으며 장난을 했을까. 윤수는, 웃으며 숨을 몰아쉬는 서우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지학(志學, 15세), 순정(純情)을 알아갈 나이였다. 온통 젖어있는 서우를 보며 윤수는 마음이 쿵, 했다.
“...하아...”
붉은 서우의 입술에서 뽀얀 김이 올라와 윤수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가져다 댔다. 흠칫 서우가 뒷걸음질을 쳤다. 윤수는 그런 서우의 허리춤을 당겨 안았다.
“...내 너를...”
“.......”
“...내 마음에 담아도 되겠느냐.”
“...!”
커지는 서우의 눈을 보며 윤수의 입술이 그대로 서우의 입술을 살짝 덮었다 떨어졌다. 서우의 눈이 살며시 감겼다.
미친놈이라며 주먹이라도 한 대 휘두를 줄 알았는데.
그제야 긴장한 윤수의 몸 떨림이 멈췄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미친머리앤

2022.09.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빨간머리앤처럼 살고 싶은 작가.
고양이 6마리를 모시고 사는 집사입니다.
트위터) @imgreen_anne
메일) luna_anne@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luna_anne

대표 저서

가시연꽃 (삽화본)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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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그 애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기다리면 무료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그 해, 그 애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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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미친머리앤입니다.
맑은 영혼을 지닌 빨간머리앤처럼 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펜을 잡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어요.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트위터) @Romantic_Anne
메일) luna_anne@naver.com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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