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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섬의 납치 파티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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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섬의 납치 파티작품 소개

<크레타섬의 납치 파티> #서양풍 #시대물 #사제관계 #오해/착각 #외국인 #귀족 #달달물 #사건물 #잔잔물
#다정공 #후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순진수 #미인수 #소심수 #단정수 #짝사랑수
고대 그리스 크레타섬에는 특이한 풍습이 있었다. 돈 많은 부자나 스승들이 어린 소년들을 합의하에 납치하고, 한달 동안 육체적 쾌락을 향유하는 관습이다. 지목된 소년의 친구들이 그 납치를 방해하는 것도 정당한 행사였기 때문에, 사전에 돈과 음식, 파티 등으로 그들의 환심을 사는 작업이 필요했다. 크레타섬에서 유명한 철학자 오르페오는 부유한 상인인 친구의 초대로 납치 파티에 참석한다. 그리고 평소 연모해 오던 프라우스라는 소년을 만난다. 명성높은 철학자이지만 가난한 오르페오에게 유명한 장군 집안 출신인 프라우스는 어울리지 않는 짝이다. 또한 돈이 없기에 프라우스를 납치하는 엄두를 낼 수도 없다. 이때 부유한 상인인 친구가 오르페오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한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흥청망청 넘쳐나는 술과 음식들, 육체적 정신적 쾌락을 즐기는 사람들, 멋진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남자들과 하얀색의 빛나는 피부를 가진 소년들이 어울리는 파티. 술의 신, 바쿠스의 파티를 연상시키는 이국적 탐미주의를 만끽할 수 있는 단편 소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따뜻한 햇살과 지중해의 바람이 도시를 풍요롭게 만드는 8월의 밤.
자정이 훨씬 지난 시간이었다. 그러나 크레타 섬의 가장 부유한 귀족 스포텔리우스의 저택은 밝은 빛들로 가득 차 있었다.

유한한 시간 속에
사람은 인생도 끝이 있음을
모르는 이는 당신뿐이다.
오로지 그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신과 사랑뿐.

무대의 한 가운데에 시를 낭송하는 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오르페오.
눈을 내리감고 조용히 시를 읊조리는 오르페오의 목소리에 석조광장 안에 있는 이들이 집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납치 파티로 소란스러웠던 빌라인 것을 잊을 정도로 장내에는 침 삼키는 목소리만 들렸다.

그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신과 사랑뿐.

오르페오가 마지막 소절까지 낭독을 끝내자 석조 광장은 박수와 함성소리로 가득 찼다.
“훌륭해! 오르페오! 자랑이라곤 돈뿐인 나한테 자네 같은 친구가 있다는 건 신의 은총이나 다름없어.”
스포텔리우스가 언제나처럼 과장된 말과 몸짓을 하며 오르페오에게 다가왔다.
“자네가 해상 무역을 하지 않았다면 나보다 더 훌륭한 시를 썼을 텐데.”
오르페오는 시를 적은 양피지를 통에 넣으며 말했다.
“자네는 정말 겸손하다니까!”
스포텔리우스는 갑작스레 팔을 뻗어 오르페오의 얼굴을 잡았다. 얼떨결에 그의 얼굴을 마주 본 오르페오는 인상을 찌푸렸다. 친우의 손에 잡힌 얼굴을 빼내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잠깐! 오르페오, 왼쪽 회랑에 누가 왔는지 아나?”
“누구?”
“너의 뮤즈인 프라우스가 왔어! 한 달 넘게 이어진 납치 축제의 소문을 들은 게 분명하다고.”
“알았어, 알았으니 내 얼굴이나 놓고 이야기 해.”
오르페오는 회랑의 소년을 바라봤다. 이 도시의 엔젤, 자신의 뮤즈가 서 있었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황금빛 머리카락. 파란 눈동자, 금색 눈썹이 빛났다. 프라우스의 얼굴에는 곧게 뻗은 코와 붉은 입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오르페오는 프라우스의 얼굴을 보자마자 얼굴이 화끈거렸다. 달아오른 자신의 얼굴이 들킬까봐 오르페오는 황급히 얼굴을 돌렸다.
한 달이나 이어진 납치 파티로 인해 석조 광장은 시끌시끌했다.
마당 곳곳에 놓인 테이블 위의 진귀한 만찬은 도시의 소년들로 하여금 충분히 즐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노예들이 벌이는 다양한 무용과 공연은 소년들뿐만 아니라 도시의 호색가들을 만족시켰다.
게다가 화려한 저택의 방에서 이뤄진 많은 사랑들과 커플들이 도시의 가장 부유한 귀족으로서 스포텔리우스의 명망을 알릴 것이다.
납치 파티는 크레타섬에서 예부터 내려오던 관습 중의 하나였다. 물론 스포텔리우스의 엄청난 재력으로 인해 규모가 커졌지만.
본디 납치 파티는 성인 남자들이 마음에 드는 소년에게 구애하는 방법이었다. 육지의 한 도시에서는 스승과 제자가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크레타섬은 아니었다. 성인 남자가 소년의 짝으로 부족하면 소년의 친구들이 납치를 방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성인 남자들은 소년이 순순히 납치에 동의해오기를 바라며 자신을 뽐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재력을 자랑하려 고급 원단을 휘두르고 있기도 했고, 근육질의 몸매와 힘을 과시하는 이도 있었다. 소년들의 상황도 같았다. 조금 더 멋진 이가 자신에게 구애하기를 바라며 외모를 치장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프라우스였다.
스포텔리우스가 오르페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자리로 오면서 말했다.
“군계일학이군. 닭 백 마리, 아니 수만 마리여도 학 한 마리는 안 된다는 걸 프라우스를 보면 깨닫게 되는군.”
여전히 고개를 돌리고 있던 오르페오가 발끈했다.
“왜? 닭으로는 부족한가?”
“허허, 누가 부족하다고 그랬나. 그냥 학이 빛난다고 말한 것뿐이지....”
오르페오는 친한 친구인 스포텔리우스의 납치 파티에 오는 것을 꺼려했다. 도시의 경제적 부는 상위 몇 명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귀족이라도 굶는 일이 많았다. 오르페오도 광장에서 강의를 해서 집세를 매달 간신히 메우는 처지였다.
‘이런 화려한 파티라니.... 하지만 스포텔리우스마저 없다면 사람들이 이런 음식과 공연을 즐길 기회는 아예 없겠지. 게다가....’
‘오늘이면 스포텔리우스의 성대한 납치 파티는 끝이 날 것이다. 그럼 당분간은 보지 못하겠지....’
오르페오는 자신을 파티에 오게 만든 사람을 찾아 석조마당을 눈으로 훑었다.
‘프라우스가 없다.’
오르페오는 방금까지 회랑에서 혼자 도도히 빛을 발하던 프라우스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아! 저기 있구나.’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총 100여종 이상을 2017년 말까지 출간할 계획입니다.


저자 프로필

바나나우유

2018.02.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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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바나나우유처럼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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