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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선비후궁전기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침선비후궁전기

한뼘 BL 컬렉션 155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침선비후궁전기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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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선비후궁전기작품 소개

<침선비후궁전기> #동양풍 #시대물 #다공일수 #첫사랑 #애증 #질투 #오해/착각 #일상물 #힐링물 #사건물 #잔잔물 #애절물
#황제공 #다정공 #순진공 #귀염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순진수 #미인수 #소심수 #호구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시온은 천한 노비 출신으로 옷 짓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빼어난 미모를 지닌 그를 탐내는 양반들이 워낙 많았던 관계로 시온의 마음은 더렵혀지고 찢긴 상처로 가득하다. 우연히 만나 몸값을 대신 지불하고 시온을 취하게 된 명우의 집에서 머물면서, 시온은 특이한 행동으로 시중에 이름을 알린다. 옷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옷을 입을 사람을 직접 대면한 후, '통'과 '불통'을 그 자리에서 통보한다. 그리고 '통'한 자는 옷도 받고 시온과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다. 한편 국왕 이현은 잠행 중 '통'과 '불통'을 스스로 정하는 옷 짓는 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에 시온을 찾는다. 그리고 첫눈에 시온을 마음 속에 들인다.
다정하면서도 연정에 마음 졸이는 왕과 마음 속 상처를 더 이상 늘리고 싶지 않아서 무심함을 가장하는 노비 출신의 남자. 화려한 색과 장신구로 장식된 궁중 예복을 입고 깨끗한 음악에 맞추어 우아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을 연상시키는 중편 소설. (약 5만자)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진시(辰時, 아침 7~9시) 무렵.
조선 땅 한양(漢陽). 북촌가.
북촌거리 기와집을 따라 이어진 골목 끝엔 푸른색 기와의 종5품 종사관 박명우의 집이 있었다. 아침부터 박명우의 집 대문이 삐걱거리는 소릴 내며 바쁘게 열리고 닫혔다.
“다음! 아랫마을 송 첨지 드시오!”
사랑채 앞에서 있던 종 하나가 대문으로 나가며 말했다.
시온은 사랑채 안에서 하늘을 보았다.
어젯밤에 내리던 비가 새벽에 그치고 북촌의 하늘이 맑게 개어 있었다.
어느새 송 첨지가 사랑채 앞으로 불려왔다. 앞섶 고름을 만지며 머뭇거렸다. 그는 시온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서 있었다.
시온이 그런 양반들을 보는 것이 짜증스러웠다. 양반들은 자신을 버러지 보듯 대하면서도 손에 넣고 싶어 했다.
“아니 보이실 생각이십니까?”
시온의 날 선 목소리에 송 첨지가 흠칫하며 고개를 들어 헛기침을 했다.
“어험. 흠, 그래 한 번 나를 보, 보거라...”
시온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를 위아래로 훑었다.
‘얼굴은 크고, 어깨는 좁고. 쯧. 다른 곳은 볼 것도 없겠다.’
우물거리는 송 첨지의 입에서 말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시온이 소리를 치며 문을 닫았다.
“불통(不通)!”
문을 닫자마자 놓아둔 붓을 들었다. 앞에 놓인 종이엔 선비의 두루마기가 그려져 있었다. 슥, 붓을 한 번 휘둘러 연한 옥빛을 채웠다. 시온이 몇 해 전부터 만들고 싶던 옷이었다. 하지만 매일 사람을 보아도 입히고픈 자를 만나기 힘들었다.
“양반들이라 해 봤자, 태가 나질 않는군. 옷은 아름다우나 입힐 자가 없으니 원.”
쯧쯧, 혀를 차는 시온은 성도 없는 천출이었다.
동그랗게 반짝이는 이마 아래 눈썹은 손톱달(초승달)처럼 곱게 휘어 있고, 그 아래로 자리한 코가 오뚝했다. 시온이 말을 할 때마다 입술꼬리 옆에 작은 보조개가 움푹 파였다.
그는 몇 해 전 연이 닿아 박명우의 객(客)으로 사랑채에 거하고 있는 침선비(상의원 소속의 관비)였다.
엄연히 따지자면 침선비라기보다는 그저 옷을 짓는 이였다. 본래 침선비는 양인의 신분이나, 시온은 천민인데다 상의원(임금의 의복을 만드는 곳) 소속도 아니기 때문이다. 옷 짓는 솜씨가 뛰어나 가끔 상의원 소속 침선비들에게 손을 빌려주기 때문에 공공연히 저들끼리 그리 붙여 부른 명칭이었다.
어찌 시온이 이런 귀한 양반 댁 사랑채를 차지하고 있는지 아는 종은 없었다. 사람들은 시온이 이곳저곳 굴러다니다가 박명우의 마음에 들어 몸정을 붙이며 있는 것이라고들 했다. 시온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를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
하지만 그리 천것이라도 집의 주인인 박명우가 그를 떠받드니, 같은 처지의 종놈들은 그저 입맛만 다시며 굽실거렸다.
색을 칠하던 시온이 벌렁 드러누웠다. 무릎을 세우고 다리 하나를 무릎에 올렸다. 다리를 좌우로 흔들거리며 눈을 감았다.
“오늘은 이만 하겠다 일러주십시오.”
시온의 말에 종 하나가 대문으로 나가 말을 전했다.
어느새 해가 높이 떴다. 햇살이 비로 씻긴 나뭇잎을 따뜻하게 달래주었다.
무료했다, 시온은 그저 무료했다.
자신이 건방진 천놈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죽으면 그 뿐이라고, 아무 미련 없이 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지도 몰랐다. 시온은 아무런 높낮이도 없는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이제는 그만 하겠다, 일러주십시오...”
***
같은 시간. 시장 거리.
거리엔 오전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다. 거리마다 떡이며 엿을 파는 사람들, 비단옷을 입고 노리개를 고르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연한 분홍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부채를 든 사내가 다른 손으로 엿가락 하나를 들었다.
사내의 이름은 이현.
이마가 번듯하고 눈은 좌우로 길었다. 속눈썹이 어찌나 긴지 계집의 그것보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높이 뻗은 콧날이며 그 아래 날렵한 턱선이 누가 보아도 수려한 사내였다.
이현은 자신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사내와 함께 아침부터 저잣거리를 누비고 다녔다.
“강아, 이거 하나 들어 보겠느냐?”
현이 엿을 들어 보이며 뒤를 따르는 자에게 물었다.
강이라 불린 자는 까만 도포에 칼을 차고 미동 없이 서 있었다.
“.......”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현이 제 입으로 엿을 가져가 오물거렸다.
“거 참, 자식. 딱딱하기가 엿가락 같구나.”
강은 그저 고개를 숙였다.
그때 옆을 지나는 선비 하나가 현과 부딪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순간 강이 그 선비 앞을 가로막았다. 어찌나 빠른지 발이 보이지도 않았다. 선비가 놀라 뒤로 넘어졌다.
현이 강의 뒤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부채를 펴서 살살 부치며 강에게 말했다.
“되었다. 좀 부딪히면 어떠하냐.”
“.......”
강은 이번에도 그저 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옆으로 비켜섰다.
***
입에서 엿가락이 다 사라질 때쯤 현은 포목가게 앞을 지나고 있었다.
현이 비단의 고운 색을 보며 서 있는데 그 옆에 있던 선비 둘이 비단을 내려놓았다. 그 중 키가 작은 자가 소리를 낮춰 말했다.
“그래서, 어찌 되었다던가?”
“어찌되긴 뭘. 당연히 불통이지.”
“통(通)을 한 번에 받는 자가 있으려나.”
현은 고개를 갸웃하며 속으로 생각했다.
‘불통? 통?’
코 옆에 큰 점이 있는 자가 물었다.
“뭐 까다롭기가 나라님 중전 고르기보다 더하다 들었네. 있을라구...”
키 작은 자가 더욱 키를 낮춰 말했다.
“나는, 아니 되겠지?”
큰 점을 지닌 자가 혀를 쯧쯧 찼다.
“이보시게. 키며 어깨며, 얼굴까지. 안보는 데가 없다하네. 그리고 뭐 어찌어찌 통을 받는다 쳐도...”
“쳐도?”
큰 점이 씰룩거리는가 싶더니 두꺼비 같은 입에서 잔뜩 낮은 소리가 듣기 싫게 흘러나왔다.
“그게 말일세, 옷만 사는 게 아니라네.”
얘기를 하다말다 하니, 키 작은 사내도, 그 옆에 귀를 기울이던 현도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니었다.
키 작은 사내가 재촉했다.
“허 참 그 사람도. 좀 뜸들이지 말고 시원하게 말을 해보게!”
현은 눈빛을 반짝이며 옳다구나, 키 작은 사내를 응원했다. 현의 몸이 점점 사내 쪽으로 기울어졌다.
“옷을 지어주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말일세. 어흠.”
“그, 그 소문이 참이었단 말인가!”
큰 점의 사내 말에 작은 사내가 헉 놀라 뒤에 있던 현을 보지 못하고 부딪혔다. 사내들이 현을 쳐다보자 표정 없던 강의 눈썹이 꿈틀했다.
“감히...”
순간 서슬이 퍼레지는 강의 팔을 잡으며 겁을 먹은 사내에게 현이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그곳이 어디인가?”
사내가 현과 강을 번갈아 올려다보았다.
강의 기세에 눌린 작은 사내가 울먹이며 손짓을 했다.
“저, 저기... 저쪽에...”
“참으로, 통을 받기가 임금님이 중전을 고르는 것보다 더 어렵다 하였느냐?”
현이 사내에게 물었다.
사내는 현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시장 밖으로 뻗은 사내의 손을 보는 현의 눈에서 빛이 반짝했다.
‘그에게 옷도 사고, 그의 밤도 산다? 헌데 그것을 상대가 정한다?’
현은 호기심으로 몸이 달았다. 부채를 펴 살살 부치며 강에게 말했다.
“강아, 저곳으로 한 번 가보자. 오랜만에 아주 재미있는 구경을 하겠구나.”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미친머리앤

2022.09.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빨간머리앤처럼 살고 싶은 작가.
고양이 6마리를 모시고 사는 집사입니다.
트위터) @imgreen_anne
메일) luna_anne@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luna_anne

대표 저서

그 해, 그 애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기다리면 무료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가시연꽃 (삽화본)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기다리면 무료 3무료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십 할, 놈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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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미친머리앤입니다.
맑은 영혼을 지닌 빨간머리앤처럼 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펜을 잡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어요.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트위터) @Romantic_Anne
메일) luna_anne@naver.com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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