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사랑은 크레셴도로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사랑은 크레셴도로작품 소개

<사랑은 크레셴도로> #현대물 #오해 #첫사랑 #잔잔물 #애잔물
#상처남 #순정남 #순진남 #상처녀 #까칠녀 #냉정녀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 유영의 유일한 취미는 카메라를 들고 번화가로 가서 마구 셔터를 눌러대는 것이다. 오늘도 유영은 카메라를 들고 홍대 거리를 거닌다. 왼쪽 귀가 들리지 않으니 사람들의 시선이나 투덜거림은 가볍게 무시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배운 카메라도 아니기 때문에 흔들려서 버려야 할 사진도 많다. 그러나 그녀는 마음에 드는 피사체를 만나면 셔터를 눌러댈 뿐이다.
사고로 오른쪽 눈을 잃은 혜성은 주말이면 홍대 거리에서 기타를 치면서 거리 공연을 한다. 관객이 없을 때도 공연을 하지만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진 것은 아닌 혜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의 외모에 반한 여자 정도이다. 셔터를 누르면서 거리를 헤매던 유영이 혜성의 공연을 목격한다. 노래는 별로였지만 혜성의 눈빛에서 뭔가를 느낀 유영이 플래쉬를 터뜨리고, 혜성은 그것에 깜짝 놀라서 가사를 조금 틀린다.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 여자와 오른쪽 눈이 없는 남자. 몸의 상처가 쌓아온 마음의 상처 때문에 두 사람은 두꺼운 갑옷을 두르고 타인을 경계한다.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는 두 사람의 짧은 이야기. 기분 좋은 사랑의 시작.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11월의 어느 금요일. 늦은 가을의 저녁은 쌀쌀했다. 따뜻한 겉옷을 입은 사람들이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올라왔다. 인파 사이에서 한 여자가 눈에 띄었다. 그녀는 약속에 늦은 듯 바쁘게 걸었다. 어둠을 삼켜버릴 듯 짙고 검은 단발이 찰랑거렸다. 그녀의 하얀 얼굴 위에 있는 사슴 같은 눈동자가 빛이 났다. 고양이 발바닥을 거꾸로 찍어놓은 듯 귀여운 코와 방금 따온 석류처럼 붉은 입술도 매력적이었다. 겉모습은 예쁜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흰 후드 위에 청색 남방을 걸치고 하얀색 데님으로 마무리한 그녀에게서 대학생 티가 났다. 평범하다면 평범하고 예쁘다면 예쁜 그녀가 눈에 띄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찰칵!
그녀는 올라오면서 손에 든 디지털카메라로 행인들을 찍어댔다. 그녀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피사체였다. 플래시가 터지자 계단을 내려오던 아저씨가 손을 뻗었다.
“아가씨. 거참! 찍지 마세요!”
그녀는 죄송하단 말도 없이 쑥하고 지나갔다. 아저씨가 그녀의 스쳐지나가는 눈을 봤다. 사슴 같은 눈매를 덮은 짙은 아이라인이 불량하게 보였을 것이다. 무시당한 아저씨가 화난 얼굴로 그녀를 노려봤다.
“저......저! 요즘 젊은이들은!”
혀를 차는 아저씨를 뒤로 한 채 그녀는 홍대 거리를 걸어 다녔다. 렌즈로 바라본 세상은 좁고 명확했다. 맨눈으로 본 것들은 실체가 없는 허깨비였다. 그녀는 자신의 눈보다도 렌즈에 맺힌 상을 신뢰했다.
“오늘은 몇 장이나 찍어볼까.”
중요한 보물처럼 카메라를 쥔 여자. 김유영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어둠이 잔뜩 꼈다. 유영은 별 하나 없는 하늘을 찍었다. 플래시가 터지며 어둠이 잠시 걷혔다. 그녀는 사진기를 목에 걸고 오른쪽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녀의 주변에서 남자들이 떠들었다.
“저 여자 예쁘지 않냐?”
“이번엔 내가 갔다 올까?”
그녀의 단순한 행위에 혹한 남자들이 있었다. 그녀의 왼쪽으로 남자가 다가왔다. 남자가 그녀의 눈앞에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남자는 헌팅에 익숙하지 않은 듯 볼을 붉혔다.
“저기요. 제 스타일이라 그런데 번호 좀 알려주실래요?”
쑥스러운 듯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남자를 앞에 두고 유영은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그대로 남자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걸어갔다.
“뭐야, 싫으면 싫다고 말해주지.......”
머쓱한 표정의 남자가 사라지는 유영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찍을만한 거 없나?”
유영이 찍은 사진들을 살펴봤다. 그녀는 프로가 아니었다. 심령사진처럼 흐릿한 사진이나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들이 많았다. 청춘과 젊음이 가득한 홍대 거리. 유영은 누구를 만나러 이곳에 온 것은 아니었다. 별 계획 없이 카메라 하나만 들고 온 것이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그녀에게 삶의 활력소는 사진뿐이었다.
“아, 이 사진.”
유영은 바다에서 찍었던 파도 사진을 확대했다. 갈매기 우는 소리와 뱃고동 소리. 그녀에게 밀려오는 물결의 소리가 들렸다. 한쪽 귀로만 듣는 세계에서 사진을 볼 때면 스테레오로 소리가 재생되는 기분이었다.
“소리가 들리는 사진이 필요해.”
문득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목적이 생긴 그녀는 바쁘게 걸었다. 다행히 홍대에는 음악가가 많았다.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그녀의 발이 멈출 것이었다.
***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오혜성이 기타 케이스를 내려놨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급하게 걸어온 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그가 이마를 쓸어 넘겼다.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한적하네.”
오후 다섯 시 반. 길거리 공연까진 30분이 남았다. 이상할 것도 없었다. 누가 보러오는 공연은 아니었으니까. 그는 인기 없는 길거리 음악가였다. 그의 얼굴을 보러오는 관객은 있었다. 그는 칼 같은 남자였다. 180이 훌쩍 넘는 장신에 날카로운 눈매와 콧날이 두드러진 외모였다. 저음의 탁한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커다란 짐승을 잡는 칼 같았다. 게다가 공연이 끝나면 칼 같이 집에 돌아갔다. 앙코르는 없었다. 요구하는 관객도 없었다. 관객들은 중간에 계속 바뀌었다.
“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자조 섞인 넋두리를 뱉은 그가 케이스를 열어 기타를 꺼냈다. 그때 옆에서 익숙한 얼굴의 여자가 다가왔다.
“오빠! 오늘도 파이팅이에요!”
미진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블루스에 관심 있다고 그에게 접근했던 여자였다. 과거를 떠올린 혜성이 얼굴을 찡그렸다.
‘블루스 좋아하신다면서요? B. B 킹 좋아하세요?’
‘블루스요? 에이, 요즘 누가 블루스 좋아해요? 그런 거 말고 재밌는 이야기나 해줘요!’
블루스는 그에게 접근하기 위한 떡밥에 불과했다. 혜성의 바람과 다르게 그녀의 관심사는 잘생긴 남자였다. 거절의 뜻을 보인 혜성이었지만 미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혜성은 그녀를 외면한 채 묵묵히 기타를 조율했다. 미진이 그의 볼을 꾹 눌렀다. 혜성이 고개를 들었다.
“또 뭔데?”
혜성이 귀찮은 듯 쏘아붙였다. 미진은 능구렁이처럼 옆에 달라붙었다.
“아는 척은 하셔야죠? 고독한 음악가 오빠!”
“어차피 안 들을 거잖아?”
혜성이 언짢은 듯 입을 비틀었지만 그녀는 꺄르르 웃을 뿐이었다.
“헤헤! 오늘은 놀러 왔다고요! 다음에 꼭 들을게요!”
“쉰 소리 그만하고 빨리 가.”
혜성이 손을 휘휘 저었다. 미진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총총 뛰어갔다. 혜성이 한숨을 쉬었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여자가 많았다. 하지만 혜성에게는 모두 속 빈 강정들이었다. 여자들은 그의 음악이 아닌 외모를 사랑했다. 혜성이 한숨을 쉬었다.
“적어도 끝까지 들어보기나 하든가.”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카펠라

2018.05.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읽어주셨으면 감사드립니다.
재밌었다면 더욱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2쪽)


리뷰

구매자 별점

4.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1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