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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자작품 소개

<그녀의 남자> #현대물 #서양풍 #첫사랑 #오해/착각 #달달물 #사건물
#무심공 #강공 #까칠공 #츤데레공 #상처공 #순진수 #미인수 #다정수 #소심수 #상처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사는 에디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모텔을 물려 받아 살고 있다. 블루스 가수가 꿈인 그는 하루라도 빨리 모텔을 처분하고 도시로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낡은 시골 모텔을 사겠다는 사람은 잘 나타나지 않고, 예전에 불량배 시절 같이 놀던 바이커들만이 '큰 건'을 같이 하자면 추근덕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디 앞에 나타난 딕이라는 푸른 눈의 젊은 청년. 그는 에디의 아버지에게 받을 빚이 있다는 묘한 소리를 하면서 모텔에 눌러앉는다. 사실 딕의 어머니는 다른 곳에서 결혼을 해서 딕을 낳고 살았음에도, 첫사랑인 에디의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다가 죽었다. 딕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서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었고, 그런 전설 속 주인공을 만나보려고 모텔에 온 것뿐이다. 그러나 에디는 딕이 자신의 이복형제라고 오해하고, 그에게 일종의 채무감을 느낀다.
첫사랑과 오해라는 익숙한 모티프, 한적한 미국의 시골 마을, 낡은 모텔, 먼지를 휘날리는 바이커들.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려져 멋진 단편 영화 한 편이 완성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빼.”
“여기서 더 어떻게 빼, 못 빼. 안 빼.”
“빼라고, 안 그러면...”
“절대로 못 빼.”
두 남자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곳은 허름한 모텔이었다.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66번 국도를 따라 온통 지루한 사막 길을 몇 시간이나 달려야 나타나는 작은 마을. 기름이 다 떨어질 무렵, 혹시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을 때쯤 다 낡고 녹슨 팻말이 저도 지쳤다는 듯 ‘오든지 말든지’ 라는 태도로 방문자를 퉁명스레 맞는 곳.
“그 아래로는 생각도 하지 마.”
“글쎄, 안 빼면 나도 방법이 없다니까...”
더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듯, 건물을 막 나서던 중년 남자는 양손을 열며 어깨를 털어 보인다. 그러자 입구에 비뚜름히 기대 선 젊은 남자 역시, 팔짱을 낀 채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그 값이면 차비도 안 나와, 차비도. 가서 최소한 한 달은 비비고 있어야 할 거 아냐.”
“에드워드 체스터, 너도 하여간 니 아버지 닮아서 고집이...”
“아오, 꼰대 얘기 하지 말라니까...”
풀 네임을 불린 남자는 짜증스러운 듯 오만상을 찌푸렸다. 흑갈색 머리는 짧게 쳐서 스포티하고, 머리와 꼭 같은 흑갈색 눈동자와 오뚝한 콧대가 유독 잘 자리 잡힌 준수한 외모. 180cm가 조금 넘는 키에, 팔다리는 이런저런 잡일로 군더더기 없이 탄탄하게 잡힌, 이른바 ‘생활 근육’으로 비율 좋게 이루어져 있었다.
“너도 이 동네 사정 알잖아, 인마. 이 좁은 바닥에서 누가 덜컥 여길 사려고 들겠어?”
“그래도 오가는 사람들이 있고, 모텔이라곤 이거 하나 뿐이야. 그걸 못 팔아? 그러고도 아저씨가 리얼터(부동산 판매업자)야?”
“그러니까 매매가를 낮추라고, 이 똥고집아...”
“절.대.로.안.돼.”
흑갈색 머리의 젊은 남자, 에드워드 체스터, 에디는 한 음절 한 음절 힘주어 말하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의 평생 꿈을 이루어 줄 종자돈이 될 건물인데,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했다.
‘엄마랑 아버지가 한푼 두푼 열심히 모아서 마련한 곳이기도 하고...’
비록, 자신은 지금 그 소중한 곳을 팔아치우려 하고 있긴 하지만.
처음 ‘MOTEL’ 네온사인에 전원을 넣고, 영업을 시작하던 날이 떠올라 에디는 쯧, 하고 혀를 차버린다.
“아무튼 그 가격 밑으로는 절대 안 되니까, 아저씨가 어떻게든 팔아 달라구요. 난 정말 몸만 나갈 거야. 전부 다 두고 갈 거라고. 그 정도면 싸게 넘기는 거야...?”
“알았다, 알았어... 뭐, 소식 있으면 전화할게.”
“하루라도 빨리!”
“있어봐, 좀!”
그의 아버지와 막역한 사이이자, 에디가 세 살 때부터 삼촌처럼 따랐던 부동산 업자는 손을 내저으며 사라졌다. 에디는 바닥에 침을 퉤, 뱉고 모텔로 들어왔다. 유독 건조한 날이었다. 잠깐 정문을 열어둔 것만으로도 흙먼지가 로비에 가득 깔릴 정도로.
“다 두고 간다고. 하나도 안 가져가요... 다 두고 간다네... 쌓인 먼지 뒤로, 저 도시로 간다네...”
대걸레와 빗자루를 챙겨 나온 에디는 흥얼거리며 곧 바닥의 먼지를 쓸어내고, 걸레질을 시작했다. 그리 넓지도 않은 로비였다. 건물은 지은 지 꽤 오래된 듯 이곳저곳 새로 고치고 보수한 흔적이 있었지만 실내는 제법 깨끗했다. 여유롭게 바닥 청소를 하던 그는 제멋대로 가사를 지어 멜로디를 읊다, 머릿속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곧 대걸레가 기타 바디라도 되는 양 코드를 짚었다. 블루스 코드였다.
“저 도시로, 내 오랜 꿈의 도시로 간다네...”
걸레자루를 리듬에 맞춰 두드리며 즉석에서 만든 후렴구를 반복하던 그의 눈에 프론트 데스크 뒤에 세워둔 액자가 들어왔다. 그는 곧 쳇, 하며 노래를 멈추곤 뒷머리를 긁적였다. 액자 속 사진의 누군가가 자신을 말리기기라도 한 듯.
“나도 할 만큼 했어. 엄마.”
에디가 시선을 맞춘 액자 속 사진에는 다정히 웃으며 어깨를 감싼 중년의 남녀가 찍혀 있었다.
“아버지 잘 부탁한다고 했지, 여기 남으라고 한 건 아니었잖아.”
사실이었다. 5년 전, 이 시골구석을 떠날 날만을 기다리던 그가 막 스무 살의 문턱을 넘기 직전 먼저 눈감은 어머니의 유언은 ‘너희 아버지 잘 부탁해.’였으니. 그리고 마치 그리 부탁받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양, 아버지 로버트 체스터는 그녀의 사후 보란 듯이 예전의 성실하고 근사하던 모습을 잃고 달라지기 시작했다. 술, 도박, 동네 사람들과 별것도 아닌 일로 시비가 붙는 것은 예삿일.
“그리고 명실 공히 동네 최고의 꼰대가 되었지......”
휘유, 지난 시간을 생각하니 아찔한 기분이 되어, 에디는 휘파람을 한 번 불며 중얼거렸다. 소박하고 성실하던 두 내외가 부유하진 않아도 성실히 모아둔 재산은 아버지의 도박 빚, 술값으로 눈 깜짝할 새 사라졌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나자 남은 것은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와, 스물넷이 되도록 이 지긋지긋한 동네를 떠나지 못한 자신, 그리고 겨우 지킨 이 낡은 모텔 한 채뿐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나도 좀 살자고, 엄마.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던 밥 체스터 거기 갔잖아. 엄마가 잘 부탁해서 최선을 다했어, 나.”
걸레자루에 몸을 기댄 채, 액자 속 여인에게 말을 건네며 에디는 쓰게 한 번 웃었다. 어머니는 그저 살아있을 때 모습 그대로, 자애롭게 미소 짓고 있을 뿐.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이매지니(Imagenie)입니다. 이매는 도깨비, 지니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그 지니 맞습니다.
상상하는 도깨비쯤 될까요? 허름한 램프를 발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이 안에서 나온 모든 이야기가 돌고 돌아 당신의 숨겨 둔 작은 꿈을 이루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 작가 '이매지니'는 BL 작가그룹 [디오스쿠로이] 소속 작가입니다.
- BL Writers team Dioskuroi [Διὀσκουροι] -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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