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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연정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월하연정

한뼘 BL 컬렉션 220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월하연정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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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연정작품 소개

<월하연정> #시대물 #동양풍 #오해/착각 #화가 #원나잇 #코믹/개그물 #달달물
#귀염공 #호구공 #사랑꾼공 #순정공 #미인수 #적극수 #유혹수 #절륜수
민휘는 조선팔도에서 이름난 화공으로, 지금은 서가객주의 초대로 선금을 받고 그림을 그리면서 머무르고 있다. 굉장히 큰 규모의 상단인 서가객주는 그에게 그림을 부탁하면서, 융숭한 대접을 하고 있지만 어쩐 이유인지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답답함에 산책을 하던 민휘는 순간적인 착각으로 꽃을 잡는다고 생각하면서 어떤 기품있는 남자의 옷자락을 잡는다. 자겸이라는 이름의 남자에게 한눈에 빠진 민휘는 그 자리에서 그림을 한 장 그려내고 자겸에게 선물 한다. 그러나 그날 이후 자겸을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민휘의 그림은 계속해서 서가객주에게 퇴짜를 맞기만 한다.
그림과 연애의 상관 관계는? 선금을 지급 받은 그림을 그리지 못해서 끙끙거리는 화공이 잘생긴 연인을 만나서 몸정도 얻고, 그림도 그리는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선금을 받는 게 아니었는데....”
민휘는 손에 묻은 먹을 바지자락에 대충 문지르며 방 안을 둘러보았다.
며칠 째 묵고 있는 방은 그림이 그려진 종이들로 가득했다. 대나무가 길게 뻗은 묵죽화와 산수화. 색이 입혀진 종이에는 양반의 근엄한 얼굴과 동물들이 그려져 있었다. 방 안은 검은 먹을 머금은 종이들로 어지러웠다.
“돈을 토해내라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재촉하지도 않고... 죽을 맛이군. 그렇다고 그림이 그려지길 하나....”
민휘는 답답한 듯 방 안을 살펴봤다. 작은 상 위의 술병은 한참 전부터 동나 있었다.
“여봐라. 거기...!”
민휘는 술을 들이라 소리를 지르다 멈췄다. 시중을 드는 기생들에게 시달렸던 것이 생각났다. 남색을 즐긴다고 그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없었다. 기생들은 치맛자락에 한 수 그림을 청하느라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긴... 귀찮게 하는 남정네들보다 내가 더 편했겠지.”
민휘는 또 시달릴 생각에 진저리쳤다. 차라리 주막이 낫지 라는 생각에 바닥에 말아놓은 도포를 걸쳤다.
“갓이 어디 있더라?”
종이더미를 뒤지자 갓이 나왔다. 민휘는 양손으로 휘어진 갓을 펴 쓰고 방을 나섰다.
***
민휘는 몸을 담벼락에 숨겼다. 대문을 바라보며 주변을 기웃거렸다. 하지만 마당을 쓸던 마당쇠가 지나갔을 뿐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대로 확 도망가 버릴까?’
그러나 민휘는 곧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체념의 한숨이었다. 서가객주의 돈을 떼어먹고서 조선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없다는 것쯤은 알았다. 게다가 선금을 받고 그림을 완성하지 않은 것이 벌써 한두 번이 아니다. 다른 이들 같았으면 아무리 조선 최고의 화공이라고 해도 이미 관아에 고발을 했을 터였다. 그러나 서가객주는 달랐다.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 맘껏 머무르라니. 게다가 여행을 가도 좋다고? 이거 진짜 발목 잡힌 거나 다름없군.”
민휘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서가객주의 그림만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물론 그동안 그려 보여준 것은 여러 점이었지만, 그것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려 낸 것이었다. 서가객주는 그것을 어찌 용케 알았는지 그림 값은 얼마든지 쳐 드릴 테니 ‘진짜 그림’을 그려 달라 했다. 진짜 그림이란 스스로 마음에 차는 그림을 말하는 것일 터.
“객주 이 양반, 어떤 놈인지 얼굴 한번 궁금하네. 대체 왜 자꾸 그림을 돌려보내는 거지? 다른 이들은 그 정도면 다 만족하는데!”
민휘는 답답한 마음에 대문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마당쇠가 급하게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 이놈아. 내가 지금 도망치는 것이니, 객주한테 이르든지! 날 치도곤하든지 해라. 그래야 그걸 핑계로 내가 이 일을 내팽겨치...!’
“화원 어르신! 나가시는 길이십니까? 주인님이 나가시는 길에 이것을 챙겨드리라고 했습니다.”
마당쇠가 민휘에게 주머니를 건넸다.
“어. 그, 그래.”
민휘는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손에 또 주머니가 쥐어졌다. 은자였다. 하룻밤 기생들과 술을 퍼마실 수 있는 돈으로는 많았다.
“하-아. 어떻게든 되라지.”
대문을 나선 민휘는 담을 따라 걸어 내려갔다. 긴 담장이 서가객주가 얼마나 큰 상단인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한참을 걷자 담장과 이어진 마을길이 나왔다.
오뉴월에 내리쬐는 햇살이 따가워 눈을 찡그렸다. 평소 그림을 그릴 때와 같은 행동이었다. 명암 덩어리를 보거나 길이를 잴 때 하던 습관. 앞의 사물이 평소보다 더 흐리게 다가왔다.
제각각 꽃들이 뭉개져 빨강과 노랑, 보라와 하얀 꽃이 손으로 바른 듯 덩어리를 이뤘다. 덩어리 사이로 신록이 아름답게...
“저 색은...?”
민휘는 연한 자색에 이끌려 문을 나섰다. 바람에 흔들리는 것인지 고운 색은 어렴풋이 자꾸 멀어졌다.
“무슨 꽃이기에 저리도 고운...!”
민휘가 손을 내밀다 멈칫했다. 꽃이 아니다. 손에 잡힌 촉감은 사람의 옷이었다. 부드러운 비단 옷. 민휘는 그제야 눈에 힘을 풀었다. 갓을 쓴 사내의 뒷모습이 자신의 앞에 있었다.
“무슨 연유로 옷을 잡아당기시오?”
“아. 그게 실례했소. 내가 딴 생각을 하느라 꽃인 줄 알았소.”
사내의 입에서 돌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람과 꽃을 그리 헷갈리실 정도면 개화경(안경)이라도 쓰셔야죠. 그리 불편해서 어쩌시려고 하십니까.”
민휘는 자신이 급한 마음에 실례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고 눈뜬 봉사는 아니었다. 평소 그림을 그리던 버릇에 가늘게 뜨느라 사물이 뭉개져 실수한 것뿐이었다.
“개화경이 없어도 생활에 불편은 없소. 그냥 습관이라...”
“그래도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민휘는 눈을 바로 뜨고 남자를 바라봤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유건을 머리에 쓰고 유생이 입는 심의를 입은 남자였다. 사내의 얼굴을 요리조리 뜯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참으로 고운 사내다.’
흰 얼굴에 짙으면서도 고운 눈썹, 그 아래 쌍꺼풀 진 큰 눈이 먹색으로 빛났다. 사내답지 않게 풍성한 속눈썹이 아름다웠다. 날렵한 콧대 아래 얇은 입술이 붉었다. 아직 여물지 않은 턱선을 보며 민휘는 자신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바나나우유

2018.02.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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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바나나우유처럼 달콤하고 중독성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 작가 '바나나우유'는 BL 작가그룹 [디오스쿠로이] 소속 작가입니다.
- BL Writers team Dioskuroi [Διὀσκουροι] -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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