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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sshopper : 내 것이 되는 주문 (Bar NOWHERE #7)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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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sshopper : 내 것이 되는 주문 (Bar NOWHERE #7)작품 소개

<Grasshopper : 내 것이 되는 주문 (Bar NOWHERE #7)> #현대물 #서양풍 #나이차이 #사제관계 #달달물 #힐링물 #잔잔물
#제자공 #연하공 #순정공 #짝사랑공 #스승수 #무심수 #헌신수 #중년수
공기 대신 술과 음악을 마시는 공간, 그리고 지친 삶들이 술처럼 흐르는 바 'NOWHERE'를 배경으로 한 연작.
오늘도 바 NOWHERE를 향해서 골목길을 걷는 주인공. 회색빛 도시의 골목 사이로 아이들의 환호성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작은 마술쇼가 벌어지고 있다. 가벼운 복장에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마술사가, 한 아이에게 카드를 고르고 표시를 한 후, 카드 뭉치 속 뒤섞어 놓으라고 한다. 그리고 그 마술사는 재주 좋게 그 카드를 다시 찾아낸다. 그 광경에 호기심을 느낀 주인공은 NOWHERE에 도착한 후에도, 지폐를 접어서 세워놓은 후, 손짓으로 그것을 쓰러뜨리는 연습을 하지만, 결과는 형편없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주인공의 옆에 다가와 앉은, 야구 모자의 마술사. 어린 시절 소매치기였던 그가 뛰어난 스승을 만난 마술사가 된 이야기가 펼쳐친다.
접어 놓은 지폐를 손짓만으로 넘어뜨리고, 그 지폐를 집어 올리자 다른 지폐로 변하고, 그것을 목 뒤로 넘기면 장미꽃으로 변하는 마술처럼, 삶의 한 페이지를 스쳐간 청량한 사랑의 기억에 대한 짧은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흔히 사람들은 보이는 대로 믿는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가장 확실하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과학자들은 눈에 보이고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바로 그것이 진실이라 말하곤 한다. 그러나 인간의 감각은 생각보다 속아 넘어가기 쉽다. 착시현상을 일으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소용돌이 무늬라든지, 물을 부으면 보이는 컵 속의 동전이라든지, 가장 간단히, 지독한 코감기에 걸리거나 코를 꽉 틀어막기만 해도 미각을 온전히 느낄 수 없어 고약한 맛이 나는 음식도 곧잘 삼킬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믿고자 함이 과학, 믿는 대로 보고자 함이 종교라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믿는 대로 이루어지는 영역은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한 번만 다시요!”
9번가가 끝나는 모퉁이.
부서지는 듯 한 아이들의 웃음 섞인 비명소리와, ‘말도 안 돼!’, ‘와, 미쳤나봐’ 같은 감탄사, 심지어는 혼자 내뱉는 욕설까지 섞인 작은 소동이었다, 내 귀와 눈을 잠시 붙잡은 것은.
‘마술...?’
네댓 명의 틴에이저들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에는 아담한 체구의 젊은 남자가 트럼프 카드 한 벌을 들고 있었다. 보기 좋게 구불거리는 새까만 곱슬머리는 80년대 레트로 풍 야구 모자 뒤로 묶어 두고, 윤기 나는 구릿빛 피부에 커다란 눈과 희고 고른 치열이 쉴 새 없이 웃고 떠든다. 날렵하면서도 밝고 귀여운 인상을 주는 히스패닉 계 청년이었다.
최근 몇 주째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거리의 마술사’ - 스스로는 ‘일루셔니스트’로 소개하는 것 같았지만-.
마술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어릴 적 TV 쇼나, 영화 같은 미디어에서 접한 것이 전부다. 근사한 턱시도를 입은 남자가 커다란 중절모에서 토끼며 비둘기를 꺼내고, 지팡이를 장미꽃으로 만든다거나 하는 모습. 아니면 제 몸을 쇠사슬로 묶어 물속에 들어가도 시간 안에 멀쩡히 살아나오는 모습, 미모의 조수를 통속에 넣고 톱으로 썰었다 합쳐도 아무런 상처가 없거나 하는 모습들.
어릴 때는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모두가 눈속임에 불과함을 전혀 몰랐기에. 시간이 지난 후,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간단한 마술 트릭을 알아낸 뒤 ‘속임수가 아닌 마술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마치 산타클로스의 정체를 알아버렸을 때의 씁쓸함이 밀려왔었지.
원하는 대로 주문을 외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Magic(마법)’이 어쩌면 내 눈앞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믿고 싶기에.
21세기에도 여전히, 나무 지팡이를 흔드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며 영화가 사랑받고, ‘마법사’와 ‘마술사’의 스펠링이 같은 것은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절로 느려지던 걸음을 채근하려는데, 다시금 높아지는 함성이 자꾸만 그와 아이들 쪽을 돌아보게 했다.
‘잠깐만 보고 갈까...’
거리의 마술사. 그는 기존의 높은 무대와 테이블 위에서 관객과 거리를 벌려 트릭을 쓰기 수월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바로 한 걸음 옆, 손을 잡으면 잡힐 수 있는 곳에서 자신의 ‘일루젼’을 선보인다.
“내가 카드 한 벌을 들고 있지. 당연히 여기엔 아무 장치도 없어. 확인해 봐. 새 카드고, 포장을 네가 직접 뜯었으니까... 확실하지? 이 중에 한 장을 골라서, 펜으로 사인을 해. 뭐라고 쓰든, 그림을 그려도 상관없고. 내게 보여주지 말고.”
그의 말에 따라 한 아이가 카드 한 장을 빼내들었다. 다이아몬드 3. 카드에는 아이의 손에 들린 펜으로 귀여운 스마일 무늬가 그려진다. 아이는 제가 직접 그림을 그린 카드를 제 손으로 섞어, 카드를 다시 마술사에게 건넸다. 그러는 동안 마술사는 카드를 보지 않았고 멀찍이 떨어져, 구경하던 아이의 다른 친구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마술사는 카드 묶음을 몇 번 다시 뒤섞어 맨 위에 있는 카드를 뒤집었다.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트 킹.
“잘 봐, 이제 이걸 네가 골랐던 카드로 바꿀게.”
그는 손바닥 위의 하트 킹을 다시 뒤집었고, 짧게 손가락을 튕겼다, 곧장 카드를 다시 뒤집어 앞을 보여준다.
스마일이 그려진 바로 그, 다이아몬드 3.
이렇게 하기까지 총 5초가 걸리지 않았다. 동작은 짧고 간결하며, 마술사의 소매는 팔목까지 올라가 있어 어떠한 트릭도, 육안으로는 잡아낼 수 없었다.
누가 그랬던가, 마술은 알고도 속는 맛에 보는 것이라고.
다시, 아이들의 깨어지는 탄성이 이어진다.
“어떻게 한 거예요?”
“카드, 카드 줘 봐요!”
“진짜 죽인다...!”
그러게, 진짜 죽인다.
걸음을 멈추고 눈길을 주기에 충분한 구경거리였다. 커다란 눈을 접어 함박웃음을 짓는 마술사는 아이들의 질문 공세에도 그저 즐거운지 싱글벙글이다.
‘모자에 지폐라도 한 장 넣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
언제부터였을까, 밖에서 보는 모든 ‘엔터테인먼트’에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거리에서 만나는 짧은 즐거움조차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쇼 비즈니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더 큰 쇼를 위해, 내 주머니에서 더 많은 돈을 꺼내가기 위해 제공되는 공짜 맛보기.
새삼 내 나이를 되짚으며 입가에 도는 씁쓸함을 지우지 못하고 그들의 곁을 스치는데, 마지막으로 들려온 마술사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귓가에 남았다.
“힌트라도 쫌만 주세요. 진짜 어떻게 한 거예요?”
“간단해, 니가 날 믿었기 때문이야.”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이매지니(Imagenie)입니다. 이매는 도깨비, 지니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그 지니 맞습니다.
상상하는 도깨비쯤 될까요? 허름한 램프를 발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이 안에서 나온 모든 이야기가 돌고 돌아 당신의 숨겨 둔 작은 꿈을 이루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 작가 '이매지니'는 BL 작가그룹 [디오스쿠로이] 소속 작가입니다.
- BL Writers team Dioskuroi [Διὀσκουροι] -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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