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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가 필요해작품 소개

<회화가 필요해> #현대물 #캠퍼스물 #오해 #친구>연인 #라이벌 #달달물 #성장물
#평범남 #상처남 #초식남 #뇌섹녀 #짝사랑녀 #냉정녀 #도도녀
이듬과 주원은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차가운 여자 이듬은 시를 쓰고, 멍한 남자 주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문학 동아리조차 과 선배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이끌려 온 주원이다. 학교 축제가 다가오면서, 동아리에서는 각자 시를 2편씩 쓰기로 한다. 그러나 문학 자체에 관심이 없는 주원은 그림을 그리기로 한다. 다음날 주원은 동아리 사람들을 데생한 그림을 가져오는데, 여기에서 이듬이 주원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동아리 사람들의 특징적인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는 실력을 가진 주원이 왜 미대를 가지 않았는지 궁금해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듬의 질문에 주원은 평소와 다른 차가운 대답을 하고 사라진다.
차갑고 지적인 여자와 삶의 의미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 남자의 로맨스. 젊음의 수줍음과 방황, 아픔, 발랄함이 상큼하게 터지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가을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 하더라. 누가 그렇게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 읽는 사람은 사철을 가리지 않는다. 종류도 가리지 않는다. 딱딱한 책만 읽으면 딱딱한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말랑말랑한 책도 가끔 읽어줘야 한다고 그녀는 자기 합리화했다.
광의대 문학 동아리방. 임이듬이 넓은 소파를 혼자 차지하고 책을 읽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녀의 눈꽃 같은 눈매가 번뜩였다. 누군가 동아리방에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얼음 여왕 같은 그녀의 분위기에 위축될 것이었다.
“그가 자연스레 그녀의 손을 잡았다. 세게 쥔 것도 아니었지만 그녀는 그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손에서 퍼진 온기가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냈다. 그것은 마법이었다. 마법처럼 강력한 힘이었다.”
이듬이 책 구절을 또박또박 읽었다. 영혼이라곤 찾을 수 없는 목소리였다. 책갈피를 끼우듯 목까지 덮은 노란 단발을 귀 뒤로 넘겼다. 마음에 새겨보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
“사랑에 빠진 평범한 여자들의 마음이라......? 어떻게 되먹은 거야? 알 수가 없네.”
평소라면 시집이나 철학서를 읽을 그녀였지만 오늘은 로맨스 소설을 읽고 있었다. 올해 스무 살인 그녀의 취향은 또래 소녀들과 거리가 멀었다. 그녀에게 로맨스 소설이라니. 애초에 넘을 수 없는 벽에 덤벼든 셈이었다.
“내가 미쳤지. 그 애 생각이 자꾸 난담.”
이듬이 입안에서 사탕을 굴렸다. 그녀의 머리색처럼 상큼한 레몬향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상큼 발랄하게 구애하는 장면들이 지나가고 어른들의 장면이 나왔다.
“갑자기 야해지네....... 오와.......”
이듬의 볼에 홍조가 올랐다. 책을 잡고 있던 손이 떨렸다. 이런 책이었구나. 그녀는 이곳이 동아리방이라는 것도 잊고 정신없이 몰입했다. 벌어진 그녀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토끼 같은 앞니가 반짝였다. 사랑하는 남녀가 함께 있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이 벌어지는 것인가. 감탄의 연발이었다. 스르르 문이 열린 줄도 몰랐다.
“뭐하냐, 임이듬.”
오주원이 들어왔다. 이듬은 책에 집중하느라 그가 들어온지도 몰랐다. 다음 장을 넘기려 하는데 주원의 손이 책 위를 덮었다.
“야!”
“뭐, 뭐야! 놀랐잖아!”
그녀의 반응에 주원은 멍한 얼굴로 한참을 쳐다봤다. 평소라면 ‘바보냐?’라든가 ‘왼손으로 밥 먹기 싫으면 그 손 치워라.’같은 소리가 나왔을 것이었다.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주원은 계산을 마쳤다. 평소에 당한 만큼 갚아줘야겠다. 주원이 이듬의 머리와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그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도의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디 아픈 거 아니지? 혹시 내 소원이 이루어진 건가?”
“손 좀 치워줄래. 그리고 그런 불건전한 소원은 빌지 않아 줬으면 해. 이 불건전 매체야.”
이듬이 주원의 손을 쳐냈다. 서릿발 같은 눈매가 목을 그을 듯 주원을 노려봤다. 주원은 잠시 위축됐지만 그녀의 매서운 눈빛과 가차 없는 독설은 일상이었다. 없으면 심심할 지경이었다.
“말이 심하네. 누구보다 건전한 남자거든? 너무 건전해서 여자 손 한번 못 잡아봤지...... 흑.”
“그런 고백은 성당 가서 해주면 안 될까? 설마 거기서도 쫓겨난 건 아니지? 하느님의 품에서도 버려진 남자는 아니겠지?”
“어휴. 말을 말아야지.”
까칠한 반응은 이듬의 전매특허였다. 평소보다 독기가 빠지긴 했지만 틀림없는 이듬이었다. 주원은 눈앞의 동기가 멀쩡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실없긴. 다 알면서 놀란 척 좀 하지 마라.”
소파에 앉은 주원이 그와 이듬 사이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일종의 벽을 치는 것이었다. 옆자리에 앉았다간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라든가 ‘요즘 미투가 유행이라던데...... 새로운 경험을 원해?’라고 협박할 그녀였다. 책잡히지 않으려면 떨어져 앉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듬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책을 읽고 있다. 주원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느긋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이제 다른 거나 읽어볼 까나?”
힐끔 주원을 본 이듬이 책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과에서 도도하기로 이름난 그녀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이 들키기라도 하면 놀림감이 될 것이다. 특히 주원 같은 녀석이 알았다간 끝장이었다. 주원은 그때를 놓치지 않았다. 찔릴 것이 없다면 그냥 가방에 집어넣었을 터였다.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할 이유가 없었다.
“헤, 평소처럼 어려운 책 읽고 있는 거냐. 나도 한번 볼까?”
“안 돼!”
주원이 책을 붙잡자 이듬도 책을 들고 일어섰다. 책을 빼앗으려는 자와 빼앗기지 않으려는 자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버둥거리는 폼들이 우스꽝스러웠지만 둘 다 필사적이었다. 300 페이지 가량인 분홍색 겉표지의 책. 시집이라 하기엔 두껍고 철학서라 하기엔 얇았다. 주원은 씩 웃으며 책을 훑어봤다.
“그냥 책 좀 확인하겠단 거잖아? 뭘 그리 부끄러워하고 그래?”
이듬도 만만치 않았다. 들키면 끝장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주원에게는 힘으로도 지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가녀린 흰 팔이 부르르 떨렸다. 금방이라도 놓칠 것 같았지만 악으로 버텼다. 이 와중에도 그녀의 이빨은 더욱 매섭게 독설을 내뱉었다.
“흥, 어차피 네 좁은 두뇌 용적으로는 말해줘도 모를 책이니까 그렇지. 알겠으면 그 손 놓지? 진짜로 화내기 전에?”
“그런 식으로 반응하면 더 놓을 수 없지!”
주원은 이길 방법을 생각했다. 답은 작용 반작용이었다. 이듬이 놓치지 못할 정도를 유지하며 세게 잡아당겼다.
“너 같은 남자한테 질 거 같아?”
예상대로 이듬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책을 잡아당겼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속으로 숫자를 셌다. 둘 셋.
“허이!”
맥 빠지는 기합과 함께 주원이 책을 놓았다. 이듬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끄아!”
기묘한 비명과 함께 이듬은 소파에 기절하듯 누웠다. 그녀에게 ‘끄아!’는 승리의 환호였다. 이듬은 손에 쥔 책의 감촉을 생각했다.
“내가 이겼!...... 응?”
툭. 책이 바닥에 떨어졌다. 분홍색 표지가 펴졌다가 닫혔다. 이듬은 손을 쥐었다가 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뭐, 뭐어! 말도 안 돼!”
당황한 이듬을 보는 주원의 입꼬리가 조소와 함께 올라갔다.
“질 수도 있지 뭐 그래?”
주원은 허리를 숙여 책을 집어 들었다. 그는 의외인 듯 눈을 깜빡이며 이듬과 책을 번갈아 봤다.
“사랑이 부는 언덕에? 로맨스 소설도 읽냐?”
“으으, 놀리지 마.”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카펠라

2018.05.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읽어주셨으면 감사드립니다.
재밌었다면 더욱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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