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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의 남자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카운터의 남자

한뼘 BL 컬렉션 286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카운터의 남자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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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의 남자작품 소개

<카운터의 남자> #현대물 #질투 #암흑가 #나이차이 #친구>연인 #피폐물 #시리어스물 #성장물
#연하공 #미인공 #순진공 #소심공 #귀염공 #연상수 #강수 #무심수 #외유내강수 #중년수 #후회수
유민은 백윤태에게 이끌려, 도시의 어두운 골목 사창가로 들어온다. 그를 '상품'이라고 부르는 백윤태는, 그러나, 유민에게 아주 환한 웃음을 지어줄 수 있다. 골목 한 구석에서 유민에게 마련된 방은, 이전까지 영훈이라는 남자가 쓰던 방이다. '상품'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영훈은 유민으로 인해서, 카운터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 골목에 어울리지 않는 말끔하고 지적인 분위기에, 늘 어려운 책을 보고 있는 영훈이, 유민에게서 호기심에 가까운 연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영훈은 백윤태에게 이상할 정도로 무기력한 복종과 애증, 질투의 감정을 보이고, 그런 그를 지켜보는 유민의 마음은 닿을 곳이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삶을 꿈꾼다.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그대를 만날 수 있다면..... 빡빡하게 칠해진 유화로 그려진 캔버스 속 어두운 골목을 연상시키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바른 지 얼마 안 된 벽지에서는 지독한 풀 냄새가 났다. 작은 꽃이 듬성듬성 그려진 벽지는 촌스러웠고, 방안을 채우고 있는 가구들은 여기저기서 주워온 듯 모양새가 난잡했다. 등받이가 없는 둥근 의자를 끌어당겨 창밖으로 눈을 돌렸지만 보이는 건 시커멓게 때가 탄 회색 벽뿐이었다.
끼익 끼익- 철제 계단이 비명을 지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벌컥 열렸다.
"...누구야?"
"안녕하세요."
유민은 넉살좋게 헤헤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허름하지만 주름 하나 없는 셔츠를 팔뚝까지 걷어 올린 30대 남자는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을 보며 눈을 끔뻑이다 물었다.
"윤태가 데려왔니?"
"네에. 형이 여기서 지내면 된다고 하던데요."
남자는 말없이 현관문 앞에 널브러진 낡은 슬리퍼를 주워 자신의 구두와 함께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았다. 들고 있던 신문은 작은 식탁에 올려둔 뒤 전기 포트에 물을 받았다. 찬장에서 컵라면을 꺼낸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소년에게 먹겠냐고 물었다.
"아저씨, 여기 있는 물건 마음대로 써도 돼요?"
"안 돼."
다정한 물음과 대비되는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러나 곧 컵라면에 물을 부은 남자는 소년을 불렀다. 유민은 하나뿐인 의자에 앉아, 남자는 식탁에 앉아 컵라면을 먹었다. 후루룩하는 먹는 소리만 들렸다. 유민은 어색한 침묵에 배배 몸이 꼬였건만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지 말없이 라면만 들이켰다.
다시 아래쪽에서 계단이 비명을 질렀고, 문이 열리며 침묵을 깨줄 구원자가 등장했다.
"형-!"
"어. 여기 있었냐."
백윤태는 달려드는 유민을 손바닥으로 저지한 뒤 남자에게 말했다. 남자는 먹던 컵라면을 내려놓았다.
"누구야?"
남자가 유민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물었고, 백윤태가 대답했다.
"상품."
"방 없어. 꽉 찼다고."
"방이 왜 없어. 이 방 쓰면 되잖아."
"여긴 내 방인데."
"씨발. 뭔 상관이야. 니 방은 방 아니냐?"
"...난 어디서 자."
"그런 거까지 챙겨줘야 되냐? 밑에 소파 있잖아. 병신아. 거기서 자."
"...물건이랑 밥은 어떻게..."
"아, 씨발. 니 알아서 해라고. 니가 애냐? 어? 말귀 못 알아 처먹어? 카운터에서 먹고 자고 싸고 하라고. 내가 다 가르쳐줘야 하냐?"
한차례 침묵이 찾아왔다. 유민은 윤태와 남자의 눈치만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먹고 있던 컵라면이 죄다 역류할 것만 같았다. 이 방은 남자의 방이었고,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상황이었다. 유민이 안절부절 못하며 겨우 윤태의 옷자락을 손가락으로 당겼다. 험악하던 윤태의 표정이 유민의 까만 눈망울과 마주치자 대번에 풀어졌다.
"괜찮아. 이거 이제 니 방이야. 여기서 제일 좋은 방이다?"
백윤태가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었다. 유민은 제 머리를 쓰다듬는 윤태의 손길을 어색하게 피했다.
"저...저 안 좋은 방도 괜찮은데."
"다른 방이 없어. 아, 저 새끼 때문에 그래? 괜찮아. 카운터에 소파도 있고 싱크대도 있고.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 알았냐?"
윤태의 손은 끈질기게 유민의 머리통을 따라붙어 투덕투덕 두드렸다. 마지막 확인은 식탁에 앉아 입술만 짓씹고 있는 남자에게 향한 것이었다.
"뭐해? 안 내려가고."
백윤태는 유민을 끌어안고 커다란 손으로 소년의 엉덩이를 슬슬 문질렀다. 윤태의 품에서 바르작대던 유민은 그의 어깨 너머로 자신을 매섭게 노려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등골이 절로 오싹해지는 눈빛에 담긴 것은 자신의 방을 빼앗았다는 원망 따위가 아니었다. 연인을 빼앗긴 자의 질투만이 가득했다.
등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아찔한 감각은 윤태가 주는 성적 쾌감 때문이 아니었다. 다른 이의 질투와 시기를 받아 타오르는 더럽고 오만한 감정도 아니었다. 남자의 갈색 눈동자 안에 들어찬 백윤태의 널따란 등과 자신의 멍청한 얼굴이 오가는 순간 유민은 벼락같은 감정을 느꼈다. 허리는 곧게 펴졌고 어깨는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었다. 그러나 그것은 찰나였고, 짧고 강렬한 감정은 구멍 사이를 파고드는 두꺼운 손가락에 금방 잊혀졌다.
그 누구도 남자를 신경 쓰지 않았고, 계단의 비명만이 남자의 심정을 대변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제 취향의 글을 즐겁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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