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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작품 소개

<피보다 진한> #현대물 #판타지물 #인외존재 #오해 #감금 #동거 #친구>연인 #달달물 #사건물
#미인공 #무심공 #츤데레공 #순정공 #까칠수 #외유내강수 #상처수
150년을 넘게 살아온 뱀파이어 이인. 화려한 집에서 고급 가구와 옷에 둘러싸여 사는 이인이지만, 입맛이 너무 까다로운 관계로, 그는 최고급의 피가 아니면 입에 대지도 않는다. 그런데 그에게 피를 공급해 주던 거래처에 문제가 생겨서 당분간 이인은 역겨운 피로 갈증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한복판을 걷다가 이인의 코끝에 최고급 피의 냄새가 흐릿하게 풍겨온다. 허겁지겁 냄새의 근원지를 향해서 달린 이인 앞에 펼쳐진 것은, 가난 속에 찌들다 못해 자신의 손목을 그어버린 보원의 자살극 풍경.
희망 한 올조차 남지 않아서 죽음을 고대하는 남자와 모자랄 것 없이 150년을 산 뱀파이어의 만남. 그에게는 그가 필요한 것이 있지만, 그에게는 그가 필요한 것이 없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한 남자가 도심을 거칠게 뛰어다녔다. 그의 이름은 민이인. 검은 흑발에 창백한 듯 아름답게 빛나는 피부에 소름 끼치게 아름다운 외모에 장신인 그의 비주얼에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단숨에 이끌었다. 하지만 이인의 정신은 단 한순간도 주변 사람들에게 팔리지 않았다. 주변을 연신 살피며 달리는 이인의 눈은 불안한 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바람에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행인들과 계속해서 부딪혔지만, 사과도 없었다. 그는 지금 온전히 하나만을 쫓는 중이었다.
'어디야, 어디냐고!'
아주 잠깐 코끝을 스쳤던 냄새를 그는 지금 미친 듯이 쫓고 있었다. 거미줄같이 조금이라도 잘 못 건드리면 끊어질 것 같은 위태로운 흔적을 추적하는 그에게 마주 걸어오는 행인은 그저 방해물일 뿐이었다.
군중 사이로 달리던 그의 배경에서 서서히 사람들이 사라져갔다. 사라지는 사람들만큼이나 휘황찬란하던 간판 불과 네온사인도 사라져갔다. 그는 인간의 오만 만큼이나 높았던 빌딩숲이 아닌 인간의 부끄러움처럼 가파른 계단이 구불진 달동네를 오르고 있었다. 도시의 역겨운 매연 냄새는 시궁창 냄새로 바뀌었지만 그가 찾는 냄새는 점점 강렬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지나쳐온 수백의 판잣집과 다를 게 전혀 없어 보이는 판잣집의 입구에 그는 걸음을 멈췄다. 키보다 낮은 대문은 초등학생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이 초라했고 그나마도 녹이 슬어 페인트는 생선 비늘처럼 일어나있었다. 죽은 듯이 조용한 동네는 이따금 들려오는 소음조차 멀리 도심에서 들리는 것뿐이었다.
그가 대문을 밀어 열자, 삐걱거리는 소리가 온 동네를 메웠다. 그런데도 그 누구도 반응하는 이 없었다. 반투명한 유리문 뒤로 형광등이 깜빡이고 있었다. 썩어가는 미닫이문 뒤로 그가 지금껏 찾아 헤맨 냄새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오래전에 틀어져 잘 열리지 않는 문을 힘주어 억지로 밀어냈다. 문틈으로 비집고 나오는 냄새는 그가 문을 열자 터져 나오듯 그를 휘감았다. 하지만 전에 느껴본 적 없는 강렬한 냄새보다도 그를 동요시킨 것은 그 냄새의 진원지였다. 소년인지 청년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외모의 남자가 더러운 장판 위에 무방비하게 쓰러져있었다.
한쪽 손엔 오래되어 보이는 커터 칼이 들려져 있었다. 반대쪽 손목엔 선홍빛 피가 왈칵왈칵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곳이 냄새의 진원지가 분명했다. 바닥과 신체의 한쪽 면을 흥건히 적신 피가 주르륵 흘렀다.
그는 아스라이 감겨가는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불청객을 쳐다봤다. 그가 누구인지, 왜 왔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나마 그의 삶 끝에는 혼자는 아니었다는 생각에 위안이 됐을 뿐이었다.
이인은 죽어가는 그를 보며 구급차를 부를 생각 따윈 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죽기 전에 해야 할 말이 있었다.
"버릴 거면 나한테 팔지."
***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11층. 그곳이 이인이 사는 곳이었다.
새벽 5시. 매일 같은 시간 그는 알람도 없이 눈을 떴다. 가벼운 기지개를 켜곤 바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절제된 색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넓은 거실에서 그는 턴테이블로 즐겨듣는 음악을 재생시켰다. 오늘 그의 선곡은 비발디의 '사계'. 50년도 더 전에 이인이 일본에서 구입한 LP판이었다. 관리를 잘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문제없이 재생되었다.
이인은 매트를 깔고, 음악의 선율에 따라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속옷밖에 입지 않은 그의 몸이 넓은 창으로 투과되는 빛을 머금었다. 머금은 빛은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부서지고, 다시 붙기를 반복했다. 스트레칭이 진행될수록 적당히 몸이 더워지고, 가볍게 맺히는 땀 때문에 희미하게 반짝이기도 했다. 발끝부터 몸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하면 이인은 늘 하루가 개운하곤 했다.
이따금 유달리 오늘처럼 컨디션이 좋을 때면, 복근 운동도 같이 해줬다. 매트 위에 몸을 일자로 고정하고, 마주 모은 두 다리를 천천히 위쪽으로 들어올렸다.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릴수록 배에는 힘이 더욱 들어가 선명하게 그의 복근이 더욱 선명하게 도드라졌다.
적당히 땀이 나면 이인은 운동을 중단하고 샤워를 했다. 아침엔 언제나 차가운 물. 샤워하며 그는 언제나 자신의 몸을 점검했다. 완벽하게 정돈된 그의 몸은 그가 봐도 언제나 경탄스러웠다.
그의 나이는 29살. 29살로 산 지는 120년도 더 되었다. 그는 외모를 가꿀 줄 알았다. 150살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완벽한 몸을 유지하는 것은 철저한 그의 자기 관리 덕분이었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그리고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식단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이인은 물기를 대충 말리고, 허리에 수건을 두른 뒤 식사 준비를 했다. 부엌 한쪽에 마련된 와인 진열장으로 이인은 걸어갔다. 진열장 가장 중앙에 놓인 병을 집었다. 와인 잔을 세워두고, 코르크 마개를 비틀어 열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안에 갇혀있던 향도 사방으로 터졌다. 병을 기울여 와인 잔에 따랐다. 와인 잔에 진홍빛 물결이 일어났다. 내용물을 모두 따라내면 와인 잔에는 언제나 간신히 반이 채 안 될 정도. 이인은 천천히 잔을 들어 향부터 즐겼다.
흐읍-
하-
이인이 내뱉은 숨으로 잔이 잠깐 김이 서렸다 사라졌다. 향을 충분히 즐긴 그는 천천히 목 뒤로 환희를 넘겼다. AA+ 최상 등급의 신선한 혈액. 불순물은 전혀 없고,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풍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일품이었다. 목 넘김 뒤에 남는 은은한 달콤함을 이인은 언제나 지인들에게 '천상의 맛'이라 칭했다.
"하아."
멈춤 없이 단숨에 모두 비워낸 그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아쉬움이 짙게 밴 한숨. 하지만 언제나 과식은 금물. 이인이 고집하는 혈액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은 아니었다. 이인이 소유한 재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만 했다. 다만, 그의 편집증적인 자기 관리 때문이었다. 아쉬울 때 멈추는 것. 그것이 그의 철칙이었다.
이인은 오늘 스케줄을 끝내고, 혈액 시장에 갈 참이었다. 그가 사둔 혈액이 동이 났다. 신선한 피만 마시는 이인은 언제나 3일 정도 마실 수 있는 양만 구입했다. 3일 이상 지나면 품질에 변화가 생긴다고 느꼈었다. 다른 등급의 혈액은 입에 맞지 않았다. 아니, 몸에 맞지 않았다. 삼키면 모두 게워내니, 아무리 비싸도 최상의 등급만을 마셔야 했다. 이인은 그런 자신의 몸을 오히려 자랑스러워했다.
'완벽한 존재는 완벽하지 않은 것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법이지.'
그가 언제나 자신의 입맛을 과시할 때 하는 말이었다.
뱀파이어로 현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과거를 생각하면 오히려 살기 더욱 쾌적했다. 원하는 피를 더욱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이전보다 타인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위기는 그가 더욱 자유롭게 해주었다. 여전히 적당한 시간이 되면, 신분을 바꾸고 생활 반경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특히나 혈액 공급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었다. 그가 태어났을 때는 본디 도살하는 것은 천민들이나 하는 일이었기에 직접 사냥해서 흡혈하는 행위를 그는 천하게 생각했다.
시대가 바뀌고 천하가 바뀌어도 좀처럼 그런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전에는 다른 뱀파이어들을 고용해 어렵게 혈액을 구했는데 반해, 현대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혈액 시장의 발달로 유통이 굉장히 쉬워졌다. 인간들은 영화 관람권과 교환하는 자신들의 피가 등급이 정해져 뱀파이어의 배를 채우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 했다.
오늘도 그는 스케줄을 끝내고, 혈액시장을 방문했다. 강남의 한 백화점. 입구에서 VIP (Vampire Is Powerful) 신분증을 보여주면, 안내원이 특별 공간으로 안내해 줬다. 안내원은 VIP 전용 엘리베이터에 그를 태우고, 4층과 13층을 함께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올라가지 않고, 밑으로 내려갔다. 지하 4층을 지나고, 한참이 흐르고 나서야 엘리베이터는 멈춰 섰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이인에게 안내원이 꾸벅 인사했다. 혈액 시장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품질만 취급하는 곳이었다. 넓은 공간은 마치 바를 연상시켰다. 조금 어두운 듯한 조명과 어두운 톤으로 통일된 디자인, 연미복을 떠올리게 하는 직원들의 의복. 하지만 어딘가 평소 그가 찾아오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
직원들의 표정은 어딘가 불안해 보였고, 지금쯤이면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 상류층 뱀파이어들이 담소를 나누고, 바 테이블도 마찬가지였어야 했다. 하지만 이인을 제외한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상하군.'
이인은 내색 없이 여유롭게 바 테이블에 앉았다. 이인이 앉아, 바텐더가 이인을 맞아주었다. 덩치 큰 스킨헤드의 남자였다. 귀와 코에는 피어싱이 가득했다.
"어서 오세요."
여유로운 목소리였다. 이곳 혈액 시장의 총괄이자, 바텐더인 그는 오랜 경력만큼 고객들을 편하게 응대했다.
"늘 먹던 대로. 한잔은 지금. 나머진 두 잔 분량으로 병에 채워서."
능숙하게 검지로 테이블을 두 번 두드리며 이인이 주문했다. 이인도 그를 친구 대하듯 여유롭게 대했다. 하지만 이인의 그 여유로움은 단번에 산산이 조각났다.
"미안하지만, 고객님이 찾는 혈액 재고가 없습니다. 오늘은 다른 걸 주문하는 게 어때요?"
바텐더는 바 위에 팔꿈치로 기대서 물었다.
"뭐라고?!"
이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게 무슨 소리야. 재고가 없다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이틀 전에 갑자기 바티칸에서 한국을 향한 저격 단속이 떴어요. 유례없이 큰 규모라서 해외 유통은 물론이고 국내 유통도 힘듭니다. 거기다 고객님이 찾는 게 얼마나 희귀한 건지는 스스로 잘 알죠? 지금 같은 시국에선 못 구해요. 오늘은 다른 거 먹어요."
바텐더가 빈정대듯 답했다.
"지금 장난쳐? 내가 연간 여기에 지불하는 비용이 얼마라고 생각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지고 나와야지. 당장 거래처 옮겨줘?"
이인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옮겨."
바텐더가 너무나도 여유롭게 대답했다.
"......?"
이인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뭐, 뭐라고? 옮겨?"
"다른 거래처로 옮겨. 그런데 다른 거래처는 있으려나 모르겠네. 그쪽도 알다시피 우리가 전국 최고인 건 알지? 우리도 못 구하는 걸 다른 데서 구할 수 있을까?"
뿌득-
열 받지만, 바텐더가 하는 말이 맞았다. 다른 거래처가 원하는 혈액을 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고, 구한다고 하더라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니 고객님. 오늘은 아쉬운 대로 다른 거로 어때요? 최상등급은 아니더라도, 상등품은 비축해두고 있는데."
바텐더가 달래주듯 제안을 해왔다.
"마음 상했을 텐데, 일단 한 모금 먹어봐요."
바텐더는 시음 잔에 혈액을 한 잔 따라냈다. 조명 때문인지 살짝 검붉은 색의 혈액이 잔을 가득 채웠다.
"자, 여기요. 이것도 보통 손님들은 엄두도 못 내는 거예요?"
바텐더가 미소를 지으며 잔을 이인 앞으로 스윽 밀어냈다. 미소를 짓는 입술의 피어싱이 살짝 흔들리며 소리를 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로등

2018.05.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여러분의 지친 밤을 밝히는 글을 쓰고 싶은 로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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