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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남 재판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마남 재판

한뼘 BL 컬렉션 342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마남 재판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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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남 재판작품 소개

<마남 재판> #시대물 #서양풍 #미스터리/오컬트 #감금 #애증 #마녀사냥 #시리어스물 #사건물
#강공 #집착공 #개아가공 #미인수 #소심수 #굴림수 #단정수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대, 사일럼이라는 도시에 가뭄이 들고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습격하는 재앙이 일어나자, 그 모든 것이 마녀 탓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마녀들을 색출해 불태우기 시작한다. 하인리히는 그런 마녀들을 가두는 감옥의 간수이다. 죄수가 마녀인지 아닌지보다는 자시의 고된 일과 박한 월급이 짜증스럽기만 한 하인리히. 어느 날 새로 잡혀온 죄수들 중, 남자 하나가 끼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숲속에서 기이한 노파와 함께 살다가 마녀라는 혐의로 끌려온 클레어이다. 하인리히는 지루함을 달리기 위한 가학의 대상으로 클레어를 다루지만, 마음 한 구석 그에게 이끌리는 이상한 느낌을 가진다.
마녀 혐의로 잡혀온 죄수를 사랑하게 된 간수. 그가 사랑하는 그는 정말 마남일까, 또는 조작된 희생물일까? 누군가의 사랑은 진짜일까, 또는 상황에 맞춰 만들어지는 것일까?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화려하고 따듯한 빛이 하인리히를 비췄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한 남자가 그의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춤췄다. 눈부신 미소를 그에게 보여주며, 같이 춤추기를 권유하듯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에게 보여주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그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하인리히의 가슴은 이미 충분히 따듯했다.
***
철컹-
쇠창살문이 잠기면서 커다란 소리를 냈다. 넓은 내부에서는 메아리가 잠시 치더니 곧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이곳 사일럼 감옥의 수감자들은 누구도 간수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소리 낼 수 없었다. 간수의 명령은 절대적이었으며, 조금이라도 반항할 땐 가차 없는 매질이 따라갔다.
지금 사일럼 감옥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었다. 폭동이나,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기근 때문이었다. 올해에는 가뭄으로 농작물들이 말라 죽었고, 작년에는 메뚜기 떼들이 몰아닥쳤었다. 그 전해에는 역병이 돌았었다. 굶주린 시민은 밤낮으로 교회에 나가 신에게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바쁜 신은 응답이 없었다. 그때 사일럼 도시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게 다 마녀 때문이다!'
사악한 마녀가 도시에 저주를 내렸다고 생각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모든 괴로움의 원인을 모두 마녀에게 몰았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징후가 있으면, 무차별적인 고발이 일어났고 수백 명의 마녀 피의자들이 사일럼 감옥으로 끌려갔다. 원래 평범한 감옥이었던 사일럼은 일반 죄수들보다 마녀 피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져, 마녀 감옥으로 더 유명해져 있었다.
'하, 오늘도 많이 왔구만.'
하인리히는 오늘도 무더기로 끌려온 마녀 피의자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누군가의 고발로 체포된 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과부이거나, 거리의 여인들이었다. 더러는 온 가족이 함께 끌려온 경우도 있었고, 부모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 피의자들은 손에 족쇄를 차고 있어, 움직일 때마다 절그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다들 똑바로 서!"
끌려온 피의자들에게 하인리히가 소리쳤다. 복도에 일렬로 세운 그는 장부에 적힌 이름과 피의자들을 대조했다.
"......흠."
한참 명부를 대조하던 하인리히는 흔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쳤다.
"이름이 뭐지?"
"클레어입니다......"
피의자로 남성이 잡혀 오는 것은 전혀 없던 일은 아니었다. 지지난 달에도 화형당한 마녀 중에 남성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하인리히는 언제나 머리가 아팠다. 같은 남자로서 동질감이나, 동정을 느끼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저 여성과 남성을 따로 수용해야 했기 때문에 그가 해야 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짜악-
하인리히는 클레어의 왼쪽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하얀 볼이 시뻘건 자국을 남기며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마남 새끼......"
그는 경멸 어린 시선으로 클레어를 째려보며 읊조렸다. 마남이란 말은 하인리히가 스스로 만든 용어였다. 흔하지 않은 만큼 이를 지칭하는 용어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인리히는 클레어를 끌고 감옥에 집어 던졌다. 앞으로 감시할 때 이곳까지 발걸음을 해야 했다.
철퍽-
질척하고 더러운 바닥에 클레어가 던져졌다. 새빨간 머리와 새하얀 피부에 더러운 흙이 튀겼다.
"독방 축하한다."
하인리히는 문을 잠그면서 다시 한 번 클레어를 경멸 어린 시선으로 쳐다봤다. 클레어는 바닥에 웅크린 채 똑같이 경멸 어린 시선으로 하인리히를 쳐다봤다.
하인리히는 사일럼 간수라는 자신의 직업을 싫어했다. 매일 같이 범죄자들을 상대해야 했고, 더러운 환경에서 늘 노동을 해야 했다. 더군다나 박봉이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노동 시간마저 길었다. 고아였던 하인리히는 할 수 있는 직업이 마땅치 않아, 성년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수년을 이곳에서 노동했지만, 그는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고, 늘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마녀 재판 때문에 일이 배로 늘어서 그는 언제나 히스테릭했고, 그런 분풀이를 늘 수감자들에게 풀었다. 그런 하인리히에게 피의자들에게 행해지는 가혹하고 비상식적인 고문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피의자들이 마녀임이 밝혀지는 유일한 증거는 자백이었다. 하지만 사악하고 독한 마녀들에게 자백을 받기란 쉽지 않았고, 마녀 전문가들은 그들에게 자백을 받기 위해 가혹한 고문들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마녀들은 자백했고, 몇몇 더 독한 마녀들만 죽을 때까지 자백하지 않았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하인리히는 관심 두지 않았다. 그는 간수로서 수감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체벌을 하기는 했지만, 자백을 받기 위해 고문하는 일과는 무관했다. 고문을 통해 마녀가 자백하거나, 그전에 죽는다면 그가 통제해야 할 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좋은 일에 가까웠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피보다 진한_로등
_신입 킬러_로등
_그냥 자는 사이_로등
_MT에서 OT까지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로등

2018.05.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여러분의 지친 밤을 밝히는 글을 쓰고 싶은 로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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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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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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