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나를 슬프게 하는 사진들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나를 슬프게 하는 사진들

한뼘 로맨스 컬렉션 50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나를 슬프게 하는 사진들작품 소개

<나를 슬프게 하는 사진들> #현대물 #오래된연인 #오해 #우연 #잔잔물 #성장물
#무심남 #평범남 #상처남 #상처녀 #다정녀 #순진녀
4년이라는 시간을 연인으로 지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헤어진다. 헤어짐을 선언한 여자가 남자에게 건넨 것은 자신의 사진이 든 작은 앨범 하나. 실연의 아픔에 좌절한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 먹지도 못하는 술을 들이키며 괴로움에 몸부림 친다. 그러던 중 여자가 준 앨범을 하나씩 넘겨보게 된 남자. 사진 속 광경이 남자의 머릿속에 각인되면서 여자와 함께했던 시간이 다시 재생된다. 그러면서 남자는 여자의 상처와 아픔, 희망, 바람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상대방에 대한 인간적 배려와 이해가 모든 사랑의 근본임을 말하는 차분하고 잔잔한 단편 로맨스. 우리는 모두 가끔씩 과거의 사진을 되돌려 봐야할 때가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고 했는데
다시 만난 너는
여전히 그대로구나.
라며,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의 테이블 사이로 마주보고 앉아, 3년간 교제했던 성지영은 슬픈 기색으로 내게 이별을 고했다. 이유를 캐물을 틈도 주지 않고서 그녀는 제 낡은 남색 핸드백을 뒤적거려 작은 앨범 하나를 꺼내 나에게 건넸다. 돌덩이 같은 얼굴의 서지영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항상 내 사진을 보고 싶다고 했지.
지금에서야 줘서 미안해.
네게 줄 마지막 선물이야.
언젠가, 인연이 닿을 날이 있다면 그때 다시 보길 바랄게.
그 말만 툭 던져놓고 그녀는 카페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망연한 정신에 마지막으로 훔쳐본 그녀의 표정이 우울했는지 후련했는지조차 파악이 어려웠다. 나는 우두커니 의자에 앉은 채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시선을 더듬더듬 쫓는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고뇌와 어지러움이 속절없이 찾아와 내 정신을 조여 왔다.
뭐가 잘못된 걸까.
왜 떠난 걸까.
식은 땀 흐르는 이마를 쓸어내며 한참을 고민했으나 마뜩한 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입술이 제멋대로 움직여 고인 진심을 배출했다.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지 말을 얼마나 잘 들어줬는데.
괜찮다며.
너도 괜찮다며.
다 좋았잖아. 다.
거슬릴 거 하나 없었잖아. 우리 사이.
내가 말하고, 넌 아무렴 어때, 괜찮아. 웃는 낯짝으로 대답했으면서.
데이트 하던 와중 왜 갑자기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고 했으며, 다시 만난 오늘 왜 그동안 함께였던 날에 마침표를 찍자고 하는지.
왜.
혼자 묻고 답해봐야 버림받은 처지가 나아질 일은 없었다. 묵직한 우울감이 장맛비처럼 쏟아져 온몸을 알싸하게 적셨다.
사람을 본뜬 진흙 인형이 된 기분이었다. 추하게 일그러지다가 결국 무너져 바닥에 깔리는 느낌.
"썅."
그날 밤, 소주 일곱 병을 사와 단숨에 나발을 불었다.
안주는 내 몸 속에 고인 우울함과 자학감이었다. 걸신들린 기아마냥 게걸스럽게 집어먹어도 동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입에 들였던 어떤 안주보다 썼다. 그것은 기막히도록 술에 잘 맞았다.
한 잔, 한 잔 입 속으로 소주를 털어 넣을 때마다 성지영의 이름을 불렀다.
꿈틀대는 혓바닥에 감각이 없어 제대로 발음했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불렀다. 그녀의 이름은 방언처럼 괴상망측한 발음으로 허공에 떠다니는지도 몰랐지만 속에 담긴 마음만은 끔찍하리만큼 뚜렷했다.
"성지영."
같이 놀이공원에 갔었다. 이상적인 데이트는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쥐 소굴에 들어온 양 바글대는 인파들과 함께하니 속이 절로 울렁대는 기분이었다. 놀이기구 하나 타자고 몇 시간동안 기다려야 하는 일은 질색이었다. 놀이공원에서 빠져나와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끝냈다.
왜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다시 돌아갈 길 없는 옛날 아닌가.
"성지영."
헤어질 때만 해도 다 잊자고, 다짐했는데.
당시만 해도 귀찮고, 피곤했다고 질색을 했던 추억들이 비눗방울처럼 두둥실 떠올라 종래엔 하늘과 맞닿아 펑, 하고 터져버렸다.
"어..."
마지막 술병이 땡그랑, 청량한 소리만 남기고 데구루루 굴러가 벽에 부딪쳤다.
한동안 그 꼴을 바라보다가 묘하게 웃긴 기분이 들어 배를 잡고 킬킬댔다.
느닷없이 속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갑갑하게 얹혀있던 무언가가 쑥 다리 사이로 흘러나온 기분.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제 노래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죽겠습니다_눈사람
_구멍_카펠라
_채워지다_박하향
_[GL] 살꽃_해은찬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사시사철 녹지 않고 글 끼적이는 눈사람
쓸 때 쓰고, 놀 때 놉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1쪽)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