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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 싯구싯구 동화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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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 싯구싯구 동화작품 소개

<미녀와 야수 - 싯구싯구 동화> #서양풍 #판타지물 #오컬트/마법 #인외존재 #질투 #오해/착각 #외국인 #왕족/귀족 #운명적사랑 #첫사랑 #달달물 #사건물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순진공 #귀염공 #사랑꾼공 #순정공 #야수공 #헌신수 #미인수 #다정수 #명랑수 #단정수
옛날 한 옛날 평화로운 마을에 유현이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다.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유현은 식물을 죽게 만드는 신비한(?) 재주가 있는 관계로 유현의 집은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현이 사는 마을 뒤에는 커다란 산이 있고, 그 안에는 야수가 산다는 소문이 있는 성이 하나 있다. 꺼림칙한 소문 때문에 사람들은 그 산에 오르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팔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서 유현의 아버지가 산을 넘다가 폭우를 만나고, 유현의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그 신비로운 성을 찾아가서 비를 피하려고 한다. 소문과 달리 성의 사람들은 유현의 아버지를 친절하게 대해 주고, 그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성에 돈이 든 주머니를 놓고 온 것을 알게 된 아버지. 유현은 피곤한 아버지를 대신해서 야수가 산다는 성으로 향하고, 그 역시 성 사람들의 환대를 받는다. 특히 커다란 키에 훤칠한 외모, 다정한 성격의 성 주인, 하진을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사이지만 서글서글한 성격과 호감 가는 분위기 덕분에 둘은 금세 친해진다. 게다가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면서 유현은 성에서 며칠을 머무르게 되고, 하진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진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하진의 비밀과 '야수가 사는 성'이라는 소문이 생긴 사연을 알게 된다.
고전적 이야기인 '미녀와 야수'를 달달함과 BL적 요소로 재해석한 성인 동화. 과거의 상처에 아파하며 외로움 속에서 사는 다정한 야수는 야수가 아니다. 게다가 황금빛 털은 또 어찌나 부드러운지!
* 이 작품은 이하진 작가가 고전 동화와 이야기들을 재해석한 '싯구싯구 동화'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독립된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아주 풍요롭고 평화로운 한 나라가 있었다. 앞엔 물이 흐르고 뒤엔 산이 버티고 있는, 배산임수 그 자체. 풍수지리로도 완벽하다. 대체적으로 온화한 기온의 날씨만 이어지는, 아주 살기 좋은 나라. 여름이어도 크게 덥지 않다. 대신, 장마가 길었다.
저번 주부터 툭하면 비가 내렸다. 자주 꾸물꾸물한 회색빛으로 물들어버리는 하늘은 수시로 비를 쏟아냈다. 그래도 이 나라, 이 작은 마을의 사람들은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 장마가 지나가면 가을이 찾아오니까. 하늘이 맑고 푸르른,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 곧 올 테니까. 장마철 비를 수시로 맞으면서, 가을에 수확을 앞둔 과일들과 곡식들도 통통하게 잘 익어갔다. 아마 장마가 끝나면, 바로 수확이 가능할 것이다.
자연환경이 이다지도 잘 따라주는 나라다 보니. 마을 사람들은 주로 밭을 가꾸거나, 농사를 짓거나, 과수원을 운영했다. 하지만 여기, 그런 자연친화적인 일과는 거리가 먼 청년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소유현. 올해로 스물다섯인 그는, 다섯 살 때부터 남달랐다. 과수원집 아들답지 않게 식물과 사이가 너무너무 나빴다.
유현이 다섯 살 때에 아버지가 연습 삼아 키워보라며 꽃씨를 가져다준 적이 있었다. 유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키워보는 식물이었다. 어린 유현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버지가 구해다 준 자그만 화분에 꽃씨를 꼭꼭 심었다. 과수원 구석에서 퍼온 좋은 흙에 심고, 물도 매일매일 주었다. 자그만 떡잎이 자라났다. 그리고 돌연 죽었다. 그럴 수도 있다며, 아버지는 좀 더 키우기 쉬운 꽃씨를 구해왔다. 또 심었다. 또 죽었다. 어찌 된 일인지, 아무리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도 유현이 심기만 하면 떡잎 이상으로 자라지를 못하고 시들시들 죽었다. 그렇다. 유현은 떡잎부터 식물 킬러였다. 아버지는 과수원을 접고 잡화점을 차렸다. 식물 킬러인 아들에게 과수원을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
해서 유현이 스물다섯 살이 된 지금까지 쭉, 아버지는 잡화점을 운영했고 유현은 일을 도왔다. 성격이 둥글둥글한 아버지는 주로 물건을 떼어오며 거래처들의 영업을 뛰었고, 다정하지는 않지만 싹싹한 유현이 손님 응대를 도맡았다. 다행히 잡화점은 유현의 체질에 잘 맞았다. 손님들 역시, 깔끔하게 잘생긴 청년이 선보이는 정중하고 친절한 응대를 좋아했다. 덕분에 이 마을에서 유현은 꽤 유명했다. ‘깔끔하니 잘생긴’ 청년이 참 성실하고 건실하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물론, 사람들은 몰랐다. 손님 없을 때 그 친절한 청년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아, 씨. 어떤 인간이 여길 맨손으로 만져댄 거야.”
투명한 유리 매대 위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 지문을 발견하고서 내뱉은 짜증의 말이었다. 벅벅, 그 위를 문질러 닦는 손길은 신경질적인 한편 야무졌다. 지문 따위 흔적도 남지 않았을 정도로 말끔하게 닦아내고서 유현은 그 주변까지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청소했다. 물론 하기 싫은 것처럼 짜증은 좀 냈지만, 손길만큼은 착실했다. 게다가 인상을 찌푸리고 욕을 중얼거리고 있다가도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딸랑- 울리면,
“어서 오세요-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순식간에 세상 친절한 영업용 미소를 만면에 띠우는 프로페셔널함을 발휘했다. 본심은 그렇지 않을 지라도 자신의 본분은 다할 줄 아는, 유현은 그렇게 나름대로 착실한 청년이었다.
얼굴도 예쁘장하게 잘 생겼는데 성실하기까지 하니, 유현은 특히 부녀자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다. 게다가 나이는 결혼적령기가 지나고도 한참이라, 주부들은 자신의 딸을 소개시켜주지 못해 안달을 냈다. 왜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있느냐고, 우리 딸이 참 예쁜데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는 질문은 유현이 가게를 청소하는 횟수만큼이나 많이 들어왔다. 물론 유현은 언제나 단호했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예쁜 따님은 나이 어린 멋진 남자에게 시집보내세요. 남자는 연하가 제일이거든요.”
오늘도 특유의 단호함으로 중매 제의를 퇴치한 유현은, 연갈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열심히 가게를 청소했다. 장마철이라도 여름이라 조금 움직인 것으로도 땀이 났다. 허리 아래로 메고 있던 밤색 앞치마에서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는 얼굴이 말갛게 빛났다. 맑고 갸름한 얼굴 아래로 드러난 흰빛의 목덜미에도 아른아른 땀방울이 맺혀있다. 매대 위에 놓여있던 진열용 거울을 들여다보며 땀을 닦아내는 얼굴은 무심한 표정이지만, 이목구비가 반짝반짝 예쁘게 빛났다.
뭐, 스스로가 봐도 참 잘나긴 했다.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미모인데,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가 참 미인이었던 모양이라고 유현은 생각했다. 잠깐 거울을 들여다보며 갈색 눈을 깜빡깜빡, 해보던 유현이 다시 작업에 착수했다. 이제 바닥만 닦으면 오늘의 청소는 끝이고, 다음으로는 재고 정리를 좀 해둬야겠다고 벌써 머릿속으로 계획해 두었다.
그때.
“어이, 형님- 오늘 장사는 자알 되십니까?”
형님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대놓고 빈정거리는 투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현은 무심한 얼굴로 돌아봤다. 역시나, 익숙한 얼굴이 들어오고 있다. 다부진 덩치에 키가 크고, 흑발이 돋보이는 남자. 그는 유현과 같은 마을에 살고 나이는 두 살 어린, 마찬가지로 적령기가 지났으나 아직 결혼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유하준이었다.
훤칠하게 잘생긴 얼굴로 하준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유현에게 물었다. 방금 인사차 던진 질문에 유현이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형님, 중매 제안 또 거절하셨다면서요? 우물가에서 소문이 자자하던데.”
“남한테 관심이 참 많네.”
얼굴만큼이나 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한 유현은 고개를 돌려 하던 일을 계속했다. 말투만 평온할 뿐 명백한 냉대였는데도 하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게로 더 들어왔다. 그는 방금 유현이 깨끗하게 닦아놓은 거울을 콱 잡아 제 얼굴을 비추게 하며 말했다. 물론 말끔하던 거울에는 순식간에 지문 자국이 진하게 묻었다.
“대체 왜 그러십니까? 그렇게 인기도 많으시면서 적당히 괜찮은 여자 잡아서 가시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다 적당히 만나서 맞춰가며 살아야지.”
“알면 너나 그렇게 하지 그래?”
쳐다보지도 않고 무심하게 대꾸한 말에 하준은 입을 꾹 다물었다. 입술이 움찔움찔, 떨렸다.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하준은 자신에게 중매 제의가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모두 유현 때문이라고 믿었다. 별것도 없고 비쩍 마르기만 했는데 얼굴 하나 잘 생겼다고 모든 여자의 관심이 유현에게만 쏠렸다며 억울해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니, 방금 유현이 대충 대꾸한 말에 얼마나 부아가 치밀었을까. 약 올려서 성질을 건드리러 온 사람이 오히려 혼자 약이 올라서 끙, 소리를 냈다.
겨우 표정과 목소리를 가다듬고서 하준이 또 물었다.
“대체 왜 그러시냐구요.”
그때 유현은 흘낏 고개를 돌렸다가 발견했다. 자신이 방금 닦아 놓았던 판매용 거울에 지문이 덕지덕지 묻은 광경을.
하준은 계속 이어 물었다.
“형님 앞에 줄 서 있는 여자가 몇인데, 눈이 대체 얼마나 높으시면 그걸 다 거절하십니까?”
“사람한테 ‘그거’라니, 말 너무 예쁘게 하네.”
결국 유현이 날카롭게 대꾸했다. 도무지 참아줄래야 참아줄 수가 없는 행태였다. 정말 할 일 드럽게 - 더럽게 아니다. 드럽게. 드으럽게 - 없구나 싶어 오늘만은 얌전히 들어줄까 했는데, 안 되겠다. 남의 가게에서 저렇게 진상스러운 발언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업 방해인데 무려 재물 손괴까지 - 물론 그 정도까진 아니다. - 하다니, 참아줄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 수다나 들으러 다닐 시간에 책이나 한 권 더 읽어. 그리고 너, 마을 도서관 죽돌이가 되기 전엔 어디 가서 함부로 입 열지 마라. 부모님 욕보이는 짓이다.”
듣는 사람의 얼굴이 점점 빨개지는 것도 빤히 보고 있으면서, 유현은 멈추지 않고 적나라한 면박을 던졌다. 물론 유현의 표정은 매우 평온했고, 목소리조차 조곤조곤 차분했다. 마치 손님을 대할 때처럼 신사적이고 깔끔한 태도로 유현은 조곤조곤 말로 사람을 팼다.
“남의 가치 신경 쓸 시간에 네 가치를 더 키워. 방금 거울 봤으니까 알 테지만, 넌 얼굴이 아까워. 외모 가꿀 시간에 공부를 더 하던가, 공부하기 싫으면 외모 관리도 때려치워. 안 어울리니까.”
뽀각. 말로 얻어맞은 유하준의 갈비뼈 하나가 부러지는 소리였다. 이미 갈비뼈 하나 나간 사람에게 유현은 조곤조곤한 어퍼컷을 또 날렸다.
“충고하는데, 너는 함부로 결혼할 생각 하지 마라. 너 같이 한심한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할 여자가 벌써 너무 불쌍하거든. 괜히 남의 집 귀한 딸 발목 잡지 말고, 가서 공부나 더 해. 도서관 어딘지 알지? 아, 글은 읽을 줄 알던가?”
부들부들. 갈비뼈 두 대를 잃은 남자의 건장한 주먹이 하얗게 질린 채 떨렸다. 바들바들 떨리는 주먹을 힐끔 본 유현이 싱긋 웃었다.
“손이 하얗게 질렸네. 건강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밖에 함부로 나돌아 다니지 말고 집에나 박혀있기를 추천할게.”
여느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참 평화로운 오후였다.

<참고 -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친한 동생_이하진
_수습기간_이하진
_베스트 커플_이하진
_사직서_이하진
_[장편] 나를 위한 알파_이하진
_[장편] 사귀지만 않는 사이 1,2_이하진
_[장편] 꿀 브라우니_이하진
_신데렐라 - 싯구싯구 동화_이하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달달함이 땡길 때면, 우리 하진이와 유현이를 찾아주세요.
시럽 넣은 라떼처럼 달콤한 이야기로 행복을 드릴게요.
앞으로 "이하진 시리즈"로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작가 트위터 계정: LeeHaJin_YH

목차

표지
목차
1. 그 있잖냐. 야수의 성이라고도 하는....
2. 또 와주실 거죠?
3. 진짜 야수의 성이 맞긴 했네....
4.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5. 좀 더 같이 있고 싶어요.
6. 다시, 다녀올게요.
7. 너무 맛있어서 입을 못 떼겠어요.
8. 나, 포기 안 해요.
9. 진짜 가능하긴 한 모양이네?
10. 꿈인가?
Epilogue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치: 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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