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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작품 소개

<실종> #시대물 #동양풍 #복수 #질투 #오해/착각 #금단의관계 #라이벌 #잔잔물 #사건물
#미인공 #강공 #무심공 #까칠공 #황제공 #미인수 #강수 #냉혈수 #외유내강수 #우월수
한 나라의 황제를 정하는 백가제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십수 명의 황자들 중 유력한 황제 후보로 꼽히는 제 4황자가 사라진다. 평소 치밀한 성격에 음모와 위협 속에서도 빈틈을 드러내지 않던 제 4황자가 가장 아끼던 검 마저 남겨둔 채 사라진 것이다. 그를 먼저 찾아서 실종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 황권 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여러 황자들이 앞 다투어 수색대를 출동시키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제 4황제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제 1황자에게 미묘한 정보가 포착된다.
황제가 교체되는 혼란한 시기의 왕국. 음모와 살인, 협박 속에서 치열하는 황자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검처럼 서늘하고 피처럼 붉은 연모의 정.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오랜 시간 제 1황자와 천하제일의 권력을 두고 물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제 4황자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 황태자를 선출하는 백가제(白珂祭)를 열흘 남긴 시점이었다.
제 4황자, 이현의 실종에 대해 들은 제 1황자는 즉시 수색을 위한 병력을 지원했고 사람들은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 만약 제 1황자의 사병의 손에 발견 된다면 멀쩡하게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런 비밀스런 참사가 걱정이 되었는지 제 4황자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인 제 3황자가 뒤이어 군사를 보냈다. 그 모든 군사들의 바쁜 발길과 말발굽에 도성의 길이 며칠 만에 새로 닦일 정도였다. 심약한 자들은 다 대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였다. 천자의 핏줄을 이어받은 황자들의 심장이라고 여느 필부들의 심장과 아예 다를 수는 없는 것이라 나이 어린 몇몇 황자들은 자리를 펴고 들어 눕고 말았다. 한편으로는 그저 아무 황자도 아닌 제 4황자가 궁의 한 가운데서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졌으니 힘없는 황자들은 그 핏줄 때문에 더욱 두려움에 떨었다.
열여섯 황자들 중에서도 유독 사이가 나쁘던 둘이라 꼭 닫아 건 문 뒤에서는 실종의 주범으로 제 1황자의 이름이 거론되곤 했다. 그러나 실제 천자의 맏아들인 이건을 향해 손길은커녕 눈길을 돌릴 만큼 겁 없는 이는 없었다. 물론 아무리 제 1황자의 성정이 자비가 없다 해도 도의를 무시한 추측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원래 발 없는 말이란 추잡하면 추잡할수록, 비열하면 할수록 더 빨리 달리는 것이었다.
가장 유력한 황태자 후보인 두 사람의 깊은 감정의 골을 얘기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두 해 전의 황실 사냥이었다. 제각각 별나기로 유명한 황자들 중에서는 대외적으로 가장 온화한 성정을 보여주었던 이현이 제 1황자의 활을 두 동강 낸 일이 있었다. 모두가 놀라 제 1황자, 이건의 심기를 살폈으나 의외로 그는 화를 내는 대신 그 자리에서 바로 화려한 문양에 작은 비취가 박혀있는 아름다운 여성용 활을 주문하여 이현에게 선물했다. 아우님의 잘못이 아니라 활이 맞지 않은 탓에 일어난 사고이니 심려치 말라는 전갈도 잊지 않았다. 부왕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이 선이 옅고 가는 본인의 외모를 제 4황자가 얼마나 싫어했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었기에 충분한 모욕이 되었다. 그들의 불화는 겨우 아홉 달의 간격을 두고 각각 황제의 첫 번째 정실인 귀비와 황비의 배에서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으나 전혀 다른 그들의 성정은 그 불씨를 이십 년이 넘게 지펴왔다.
그러나 이현의 실종이 황자들의 귀에 도달했을 때 제 1황자는 그저 미간을 찌푸렸을 뿐이었다. 황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있는 것은 드문 일이었으나 일 년에 두 번 있는 화합회를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기에 해치워 버리자는 심정으로 모인 차였다. 물론 지병이나 외가 친지의 상을 핑계로 불참한 황자들도 있었으나 이현은 가야 할 자리를 피하거나 약속된 시간을 어기는 인물이 아니었기에 반 시진을 넘기자 무슨 일인가 싶어 제 3황자 이준이 사람을 보냈고 그 결과 이현의 실종이 처음 드러난 것이었다.
"사라졌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소인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전하. 오늘 아침 제 4황자님이 아무리 기다려도 기침하지 않으셔서 시종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문을 열어보니 침소가 비어있고 황자님은 보이질 않으셨습니다."
"새로운 유흥에라도 눈 뜨신 것 아니야?"
누군가 간 크게도 코웃음 치자 제 4황자를 지지하던 이들의 눈초리가 사나워졌다. 와중에도 이건의 눈길은 새파랗게 질린 제 3황자의 시종의 얼굴을 떠나지 않았다. 그 시선의 무게에 시종의 어깨가 바닥에 닿을 듯 더욱 내려앉았다.
"그 녀석이 제 안방에서, 누구도 눈치 채는 사람 없이 납치라도 당했다는 말이냐?"
제 4황자는 무예에 능한 인물이었다. 체술도 꽤 뛰어난 편이었지만 무엇보다 검을 들면 이길 자가 없었다. 제 5황자, 이홍은 황자들 중에서 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에서 내로라하는 무인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무인이었지만 검을 든 이현은 그런 그도 두렵다고 웃을 정도였다. 전 황비가 살아 돌아 온 듯한 외모와 궁 안에 읽지 않은 서책이 없다는 소문에, 그를 처음 보는 이는 종종 연약한 서생을 기대하곤 했지만 실제 이현을 마주하면 그가 앞으로 얻을 권력에 목숨을 거는 수많은 이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황비를 빼닮았다는 외모는 그 특유의 기에 눌려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황자님의 방에 칠운검이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시종의 말에 갑자기 이곳저곳에서 흥분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진 이준이 의자에서 일어나려다 실수로 찻잔을 바닥에 떨구고 말았다. 날카로운 파열음에 시선이 한 군데에 모였다. 그러나 정작 그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 듯 조용히 넓은 방을 가로질러 사라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건이 갑자기 탁자를 내려쳤다. 탁자 위의 사기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좌중을 침묵으로 밀어 넣었다. 바닥에 엎드린 시종을 지나쳐 간 그가 뒷문을 과격하게 젖혀 열었다. 그가 가장 빠르게 궁 밖으로 군사를 풀었고 이어 제 3황자, 이준의 사람들이 궁 안과 밖을 바삐 드나들었다. 어린 황자들이 몸을 사리는 동안 제 5황자는 사병은 소유할 수 없었지만 그에 버금가는 무인들이 그를 형제처럼 따르고 주군처럼 섬겼기 때문에 스스로 수색대를 이루어 이현의 행방을 찾아다녔다. 제 6황자, 이윤은 분주한 손위 황자들을 지켜볼 뿐이었는데 그런 그를 보고 아래의 황자들이 역시 무용지물 황자라고 속삭이는 것을 알았으나 즉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처소로 돌아가 나오지 않았다.
제 4황자가 잘 때를 제외하고는 몸에서 떼놓지 않는 검은, 죽은 황비가 십년 전에 하사한 것으로 이현 스스로는 검에 사람처럼 이름을 붙이는 것은 길하지 못하다고 얘기하였으나 모두들 그저 '그 검'이라고 할 수만은 없었으므로 검을 만든 장인인 칠운의 이름을 따 칠운검이라 부르곤 했다. 이윤은 처소 안을 계속 맴돌며 이현의 실종에 대해 골똘히 생각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현을 본 것은 기침에 좋은 차를 선물하러 잠깐 들렸던 삼일 전이었다. 얼마든지 사람을 보내도 될 일이라 그저 구실일 뿐이라는 것을 서로가 잘 알았다. 황자들과 대신들 중에는 그의 지지자도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현은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어느 호의도 마다하지 않아 무용지물이라 불리는 이윤을 유달리 아꼈다.
제 6황자의 어머니는 전 황비의 이종사촌 지간으로 후궁의 어느 곳에도 끼지 못하던 황비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러나 이현은 같은 피가 좀 더 짙게 흐른다 해서 마음을 더 주기에는 혈연을 물 따위보다도 못하게 여겼다. 사람들은 묵묵히 타오르는 불같은 제 1황자를 가장 두려워했지만 만약 정말 골육상잔 외의 다른 길이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왕권 계승이 가능한 황자들 중 유일하게 이현만이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이윤은 생각했다. 이윤은 이현이 자신을 아끼는 진짜 이유를 알았다. 이 넓은 궁 안에서 황비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그를 제외하고는 이윤이 유일했기 때문이었다. 이윤은 한 번도 내색한 적 없지만 이현은 그것을 아는 듯 그에게는 너그러웠고 다정했다. 우애가 그렇게 뛰어난 형제들은 결코 아니었건만 희한하게도 그의 손위 황자들은 모두 이윤에게만은 약했다.
- 모두 윤이 너를 좋아하지. 그게 장차 네 목숨을 살릴 거야.
- 무용지물 황자로서 말이지요.
이윤의 별명을 들은 이현이 소리 높여 웃었다. 손에 쥔 술잔이 흔들려 결국 한 방울이 그의 소매로 떨어졌다.
- 열셋째가 너를 얼굴을 붉히며 질투하긴 하더구나.
- 질투라니 당치 않습니다.
- 아니야, 내가 왜 그 미꾸라지 자식부터 준이 그리고 궁을 떠난 제 2황자까지 다 네게 봄눈처럼 녹고 말았는지 알려줄까?
- 제 얼굴을 붉히시려고 그러시는 겁니까.
- 네게는 혈육의 정이 있거든.
- 다른 이에게는 없다는 듯이 말하시는 군요.
- 아, 없지. 우린 없지. 황실의 피는 인간의 피가 아니야.
- 예, 아무렴요. 천자의 피가 어떻게 인간과 같겠습니다.
- 인간이 못 될 짐승의 피지.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내 님 오시는가_휘안
_천벌_봉블리
_안녕, 내 사랑_비디
_사랑채와 별채 사이_재택근무
_삼좆오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일상을 견디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9만자 (종이책 추정치: 75쪽)
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9만자 (종이책 추정치: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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