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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안 랩소디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헝가리안 랩소디

한뼘 BL 컬렉션 557
소장전자책 정가1,000
판매가1,000
헝가리안 랩소디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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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안 랩소디작품 소개

<헝가리안 랩소디> #현대물 #미스터리/오컬트 #인외존재 #빙의 #감금 #복수 #질투 #사이코패스 #애증 #사제관계 #사건물 #시리어스물
#연하공 #순진공 #소심공 #허당공 #강공 #능욕공 #스토커공 #연상수 #중년수 #강수 #퇴폐미수 #상처수
*이 작품에는 약한 수준의 고어적 요소가 있습니다.
군대 제대 후 복학을 준비하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욱. 그날도 주변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내던 중, 중고 피아노 가게를 발견하고, 추억에 이끌린 듯 안으로 들어간다. 그냥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우던 기억이 그를 안으로 이끈 듯 하지만, 피아노를 쳐보라는 가게 주인의 권유에 건반에 손을 얹은 그.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쇼팽의 녹턴 2번을 멋지게 쳐낸다. 자신에게 그런 실력이 있었다는 것조차 신기하기만 한 현욱. 하지만 이후로 현욱은 뭔가에 홀린 듯 피아노와 그 가게 주인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오래전 간략하게 피아노를 배웠지만, 불현듯 멋진 곡들을 연주하는 실력을 가지게 된 남자. 그리고 그를 매혹하듯 빨아들이는 중년의 남자. 공포와 색정은 그렇게 서로 맞닿아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나는 불현듯 중고 피아노 가게 앞에 멈춰 섰다. 늦겨울 쌀쌀한 바람 때문일까, 진열되어 있던 피아노들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다. 오래 관리하여 부드럽게 빛나는 목재의 광택과 어린 시절의 향수가 내 걸음을 붙잡았다.
맑은 날이었다. 겨울답게 삭막한 날이었고 온화한 햇볕이 무색하게 회색 보도블럭과 아스팔트에 통행인도 차도 거의 없었다.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이 바람에 조금씩 흔들렸고 몇 없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두운색 두터운 외투를 입고 목을 움츠리며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묵묵히 빠른 걸음으로 어딘가로 향했다. 나만 혼자 목적지를 잊은 듯 멍하니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원래는 나도 목적지가 명확했다. 원래 다니던 대학에 복학 신청을 하고 은행에 들러 학자금대출 신청을 해야 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 어두운색 패딩을 입고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빠른 걸음으로 학교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피아노를 보는 순간 목적을 잃고 멍하니 가게 밖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피아노와 무슨 큰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군대를 가기 전에도 후에도 게임과 웹소설, 유튜브 게임 방송이 내 문화 채널의 전부였다. 가끔 거리에서 누가 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어렸을 때 친 적이 있었는데 같은 아련한 감각이 좀 올라오는 정도였다. 어쩌면 2년간 문화생활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었기 때문일까? 전역하고 8개월간 컴활이니 워드니 자격증을 따고 어영부영 공무원 시험을 알아보다가 일주일 전 원룸을 얻어 돌아온 것이 다였다. 입대하기 전 성적도 2점대를 겨우 유지했던 탓에 복학하면 재수강해야 할 1, 2학년 수업도 많았다. 돌아왔다고 동기들을 부를 기분도 나지 않았다. 그저 방에 틀어박혀 게임을 하고 동반입대하고 같이 전역한 고향 친구와 카톡을 했다. 집 앞 슈퍼에나 다니다 이젠 정말 미루지 말아야지 하며 일어난 것이 오늘이었다. 복학하기가 어지간히 싫은 모양이다. 이런 것이 다 발걸음을 잡으니.
통유리 너머로 빼곡히 진열된 업라이트 피아노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저것을 가질 수 없다. 돈도 없거니와 산다 하더라도 어디에 둘 것이며 언제 어떻게 칠 것인가. 하지만 가장 구석에 자리 잡은 그랜드 피아노를 보는 순간 거기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무언가에 중독된 것처럼 강렬한 충동을 느꼈다. 아무리 내가 문화생활과 거리가 멀었어도 그랜드 피아노에 대한 로망이 없을 리가 없었다. 그저 음 하나라도 쳐보고 싶었다. 언제나 텔레비전으로나 보던 그것, 공연에서나 볼 수 있는 그것, 일반인인 나에겐 만지는 것조차 금지된 것에 대한 열망이 나를 지배했다. 살 생각도 없는 주제에 구경하러 들어가는 것은 민폐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충동을 거부할 수 없었다. 잠깐 보는 것 정도는 괜찮을 거야. 평소답지 않은 생각을 하며 나는 가게 문을 열었다.
딸랑-
청량한 소리가 울리고 오래된 나무 냄새가 훅 끼쳤다. 매장은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컸고, 사람 다니는 통로는 더 비좁았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볕 사이로 먼지가 내 움직임을 따라 휘돌았고 내부는 고요했다. 너무 조용하고 목가적이어서 빈틈없이 나열된 업라이트 피아노의 행렬이 마치 관의 나열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죽는다면 이런 관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괜히 업라이트 피아노 하나의 건반 뚜껑을 슬쩍 열어 들여다봤다.
"오신 줄 몰랐네요. 어서 오세요."
인기척이 나더니 안에서 키가 큰 아저씨가 걸어 나왔다. 갈색빛이 도는 머리를 뒤로 단정하게 넘기고 얇은 갈색 뿔테 안경을 쓴 인상이 부드러운 남자였다. 따뜻해 보이는 베이지색 꽈배기 스웨터에 면바지를 입은 것도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내는 데 한몫 했다.
"어떤 피아노 보러 오셨어요?"
아저씨가 가까이 걸어왔다. 나는 아저씨가 생각보다 체격이 건장하면서도 늘씬한 것에 조금 놀랐다. 크고 잘생긴 눈이 안경에 슬쩍 가려져 있었다. 내부의 오래된 나무냄새와 달리 청량한 삼나무향이 풍기는 것을 보니 향수를 뿌린 모양이었다. 목소리도 잘 울려서 매력적이었다. 젊었을 때 여자 꽤나 울렸겠지.
"그냥 보러 왔어요."
나는 조금 긴장해서 말했다. 살 생각 없이 그냥 구경만 하고 싶어요. 말 뒤에 숨겨진 의도를 아저씨는 알아들었을 텐데도 부드럽게 웃으며 천천히 보라며 나를 리드하듯 안으로 움직였다. 나는 다른 피아노들을 보는 척하며 예의 그랜드 피아노를 향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수자 주짓수를 너무 잘함_대흉근강화주간
아기 염소를 찾고 있습니다_대흉근강화주간
그 기사 XX만 먹게 되었습니다_맵콤짭쓸
호러영화는 친구와 단둘이_다람더럼더럽
반역자 테하스의 수감생활_다니립드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대흉근강화주간

2020.03.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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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전체보기

저자 소개

대흉근은 사랑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4.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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