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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올바른 사용법 - 젖소편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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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올바른 사용법 - 젖소편작품 소개

<인간의 올바른 사용법 - 젖소편> #현대물 #판타지물 #질투 #오해/착각 #리맨물 #계약 #다공일수 #피폐물 #하드코어
#강공 #능욕공 #냉혈공 #개아가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굴림수 #호구수
중견기업의 신입사원이 된 주영. 오후가 저물자 흡연자들에 휩쓸려 옥상으로 올라간 주영.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수다를 떨다가 흡연자들을 혐오하다시피하는 이 부장에게 들킨다. 이 부장은 주영에게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고 추궁하고, 주영은 어색한 변명만 늘어놓다가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온 주영은 몽롱함과 함께 이상한 세계에 빠져든 자신을 발견한다. 젖을 짜낼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한 남자들이 존재하고, 주영 자신은 회사에서 사육당하는 젖을 공급하는 사원 중 하나가 된 세계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교묘한 구성, 쾌감을 주는 우유를 가슴에서 생산하는 남자들의 세계라는 특별한 설정이 톡톡 튀는 레몬향 사탕을 맛보는 듯한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점심 식사가 끝난 후, 흡연자들이 옥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복도 끝에 자리한 흡연실이 벽면 공사 때문에 잠시 사라진 탓이었다. 담배 하나를 위해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하는 사람들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주영 역시 그 사이에 끼기 위해 열심히 계단을 오르는 사람 중 하나였다.
김 과장, 최 대리가 커피와 담배를 자연스럽게 말아 쥐고서는 주영의 합류를 반겼다. 사내에 불어 닥친 금연의 바람 때문에 동지가 몇 남지 않은 실정이었다. 특히나 신입사원의 경우 거의 전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누가 눈치를 준 것도 아닌데 옥상에 올라가는 인원이 점점 줄어드는 판국이니 서로 눈치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금연을 택하게 되는 흐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주영은 꿋꿋하게 담배를 피우기 위해 올라온 것이다.
세 사람은 얼굴을 맞대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눴다. 주영은 그들의 말에 네네,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술과 담배를 앞에 두고 하는 대화란 쓸모없는 경우가 태반이라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없었다.
"아니, 이 부장님은 담배도 안 피우시면서 옥상에 자주 올라오신다니까."
"과장님도 만나셨습니까?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부는 것도 아니잖아요. 담배 연기가 거기로 갈까 봐 어찌나 노심초사하게 되는지... 돗대였는데 불붙이자마자 버려야 했다니까요."
아니 어떻게 그리도 잔인한... 김 과장은 최 대리의 고발에 안타깝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주영 씨도 조심해. 이 부장님 눈에 띄고서도 담배 안 끊은 사람은 이제 우리 밖에 안 남았으니까."
주영은 이 부장과의 아찔한 대면이 없기를 바라며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세차게 끄덕였는지 커피를 조금 쏟고 말았다. 에헤이, 이 사람아! 이 부장과 최 대리는 떨어지는 커피를 피해 파도 밀려오는 모래사장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흩어졌다.
사람들이 떠난 후, 혼자 남은 주영은 옥상의 난간 너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올라온 것도 실은 흡연 욕구 때문이라기 보단,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멀찍이 솟아 있는 높다란 빌딩들의 모습을 보자니 차츰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저 수많은 유리창 안에는 자신 같은 신입사원들도 잔뜩 있을 것이다.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에 우왕좌왕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혼자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복잡한 머릿속이 조금은 정리되는 듯했다.
"...담배 끊겠다고 하지 않았나?"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가 주영의 뒤에서 들려왔다. 주영은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았다. 김 과장과 최 대리가 그토록 피하고 싶어 했던 이 부장이었다. 덜컥, 심장이 내려앉았다.
"이 부장님!"
"한주영 씨. 김 팀장이 찾고 있더군요."
남자는 웃으며 주영의 옆에 놓인 벤치에 앉았다. 보통 저렇게 앉고 나면 품을 뒤져 담뱃갑을 꺼내는 것이 정해진 순서일 텐데 남자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은 채 주영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혹시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십니까?
호랑이 앞의 토끼처럼 발발 떨리는 손끝을 뒤로 숨기며 물었다.
"볼일이라. 옥상에? 아니면 한주영 씨에게?"
저에게요? 확신 없는 목소리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갈 듯 작아져 있었다. 이 부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답답해서 올라왔어요. 물론 한주영 씨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보통 김 과장과 최 대리가 있던데 말이죠."
"아, 두 분은 아까 내려가셨습니다."
"그렇군요. 사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한주영 씨, 제게 금연하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두 번째 반복되는 질문이었다. 주영은 모호한 기억에 머릿속을 더듬어봐야 했다. 담배를 끊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은 있는데 이 부장에게 선언했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흐릿했다. 정확하게는 말한 적 있지만, 현실의 그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주영은 이 부장의 앞에만 서면 잔뜩 긴장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확신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제가요? 그, 그랬... 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담배는 두 모금만 피웠고요. 이제 버리려고 했습니다. 네, 정말입니다."
"몸이 걱정되니 하는 말입니다. 신입사원의 건강관리는 회사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내 말 이해하죠?"
"물론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다시는 담배 근처에도 안 가겠습니다!"
주영은 담배꽁초를 재떨이로 집어 던지고는 품속의 담배까지 끄집어내어 전부 반으로 쪼개 버렸다. 필사적인 담배 꺾기 퍼포먼스를 웃는 얼굴로 구경하던 이 부장이 일어서 주영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알아주니 고맙습니다. 사장님께서 워낙 담배를 싫어하시다 보니, 나도 신경을 쓰게 되네요. 일일이 간섭한다고 기분 나쁜 건 아니겠죠?"
설마요! 그럴 리가요! 주영은 버튼 누른 인형처럼 정해진 대답을 내뱉었다.
"다행입니다."
이 부장의 반듯한 얼굴은 약간 계면쩍은 기색을 담고 있었다. 방해꾼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너무 늦게 내려가면 김 과장이 잔소리할 것 같아서요. 하하 웃으며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이 부장의 뒷모습을 주영은 그저 망연히 바라봤다. 순간 거센 바람이 불었고 그 사이로 나무의 꽃잎이 팔랑팔랑 불어와 쓸데없이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맨틱이고 뭐고 주영은 맥이 풀려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가시버시 - 포규 이야기_정사탕
인큐버스_네글자
수가 주짓구를 너무 잘함_대흉근강화주간
고간에 XX가 있었다_방앗간주인
새살이 솔솔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호랑이버터

2020.05.2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호랑이 버터는 무슨 맛일까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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