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0.10.28.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3MB
- 약 8.5천 자
- ISBN
- 9791165484149
- ECN
- -
국경의 밤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국경의 밤작품 소개
<국경의 밤> #현대물 #오해/착각 #능욕 #원나잇 #사건물 #잔잔물
#강공 #능욕공 #까칠공 #소심수 #잔망수 #허당수 #까칠수
동토의 땅. 얼어붙은 강을 두고 다른 나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국경 지대.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몰래 국경을 건너려다 젊은 병사에게 사로잡힌다. 진득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남자를 잡은 병사는 웬일인지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면서 남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나 풀어놓아보라고 요구한다. 결국 남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만났던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그 이야기가 야한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듣는 병사의 눈빛이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닥치고 언 땅 위 생명은 모두 사그라든 국경 지대. 도망자와 병사로 만난 두 사람. 어두운 조명 속 황량한 배경의 연극 한 편을 보는 듯한 단막극.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검은 얼음으로 뒤덮인 대지에는 날카로운 눈보라만 밤새 고독하게 흐느꼈다. 살을 찢는 매서운 추위에 밤하늘마저 얼어붙은 듯, 시퍼런 눈을 뜨고 아래를 감시하는 별들이 오늘따라 유난스럽게 찬찬히 기울고 있었다.
서러운 눈앞은 허연 입김으로 뿌옇게 가려지고, 푹 꺼진 흉통으로 밀려들어온 공기가 매 순간 사무럽게 폐부를 찔러댔다. 인적없는 벌판을 어둠 속에서 홀로 걸어가려니 모든 것이 낯설고 곤란했다. 어느 방향으로 발을 내딛든 무릎 높이까지 쑥 빠져들어가는 눈밭이 앙상하게 마른 다리를 모질게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데, 발 밑에서 쩌억, 하고 무언가 갈라지는 소리가 나면서, 그와 동시에 바닥이 아래로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 전해졌다. 찰나의 순간에 머리가 홱 돌아버릴 것처럼 그만 정신이 아쓸하고, 살가죽 위로 온통 소름이 돋았다. 먼저 내딛었던 발을 얼른 떼어내니, 무게에 눌려 내려갔던 바닥이 다시 위쪽으로 기우뚱 떠올랐다.
아득하고 무연하게 펼쳐져 있던 설원의 표면이 너르게 출렁거리다가, 일순간에 여러 줄기로 길다란 금이 갔다. 제 발밑에 무엇이 있는지 깨달은 사내는 허공에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추위에 얼어붙은 국경 지대의 검은 강이었다. 밀수업자, 보따리상인, 화전민, 부랑자, 모피사냥꾼. 귀밀죽 한 줌을 얻으려 국경을 넘어야 했던 사람들의 무수한 목숨을 바로 저놈이 흐물렁 삼켜버렸댄다. 그 새까만 강물 위에는 이제 거대한 살얼음판이 무상히 떠 있어, 갈기갈기 찢긴 두 개의 다른 국토를 엉성하게 이어붙이고 있었다.
이렇게 스산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은 강물도 얼고 사람도 아울러 얼기에 어연간히 좋은 시절이 틀림없다. 모든 것이 밤새 푹푹 나리는 눈으로 뒤덮여 천지가 온통 분간이 되지 않으니, 강을 건너려거든 두 다리에 생목숨을 바짝 달아매어 놓고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 위를 야금야금 걸어야 하는 것이었다.
막연한 두려움이 사내의 두 발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괜히 어설프게 걸음을 떼었다가 강 한가운데에서 얼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면, 여기로 되돌아오지도 못하고 물에 실컷 빠져 죽는 것이었다. 그는 조금 옆으로 더 걸어가 발 끝으로 조심스럽게 바닥을 두드렸다. 이쪽은 그래도 더 단단히 얼어붙은 바닥 같았다. 한 번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앞쪽으로 무게를 실어보려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절그럭, 하고 오싹한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멈추시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작가는 국산이지만 원고는 수입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1쪽)
리뷰
구매자 별점
4.2 점
점수비율
- 5
- 4
- 3
- 2
- 1
6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 영구 삭제
-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 결제 취소
-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리뷰 및 사용자 신고하기
댓글 및 사용자 신고하기
사용자 차단
사용자 차단 해제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