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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딕터블(Unpredictable)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언프리딕터블(Unpredictable)

대여권당 90일 1,500
소장전자책 정가4,500
판매가4,500
언프리딕터블(Unpredictable)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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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딕터블(Unpredictable)작품 소개

<언프리딕터블(Unpredictable)> #현대물 #추리/스릴러 #감금 #복수 #질투 #오해/착각 #사이코패스 #외국인 #조직/암흑가 #애증 #서브공있음
#집착공 #강공 #광공 #복흑/계략공 #상처공 #순정공 #순진수 #소심수 #호구수 #굴림수 #도망수 #외유내강수
천애고아인 선호는 겨울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일까지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선호. 그에게는 목표하는 저축액이 있다. 혼자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취업할 때까지 드는 비용이 바로 그 목표 금액이다.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근무까지 하게된 바람에, 인적이 드문 시즌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선호. 인적이 드문 산속 골프장의 주변을 산책하던 선호가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그곳에서 도망친 선호. 그러나 그 범인은 끝까지 선호를 추적해서 그를 납치한다. 그리고 선호를 '애기' 라고 부르며 이상한 것들을 강요하기 시작한다.
불행한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악착같이 노력했지만, 그에게는 어쩐지 불운이 따라다니는 것 같다. 평범한 남자가 살인과 마약, 성범죄, 납치 등에 얽혀드는 '예측 불가' 의 치정 활극.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12월의 겨울 어느 날 밤, 유난히 두통이 심해져서 기숙사 밖을 나섰다.
내가 일하는 골프장은 비시즌에도 운영하기는 해, 며칠에 한 번씩 내 순번이 돌아오면 일을 하는 거였는데 요즘 눈이 생각보다 많이 오고 있어서 거의 열흘째 어떤 수입도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밤에 쏟아지는 함박눈을 보며 멍하니 서 있는데 기숙사 주차장에 차가 고작 서너 대만 있는 걸 보고 어쩐지 더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일하는 다른 캐디들은 이미 겨울 동안 스키장이나 물류센터에 알바하러 가거나, 가족들과 겨우내 같이 있을 거라는데.
"너는 가족 만나러 가는 걸 본 적이 없어. 올해는 유난히 한파가 심하다는데, 올겨울도 자원해서 여기서 일하려고?"
"......어."
"야, 솔직히 돈 벌겠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이 일 말고 다른 거 하지. 겨울에, 특히 이 날씨에 치러 오는 인간들은 진심 골프 중독 걸린 미친놈들일 텐데."
"......"
"아니지, 아니야. 이 골프장이 미친 거지. 젠장, 남자 캐디 구하는 데가 많지 않으니 옮기기도 힘들고. 그조차 여자애랑 같이 커플 입사를 해야만 받아준다고 하니."
회장이 돈만 밝히고 안전사고는 생각도 안 하는 놈이라며 욕하는 룸메이트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욕하는 그런 골프 중독인 사람들이랑 돈만 밝히는 회장이 있어서 내가 여기 있을 수 있는 거야.'
진짜 휴장하면 기숙사 운영도 중지할 테니, 그렇게 되면 나는 갈 데가 없어져 버린다.
고등학교까지는 학교 기숙사에서 지냈지만, 지금은 돈 한 푼 안 내고 공부할 책상이랑 의자, 이불까지 다 갖춰진 곳은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다.
'네가 방에서 나가면 완벽하게 혼자서 1인실 넓은 방 쓸 수도 있고. 4~5일에 한 번 근무한다면 그만큼 공부할 시간도 있고 돈은 조금 벌어도 나가는 돈은 없으니까 괜찮지.'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떠날 생각은 않고 내게 말을 거는 룸메이트 때문에 슬슬 지쳐 나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이제 가야 하지 않아? 오늘 밤에 비 많이 온대."
"어, 어. 빨리 가야지."
그러고 나서도 한 10분 정도 동안 옷가지와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을 담은 여행용 가방의 지퍼를 닫으면서 잘못하면 카트 미끄러지는 사고도 날 수 있다고, 추워서 아마 동상 걸리지 않겠냐며 걱정하며 오지랖을 떨고서야 룸메이트는 내게 인사를 건넨 후 문을 닫고 나갔다.
"그러면 잘 지내라. 2월에 보자."
"그래."
딱히 친하지는 않지만 어쩐지 나를 보면 챙겨줘야 할 것 같다고 종종 말하던 그는 내게 과자와 음료, 컵밥 한 박스를 두고 나갔다.
'...고맙긴 하네.'
룸메가 싫은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있을 공간도, 시간도 없었으니까.
겨우 혼자 있게 되자 마음이 정말 편안해져서인지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스키장도 숙식 제공은 된다고 하지만, 겨울에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면 내가 원하는 일은 그 무엇도 이루지 못할 게 뻔했다. 캐디로 일을 시작한 이유를 잊지 말아야지.
시즌에는 워낙 바빠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비시즌 때만이라도 공부해야 했고, 그렇다고 주말에 물류센터나 다른 곳에 일일알바, 단기 알바로 지원해서 가기에는 차비가 너무 많이 나갔다.
너무 산꼭대기에 있어서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가려면 한 번에 택시비만 거의 2만 원인데.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것만 해도 4만 원이 깨진다.
온종일 나가서 일한다고 할 때, 하루 일당이 10만 원일 텐데 버스를 타도 여기까지 들어올려면 결국 외곽에서 택시를 또 불러서 타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그러면 결국 남는 돈은 5만원 정도밖에 안 될 텐데. 왕복 시간만 해도 세 시간은 계산해야 할 거고.
그럴 바엔 주중, 주말에도 계속 여기에 있으면서 일이 생기면 바로 캐디로 일하는 데 지원하는 게 더 낫다.
성수기 때는 주중반으로 평일에만 하루 종일 일을 했었지만, 겨울에 캐디로 지원을 하게 되면 일이 들어오게 된 경우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 일이 잘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 겨울 시기에 일을 하겠다고 지원하는 캐디도 꽤 적다. 만약 지원하면 다른 일을 하기에는 애매하고 일이 계속 안 들어오면 수입이 아예 없어지는 거니깐.
그래도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날은 추웠지만 한 3일 정도에 한번은 일이 됐으니까.
팀이 두 팀이라도 예약한 팀이 있다면 절대 휴장하지 않는 골프장으로 유명한 이곳에서 나는 며칠째 매일 새벽마다 휴장 소식 알림을 받고 있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훨씬 일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공부할 시간은 늘어나서 좋았지만 거의 일주일이나 일이 안 들어오면 문제가 된다.
도심과는 떨어져 산속, 완전 외곽에 있는 골프장인 이곳에서 거의 4년째 일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일이 없는 날은 처음이었다.
'아. 치약 떨어졌다.'
이번 주말에도 일이 전혀 되지 않으면 은행에 저축한 돈 중 일부를 빼서 생필품을 사와야 했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1억 5천이라는 손을 쥐고 있었음에도 나는 거기서 만원이라도 빼는 걸 원하지 않았다.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돈을 모으는데.
술 모임에도 절대 나가지 않고 학생 때부터 친구조차 사귀지 않았으며 아파도 병원에 잘 가지 않았는데.
캐디들은 종종 밥을 먹으러 나가고 술을 마시고 그런다는데, 나는 다양한 이유를 대면서 그곳에서 빠졌다.
생각과는 다른 환경에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초반부터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부딪치지 않고 여기서 조금만 더 버티자, 버티자 하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돈을 악착같이 모아야 하니 돈을 쓸 수가 없고 그러니 타인과 어울릴 수가 없다. 다른 알바를 하게 되면 사회성이 없다는 비난을 들을 테니, 서로 전혀 터치하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곳.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선택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인데 생각보다 너무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는 걸 좋아했다. 이래저래 다양한 소문, 치정 싸움도 자주 있고. 관심이 없어서 그동안 몰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종종 룸메이트가 그런 걸 내게 와서 떠드는 통에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된 것들이 최대한 빨리 이 일을 그만두고 싶게 만들었다.
체력 하나만큼은 타고났다고 그나마 이거 하나만큼은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건만 너무 그동안 무리했던 탓일까, 1년 전쯤부터 발목이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 발목을 주무르고 직원식당에 내려가 밥을 먹으니 여기서 일하신 지 얼마 안 된 이모님이 다가와 말했다.
"어제도 그제도 휴장이던데. 밥은 챙겨 먹었었어?"
대화를 그동안 한 번도 나눠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말을 거는 이모님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햇반 예전에 비상식량처럼 미리 사두었던 게 있어서 그거 먹었어요."
"내일도 혹시 휴장일지 모르니, 자, 여기 반찬 있어, 이거 올라가서 먹어."
휴장할 때는 이모님이 나오지 않으신다. 원래는 음식을 식당 밖으로 가져가는 건 금지되어 있는데 나밖에 없어서 그런가, 내게 반찬 통에 담아 음식을 넘겨 주셨다.
"감사합니다."
"근데 대체 왜 캐디가 된 거야?"
"......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뭔데? 나중에 돈 벌어서 카페라도 차리려고?"
여기서 돈을 벌고 나중에 가게를 차리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주 가끔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빚 갚아야 해요."
여기는 사람들이 궁금한 게 참 많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초반에 다른 캐디들이 물었을 때처럼 대충 거짓말로 대꾸했다.
당황한 얼굴을 보며 나는 마저 덧붙였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는데 상속 포기 시기를 놓쳐서 빚을 물려받았어요."
내가 어렸을 때 이미 돌아가셔서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은 부모지만. 가족, 친척이 전혀 없어 사실상 물려받을 재산이나 빚이 전혀 없지만.
안타까워하며 말문이 막힌 듯한 그 표정을 보자 어쩐지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어떻게 이 정도로 다 똑같지. 이제 곧 대화가 단절되겠네.

<젤리빈 장편 소개>
출간 (예정) 목록
눈뜬 욕망_강유비
겨울 나그네_휘핑많이
꽃 한 송이_유리히
에이지 오브 빌런_이하진
더 커플스 : 번역가와 문하생_름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정말 상대방을 사랑하고 아끼는.. 따뜻하고 다정한 커플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만나는 걸까요...?
나름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그런 연애를 하는 애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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