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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Brie) : 캣츠 러브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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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Brie) : 캣츠 러브작품 소개

<브리(Brie) : 캣츠 러브> #현대물 #첫사랑 #애증 #오해/착각 #재회물 #잔잔물 #사건물
#강공 #츤데레공 #카리스마공 #순정공 #순진수 #소심수 #초딩수 #귀염수 #적극수
* 이 작품은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수인이나 변신 등의 요소는 없습니다.
하얀 털 위에 치즈를 연상시키는 옅은 노란색 무늬를 가지고 있기에 '치즈' 라고 불리는 작은 고양이. 그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작은 마을에서 인간들이 주는 밥을 먹으면서 살고 있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작은 마을이, 레오라는 강력한 수고양이가 나타나면서 술렁이기 시작한다. 단숨에 기존의 고양이 무리 대장을 쓰러뜨리고 마을의 권력을 잡은 레오. 그가 '치즈' 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형제 같기도, 친구 같기도, 달콤한 연인 같기도 한 두 마리 고양이의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 고양이들을 주인공으로 진행된다는 특이함이 매력적이다.


<추천평>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인간들이 다니는 길을 지나 화단을 넘고 풀밭을 통과해 나무 사이를 가르고 밥자리가 있는 곳까지 도착한 아기 고양이는 거의 숨이 넘어갈 듯 헐떡거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제, 저 밥은, 전부, 내 꺼야."
아기 고양이는 기대에 가득 차 밥그릇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밥그릇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표정은 어두워졌다. 형, 누나들과 올 땐 탐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며 산처럼 소복하게 쌓여있던 밥은 온데간데없고 맛없는 알갱이들만 지저분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항상 깨끗한 물이 찰랑찰랑하게 담겨 있던 물그릇에도 잎사귀와 모래 알갱이가 들어간 채 반 이상 줄어 있었다.
"이럴, 수가. 내 밥이... 아니야. 이건 꿈일 거야."
그 자리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던 아기 고양이는 점점 울상이 되어갔다. 형, 누나들 없이 처음 온 길이었다. 힘겨웠던 만큼 허탈감이 컸다. 날까지 저무는 바람에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뀨웅, 또 무서워졌어."
그렇다고 그대로 있을 수도 없어 억지로 용기를 끌어모았다. 첫째의 말대로 주변을 살피고 걸음을 옮기기 위해 앞발을 들어올렸다. 결연한 눈동자와는 달리 앞발은 볼품없이 덜덜덜 떨리고 있었지만 이대로 엉덩이를 들면서 다른 쪽 앞발을 내디딜 수 있다면 밥자리에 올 때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그게 안 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허공에 어정쩡하게 걸려있는 앞발을 다시 걷어 들이려던 순간이었다.
"어이, 꼬맹이. 그대로 정지."
아기 고양이의 작은 고개가 획 소리가 날 정도로 고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갔다. 어둠 속에서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 꼬리가 흔들리고 있었다.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로 다가오는 고양이는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딱 봐도 동네 불량배였다. 불량 고양이는 순식간에 아기 고양이의 앞발을 걷어찼다.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처박으며 엎어진 아기 고양이는 불에라도 데인 듯 벌떡 일어나 서너 발자국 떨어지며 본능적으로 털을 세웠다. 하지만 공처럼 잔뜩 움츠린 몸과 덜덜 떨리는 앞발은 애처로울 뿐이었다.
"하아악, 하아악."
"건방진 새끼. 이 형님이 다정하게 불렀으면 냉큼 튀어 와서 '네' 하고 넙죽 엎드려야지. 어디서 하악질이야. 하악질이."
"하아악."
"햐아. 이 새끼가 지나가던 형님 귀찮게 만드네. 좋은 말씀으로 하실 때 빨리 오지. 내가 가면 넌 어떻게 되는지 알아?"
"어떻게 되는데?"
낮고 정확한 발음이었다. 당연히 눈앞에서 상황 파악 하지 못하고 하악질을 해대는 녀석은 아니었다.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획획 돌려 주변을 확인하던 불량 고양이는 똑같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아기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겁먹는 녀석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표정도 겁을 먹고 있었다. 찌질하다고 생각했던 녀석과 동급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자존심이 상하고 짜증이 치밀어 올라 아기 고양이를 향해 앞발을 들어올렸다.
"아직 솜털도 안 빠진 어린놈한테 시비나 걸고 다니는 수준하고는. 치졸한 새끼."
아기 고양이와 불량 고양이의 고개가 동시에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갔다. 방금 전까지는 아무것도 없었던 어둠 속에 예사롭지 않은 모습의 고양이가 서 있었다. 불량 고양이는 자기도 모르게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털을 세우고 하악질을 하던 아기 고양이는 아예 귀를 뒤로 눕힌 채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불량 고양이는 녀석이 보는 앞에서 힘의 우위를 빼앗겼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꼬리를 바짝 세우고 털까지 잔뜩 부풀렸다.
"새끼? 넌 뭐 하는 새낀데 겁도 없이 까...."
"변변찮은 동네에 양아치도 참 많아."
"뭐, 양아치? 이 새끼가! ...아하. 너구나. 며칠 전부터 겁도 없이 동네 들쑤시고 다닌다는 녀석이."
그때까지도 긴장한 채 움찔움찔하던 불량 고양이가 갑자기 당당해져서는 정체불명의 고양이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였네. 크크.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가라. 이래 봬도 내가 이 동네 토박이야."
"왜? 혼자는 안 되겠어? 떼로 덤비면 나을 것 같아? 나이도 꽤나 드신 것 같은데 부끄러운 줄 아셔야지."
"뭐야! 이 새끼가 그런데 억. 컥. 컥."
거기까지였다. 방금까지 아기 고양이 앞에서 집채만 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으스대던 불량 고양이는 지저분한 밥그릇에 얼굴을 처박힌 채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아기 고양이는 있는 힘을 다해 버둥거리는 불량 고양이를 한 발로 밟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서 있는 정체불명의 고양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알고 있는 단어로는 지금의 이 상황을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아기 고양이의 작은 가슴속에서는 안도감과 자신을 구해준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한 감탄이 마구 뒤섞이고 있었다. 점점 가슴이 벅차오른 아기 고양이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속에서 부풀어 오른 그것을 내뱉어버렸다.
"와...."
거의 들릴 듯 말 듯 한 작은 감탄사 소리에 노란색 눈동자가 아기 고양이에게로 향했다. 아기 고양이의 목이 몸 안으로 쏙 들어갔다.
"치즈야. ...치즈야?"
정체불명의 고양이가 자신의 발아래에 눌려있는 불량 고양이를 내려다보며 "대답이 늦긴 하네." 중얼거렸다. 불량 고양이가 맞장구라도 치듯 크게 버둥거리자 그는 더 꾹 눌러 밟고는 아기 고양이를 보고 씽긋 웃었다.
"치즈야, 어쩌다 보니 태어났겠지만 태어난 김에 고양이 비슷하게는 살다는 가야지."
아기 고양이의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울어지며 되묻는 건지 혼잣말을 하는 건지 "치즈...?" 라고 중얼거렸다. 정체불명의 고양이도 불량 고양이도 어처구니없는 표정이 되었지만 정체불명의 고양이는 더이상 볼일이 없다는 듯 귀찮은 얼굴로 한 마디 했다.
"가라."
그 한 마디는 아기 고양이의 귀를 통해 뇌로 전달된 것이 아니라 그냥 온몸에 스며들었다. 겁을 먹고 잔뜩 굳어 있던 녀석의 몸은 거짓말처럼 총알같이 튀어 올랐다. 가야할 방향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 하길 몇 번 간신히 방향을 잡은 것인지 앞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자라다 만 것 같은 짧은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거렸지만 녀석으로서는 인생 최대의 속도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녀석에게 두려움을 주었던 어둠이 잘 숨겨주었다. 그 모습을 보던 정체불명의 고양이의 시선이 발 아래로 향했다.
"자, 동네 토박이 씨. 긴 말 안 할게. 내 이름은 레오야. 네 대장한테 가서 고자질 잘 해."
이대로 마무리 지으려는 듯 발을 물리는가 싶더니 다시 꾹 내리눌렀다.
"대가리에 쥐똥만큼이라도 뇌가 들어있으면 앞으로 이 근처엔 얼씬거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크아악."
그는 불량 고양이의 등에 상처를 내고 풀어주었다. 불량 고양이는 분한 얼굴로 그를 쏘아봤지만 그가 꼬리를 부풀리며 발톱을 들어내자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은 그는 발톱과 흐트러진 털을 정리하며 너저분해진 밥자리를 바라봤다. 며칠 동안 이곳을 돌아다니며 파악한 밥자리들과는 많이 동떨어진데다 고양이들이 잘 다니는 길목도 아니었다. 그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방금 전 아기 고양이가 사라진 쪽을 바라봤다.


저자 프로필

헬로미니

2019.03.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BL이 좋아 BL만 쓰고 헬로미니입니다. 헬로는 그야말로 ‘안녕’이란 말입니다.
독자님들. 안녕하시죠~
부족하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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