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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 기르작품 소개

<신의 사자, 기르> #판타지물 #서양풍 #친구>연인 #인외존재 #초능력 #오해/착각 #귀족/왕족 #정치/사회 #잔잔물 #이야기중심 #성장물
아버지와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던 기현. 그러나 할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기현은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는다. 그 순간, 기현의 머릿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리고, 그 목소리는 외롭고 싶지 않다는 기현의 소망을 들어줘, 다른 세계로 그를 인도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기현은 또다른 세계에서 신의 사자, 즉 여신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사람으로 선택된다. 그러나 막상 그 세계에 도착한 기현은, 신의 뜻을 부정하고 본인들의 권력 유지에만 관심을 둔 신관들과 귀족들에 의해서 살해 위협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를 구한 것은, 용병단의 기사들이었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소원을 들어준, 또다른 세계의 여신. 진정한 가족을 찾아나서는 한 청년이 판타지 속 혼란과 갈등을 건너, 평화를 가져오는 이야기.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기현은 잠에서 깨자마자 일어나 앉았다. 작은 방 안에는 그가 깔고 누워 있던 이불 한 채, 많지 않은 옷이 걸려 있는 작은 행거, 그리고 작은 서랍장 하나뿐이었다. 우울한 얼굴로 기현은 앉아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어제 기현은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기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현 하나만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얼굴조차 생각나지 않지만 기현은 가끔 그들을 생각했다. 아니 자주 생각했었다. 자신을 맡아준 고모나 이모, 그리고 다른 친척들이 자식들에게 하는 모습을 보며 내 부모가 살아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대놓고 기현에게 뭐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기현을 불편해했었다. 친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데려가 길러야 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분명 기현이 불편했을 터였다. 아주 어릴 때부터 기현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일까. 기현은 자신을 바라보는 그들에게서 조금이라도 자신을 저어하는 빛이 보이면 그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숨곤 했다. 고아원에 보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만으로 만족했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현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가 필요했다. 보듬어 주고 안아주는, 가족과 같은 이들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기현의 마음을 알아준 이가 할머니였다. 원래 건강하지 못했던 할머니는 기현의 부친인 아들이 죽은 후 오랫동안 앓았기 때문에 기현을 맡아 기르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친척들로 하여금 기현을 기르도록 했었는데 커가면서 점점 움츠러드는 기현을 보고 죽기 전까지만이라도 정을 주고 싶어 데려왔었던 것이다. 자신이 사는 작은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준 할머니 덕분에 기현은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았었다. 하지만 할머니와의 시간은 오래지 않았다. 불과 삼 년여 만에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기현은 혼자 남았다.
"살고 싶지 않아. 이대로 할머니를 따라가고 싶어."
기현의 바람이었으나 쉽게 이루어질 수 없었다.
<넌 아직 많은 시간이 있단다.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렴. 이 할미가 항상 네 곁에 있어주고 싶었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구나. 기현아, 너는 네 부모에게는 아주 소중하고 소중한 아이란다. 그것을 잊지 말거라.>
기현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의 곁으로 가고 싶었다. 다시 예전처럼 이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것을 깨닫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기현은 어떻게 그들의 곁으로 가야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의 곁으로 가고 싶지만 그 과정이 무서웠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 무섭고도 두려웠다. 그래서 기현은 멍하니 앉아 천장만 바라보았다.
배고픔도 잊은 채 멍하니 앉아 있던 기현은 시간의 흐름조차 잊고 있었다. 조금 전에 아침이었는데 어느새 날이 저물었는지 작은 방의 한쪽에 있는 작은 창에서 붉은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이렇게 시간이 가면 나는 할머니의 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힘없이 내뱉는 기현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묻는 것도 아니었으니 기현 역시 대답을 바라지 않았다. 기현은 다시 멍하니 앉아 이번에는 창을 바라보았다. 붉은 빛을 통과시키던 창은 이제 검은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자신을 둘러싼 공간이 어둠에 물들어 제대로 사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어서도 기현은 아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 가만히 앉아 있다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못할 만큼 그의 가슴은 텅 비어 있었다.
"무엇이 너를 그리도 힘들게 하는 것이니?"
어딘가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기현은 멍하니 있던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눈앞에 작은 빛이 보일 뿐 다른 것은 없었다. 그 빛에서 소리가 나는 것일까, 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기현은 가만히 그 빛을 바라보았다.
"외롭니?"
기현은 눈앞에 있는 빛이 일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었으나 기현은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빛을 볼 뿐이었다.
"네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구나. 너를 감싸고 있는 빛이 보이지 않아. 네 주위도 네 마음도 온통 어둠뿐이구나. 혼자라는 외로움과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만이 너를 감싸고 있구나. 더이상 이 세계에 어떤 미련도 보이지 않아."
빛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기현의 귓가에 울릴 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멍하던 정신이 돌아오면서 빛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목소리 또한 그의 귓속으로 들어왔다.
"아이야, 더이상 외롭지 않기를 바라니?"
"네, 외롭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이제는 목소리에 대해 답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굴까, 젊은 목소리인 것 같은데, 여자인가? 등등.
"난 이곳과는 다른 세계에서 왔단다. 너는 상상할 수도 없는 아주 먼 곳이지. 아주아주 멀어서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는 그런 곳."
"그럼 어떻게 가세요?"
"난 다시 돌아갈 수 있단다. 다시 돌아올 수 없다고 하는 건 널 말하는 거란다. 난 널 데려가려고 온 거거든."
"저를요? 혹시 할머니가 있는 곳에서 오신 건가요? 할머니랑 아빠, 엄마 있는데서?"
"아니, 그건 아니란다. 그곳과는 다르단다."
"그럼 어딘데요?"
"여기에서 아주 멀지만 네 가족들이 살지 않는 곳, 그리고 네게 가족이 되어줄 사람들이 있는 곳이란다."
"제 가족이 되어줄 사람들이요?"
"그래, 이곳에서는 네 가족이 되어줄 사람이 없는 것 같구나. 하지만 그곳에 가면 네 가족이 될 사람들이 있을 거란다. 물론 네가 노력을 해야 하는 거지만."
"제 가족이 되어준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 아직은 모르겠지. 하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거란다."
"근데 그렇게 먼 곳을 어떻게 가나요? 비행기를 타고? 아니면 자동차를 타고?"
기현이 고개를 갸우뚱 하며 묻자 빛이 작게 일렁였다. 그리고 그의 귓가에 젊은 여자의 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재미있는 생각을 하는구나. 비행기나 차를 타고 가기에는 너무 멀단다. 그리고 네가 가는 곳에는 비행기도, 차도 없단다. 이곳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란다."
"그럼 어떻게 가는데요?"
"내가 너를 그곳으로 보내줄 수 있단다. 움직인 것 같지 않게 아주 조용히, 그리고 간단히 보내줄 수 있어. 하지만 그 전에 그곳에 대해서 네게 알려주어야겠지."
"이곳과 다르다면 어떤가요?"
"일단 말부터가 다르단다. 하지만 말하고 쓰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렴. 내 능력으로 네가 그곳의 말을 할 수 있고 또한 들을 수 있게 해줄 테니까. 또한 그곳의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있게 해줄 거란다."
"아, 네, 감사합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해결됐으니 네게 대략적인 내용을 알려주어야겠구나. 네가 가는 곳에는 큰 대륙이 있고 그 안에 몇 개의 나라가 있단다. 가장 큰 나라는 아르투아 제국으로 대륙의 2/3를 차지하고 있지. 네가 가게 되는 곳 역시 그곳이란다. 아르투아 제국. 제국은 300년간 지속되어 오고 있는데 황제가 다스리고 그 밑에 있는 귀족들이 영지라는 것을 받아 그곳의 왕처럼 군림한단다. 영지를 가진 귀족을 영주라 하는데 그들 중 반 이상이 영지민들을 괴롭히고 돌보지 않는단다. 오로지 자신의 부귀와 영화에만 눈이 멀어 있지. 그리고 이곳과는 달리 그곳에는 신들이 있단다. 물론 이 말을 하는 나는 그 신들 중 하나이지. 나는 가정과 풍요의 여신 에르가란다."
"신이라고요?"
기현은 깜짝 놀랐다. 분명 보통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신이라는 것 역시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기현의 반응에 빛은 작게 웃으며 한번 일렁였을 뿐이었다.

<젤리빈 장편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브랜드입니다.
출간 (예정) 목록
에이지 오브 빌런_이하진
유성우_윙즈
눈뜬 욕망_강유비
더 커플스 : 번역가와 문하생_름보
겨울 나그네_휘핑많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지니스

2022.07.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외전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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