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주유소 그 녀석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주유소 그 녀석작품 소개

<주유소 그 녀석> #현대물 #원나잇 #계약/스폰서 #사채/조직/암흑가 #오해/착각 #전문직 #구원 #코믹개그물 #삽질물
#복흑/계략공 #츤데레공 #강공 #대형견공 #순정공 #순진수 #단정수 #허당수 #상처수 #도망수
서른 살의 수의사인 김우현은 안정적인 직장에,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왕진을 다녀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화장실을 찾지 못한 우현. 그는 당황한 끝에 주유소 하나를 간신히 찾아서, 화장실을 쓰겠다고 직원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직원은 일부러 그러는 듯, 모든 것을 느리게 처리하고, 결국 요의를 참지 못한 우현은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우현이 깨어난 것은, 자신의 집 침대 속. 그런데 그 주유소 직원이 우현의 곁에 누워 있다. 우람하면서 매끈한 몸에, 먹물색 용 문신을 자랑하듯 드러내고 누워 있는 그 장슬기라는 남자. 달래고 얼러서 그 장슬기라는 남자를 쫓아내지만, 이후 우현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화인지 복인지 모를 장슬기는 우현 앞에 계속 등장한다.
요의를 참지 못하고 찾아간 주유소의 재수 없는 그 녀석. 더욱이 그 앞에서 정신을 잃고 실례를 했기에 더욱 싫다. 그러나 문제는 그 녀석과 만난 이후, 평온한 일상이 흔들렸다는 것.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제발.....'
괄약근에 좀 더 힘을 줬다. 예민한 팬티 앞섬을 따뜻한 액상의 무언가가 적시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저 이 정도에서의 마무리라면 수습이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 한계점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화장실..... 화장실.....'
근심을 풀어줄 아늑한 곳을 찾아 차창 오른쪽을 유심히 살폈다. 길을 따라 쭉 늘어선 편의점, 또는 주유소들이 오늘따라 죄 문을 닫았거나 아니면 철거 공사 중이었다.
'젠장.'
내 수치스러운 모습을 안전하게 막아줄 곳을 찾는 것은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을 자주 지나는 사람으로서 급할 때 이용할 가게가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이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 와서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나. 이젠 그저 실수만은 면했으면 하는 생각에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 그 너머에 보이는 논과 밭, 농수로 등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길을 따라 심어진 오래된 왕벚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갓길에 잠시 정차를 시도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대편 차선을 지나는 주정차 단속 차량을 보고 갓길 정차를 포기한 뒤 비상등을 껐다. 아무래도 쉬 한번 싸는데 벌금 4만 원을 내는 것은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김우현. 올해 나이 30세. 직업 수의사. 6년의 수의학과 과정을 마친 뒤, 국가시험을 바로 통과했다. 어려운 집안 살림에도 휴학 한번 없이 대학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삶에 대한 의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 장학금은 늘 내 몫이었고, 시간을 내어 학생들 과외로 돈을 벌었다.
집안 경제 사정, 부모님 불화, 건강... 그런 것들은 그저 인생 루저(Loser)들의 단골 푸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그저 그 불쌍한 인간들에 대한 나의 자체적인 평가일 뿐, 어차피 그들은 나의 평가에는 관심이 없을 테지.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아니 오히려 자신들보다 못한 환경에서 자란 김우현이라는 인간이 어떻게 쉽게 목표들을 이뤄갔는지에 대한 비밀을 캐고자 했다.
목표를 이루는 데에 비밀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 것뿐.
어려움이나 장애물들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것은 굳건한 의지와 꿈을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에 달렸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 혹자들은 말했다.
<간절함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도 있는 것 같아.>
세상의 불공평함을 토로하며 탄식하는 패배자들의 푸념이 지겹다. 간질거리는 귓속을 새끼손가락으로 긁어낸 뒤 습관적으로 손톱 사이를 확인해본다. 귀지는 보이지 않는다. 매일 샤워 후 젖은 수건으로 귓바퀴를 닦으니 당연한가. 아무것도 없는 새끼손가락을 괜스레 엄지와 부딪힌 뒤 후, 하고 입김을 불어내 본다.
따분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나를 의식한 듯 모두 슬금슬금 일어나더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고선 가지도 않고 쭈뼛거리며 서 있는 것이 수상해서 먹고 마신 테이블을 확인해보았다. 역시나 빈 접시 사이에 빼꼼 고개를 내민 식당 청구서가 눈에 띄었다.
뭐 별수 없지.
식당 이모가 갈기듯 써 내려간 메뉴들을 눈으로 쓱 훑고 계산대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노력이 부족해. 나에게 시험 합격 방법 따위 물어볼 시간에 공부를 좀 더 했어야지. 조금 더 간절해져 봐. 이렇게 나와서 돌아다닐 틈이 있나. 미친 듯이 노력하고 기도해. 원하는 것을 갖게 해달라고."
잘난 척을 너무 많이 해서 벌을 받았나. 기도와 노력만을 가지고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몸소 체험하게 될 줄이야.
***
'좀 더 참아보자.'
단속반이 쫓아오기 전에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핸들을 돌려 다시 도로 위를 달렸다. 이쯤 되니 몇 시간 전의 자신만만했던 내가 원망스러워졌다. 왜 하필 차에 타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지 않아서 이 고생을 하게 된 것인지.
오늘 출장지였던 축사 근처에는 편안히 볼일을 볼만한 화장실이 없었고, 그렇기에 그곳을 빠져나와 상점의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했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약속이나 한 듯 죄다 문을 닫다니. 운전자들이 얼마나 불편해할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처사였다. 난 아랫배와 사타구니 사이의 근육들에 힘을 꽉 쥐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실수하고 싶지 않다.
늘 지나던 길에서 갑자기 이런 곤란을 겪는 이유가 바로 도로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상점 주인들의 이기적인 행태 때문이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다. 이 고난이 무사히 해결되고 나면 반드시 민원으로 그들을 응징하리라.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싶었다. 자꾸만 머릿속을 떠다니는 한 맺힌 민원 글은 뒤로 미뤄두고 화장실을 찾고자 하는 나의 간절한 기도는 계속되었다. 생각만 해도 수치스럽다. 바지에다 실수라니, 이 무슨 해괴하기 짝이 없는 일인가. 나이가 몇 살인데.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절대로 그런 자신을 용납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나는 미친 사람처럼 차 앞 유리에 몸을 기대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혹시 급하게 사용할 만한 물건이 차 안에 있나 살펴보기도 했지만, 이 빌어먹을 깔끔함 때문에 포장 판매용 잔이나 생수병 하나 굴러다니질 않았다.
'미치겠다. 진짜.'
깔끔한 성격 때문에 손해를 보는 날도 오는구나 싶은 생각에 왠지 마음이 허무해졌다.
화장실, 화장실. 제발 화장실을 만나게 해주시옵소서. 조금 더러워도 괜찮으니 제발.....
절박한 마음으로 화장실을 찾는 내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그렇게 절대자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을 때, 멀리 간판 불이 희미한 오래된 주유소 하나가 눈에 띄었다.
역시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반가움에 나는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역시,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어!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거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생긴다.

<젤리빈 도서 소개>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출간 (예정) 목록
에이지 오브 빌런_이하진
유성우_윙즈
눈뜬 욕망_강유비
더 커플스 : 번역가와 문하생_름보
겨울 나그네_휘핑많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사과처럼 새콤달콤하고,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저 세상 텐션의 로맨스를 쓰기 위해 매일 노력합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7.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43쪽)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