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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돔 캠퍼스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스노우돔 캠퍼스

대여권당 90일 1,200
소장전자책 정가3,500
판매가3,500
스노우돔 캠퍼스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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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돔 캠퍼스작품 소개

<스노우돔 캠퍼스> #현대물 #캠퍼스물 #첫사랑 #친구>연인 #구원 #대학생 #복수 #질투 #오해/착각 #재벌 #할리킹 #힐링물 #애절물 #잔잔물 #달달물
#상처수 #소심수 #순진수 #병약수 #얼빠수 #미인수 #호구수 #미남공 #다정공 #카리스마공 #재벌공 #헌신공 #강공 #사랑꾼공
때늦은 폭설이 내리는 날, 원영은 호텔 객실 청소를 하다가, 잠시 짬을 내서 담배를 피우느라 차가운 바람을 맞고 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시기이지만, 천애고아에, 이제 독립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원영은 아르바이트를 멈출 수 없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몇몇 남자들이 라이터를 빌린다. 그리고 그 라이터를 빌려간 남자가 원영의 눈에 들어와 박힌다. 그렇게 짧은 인연으로 끝날 줄 알았던 그 남자와의 만남은, 대학교를 입학한 후, 그가 원영과 같은 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마음 의지할 것 하나 없는, 가녀린 선의 가진 남자. 그리고 그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가진남자. 눈 내린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따듯하면서 아련한 사랑 이야기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때늦은 폭설이었다.
올겨울은 강설량이 적다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절의 끝자락에 발악처럼 내리쏟는 눈발이었다. 입김과 담배 연기가 채 날아가기도 전에 눈발을 맞고 공중에서 사라지는 것을 질리지도 않고 응시했다.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내려 발끝을 향했다. 흡연실 지붕 안쪽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든 눈송이가 신발 앞코에도 내려앉아 있었다.
따뜻할 리 없는 함박눈은 어째서 포근하다는 형용사로 꾸며지는 걸까.
털어낼 생각은 하지도 않은 채 눈송이가 물기로 변해 신발에 스며들며 작고 짙은 흔적을 남길 때까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다시 얼굴을 들자 서울 시내 중심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크림 케이크 위에 흩뿌려진 은색 아라잔처럼. 서로의 어깨를 내리누르며 다닥다닥 들러붙은 건물의 불빛을 마주하자 새삼 이곳의 여유로운 공간 사용에 숨통이 트이면서도 압도되는 모순적인 기분이 들었다.
유원영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투숙객이 자리를 비운 혹은 체크아웃이 된 객실을 청소하는 일도 그중 하나였다.
혼자서 묵묵히 누군가의 흔적을 지우고 완벽한 무(無)로 되돌리는 것.
깨끗해진 공간을 마지막으로 휘둘러보고 복도로 나와 문을 닫는 순간에는 늘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후 3시쯤에 호텔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요일에 따라 카페 아르바이트와 과외가 추가되었고, 동시에 세 가지 일을 모두 다 하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체력을 완전히 방전시키고 나면 아주 가끔은 뒤척임 없이 쓰러지듯 잘 수 있었는데.
다음 주면 대학교 입학이니 이른 아침부터 오전 시간을 통으로 써야 하는 객실 청소 일은 어쩔 수 없이 오늘 그만둬야 하는 게 아쉽기까지 했다.
호텔에서 일하는 정직원은 물론 유원영처럼 하청 업체를 통해 계약된 사람들 역시 유니폼을 입고 근무해야 했다.
근무 시간에는 당연히 흡연구역 이용이 금지되었으나, 유니폼을 벗고 난 후의 시간은 개인의 자유였다. 사복을 입고 있을 때도 어쩐지 꺼려져서 한 번도 와보지 않았던 곳이었다. 유원영은 다신 올 일 없을 곳에서 마지막이 될 담배에 불을 붙였다.
"아 존나 추워. 건물 안에는 흡연구역 없냐?"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져 흘긋 고개를 돌리니, 재떨이를 사이에 두고 조금 떨어진 곳에 유원영의 또래로 보이는 남자 네 사람이 서 있었다.
"내 말이. 위에 테라스도 있더만. 거기서 그냥 피우자니까. 담배 피우다 얼어 죽겄다."
"그러다 형 귀에 들어가면 너네 다신 여기 못 와. 합법적으로 해, 합법적으로."
"하긴. 너네 형 진짜 무섭긴 해. 나 그 안광 땜에 최소 스무 번은 찢어짐."
"스무 번 다 얼굴로 찢어졌냐? 아직 너덜너덜하다?"
듣고 싶지도 않은 얘기를 의도치 않게 엿듣게 되는 상황이 불편해진 유원영이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 끄고 자리를 뜨려 할 때였다.
"야 나 불 좀. 얼른얼른. 니코틴 겁나 말려."
"나 라이터 안 들고 왔어. 지원아, 네 거 좀 쓰자."
"...나도 없는데."
뭐야 아무도 안 들고 왔어? 이것들이랑 무슨 맞담배를 피우겠다고 내가 이 추운 날, 어휴 책임감이라곤 없는 새끼들.
라이터를 들고 온 사람이 없었는지 한참 투덜거렸다. 안쪽을 흘긋대며 서로 눈치를 주던 무리 중 한 사람이 유원영에게 다가갔다.
"저기 죄송한데, 라이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본 유원영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주며 무의식적으로 다시 한번 상대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여기 있어요."
눈으로 뒤덮여 온통 어딘가 뭉크러져 보이는 배경 위에서 선이 굵은 남성적인 얼굴은 유독 도드라졌다. 새까만 눈동자와 짙은 눈썹, 눈구름 아래 회색 햇빛을 반사하는 결 좋은 머리카락은 흑탄으로 칠한 듯 검푸른 빛이었다.
검은 코트 속에 받쳐 입은 검은 터틀넥 역시 새하얀 사방 속에서 한 사람만 돋보이게 하는 장치인 것처럼 느껴졌다.
"감사합니다."
유원영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던 물건이 남자의 커다랗고 단정한 손안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싱긋 한 번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인 남자는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갔다.
유원영은 자리를 뜨려던 것도 잊고 굳은 듯 서서 떨어져 내리는 눈발을 다시 하릴없이 바라보았다.

<젤리빈 장편 BL 소개>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출간 (예정) 목록
에이지 오브 빌런_이하진
유성우_윙즈
크리미널 크러시_송닷새
더 커플스 : 번역가와 문하생_름보
겨울 나그네_휘핑많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프로필

휴강이다

2022.04.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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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구석에서 쓰고 싶은 걸 씁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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