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3.02.15.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4MB
- 약 4.6만 자
- ISBN
- 9791139807844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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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은행나무> #현대물 #재회물 #동거 #금단의관계 #오해/착각 #잔잔물
민현우와 강형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내내 붙어 다니던 친구였다. 아니, 연인이었다. 그러나 형석의 어머니가 올인하고 있는 아들이 어머니의 종교관에서 죄악시하는 동성커플이라는 데 충격을 받은 나머지 목숨까지 저버리려 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다. 그에 충격을 받은 현우는 폐인처럼 지내다 형석을 잊기 위해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만, 여전히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강형석을 빼닮은, 그의 아들이라는 소년이 그를 찾아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현우는 일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후에 오후 업무를 다시 시작할 시간까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었다. 전날, 정확히는 그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고 해도 벌써 10시간 가까이 자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깨어날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잠이 많은 현우는 자신의 수면 시간은 밤잠과 낮잠을 합쳐 놓은 것이기 때문에 조금 오래 잔다고 해서 문제 될 게 없다고 항상 주장했다.
딩동- 딩동-.
현우는 레트로한 것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1970년대에 지어진 외할머니의 단층집을 수리해 살면서 초인종 소리도 일부러 클래식한 것으로 달아놓았다.
딩동- 딩동-.
평소에는 구닥다리 초인종 소리를 좋아했지만, 지금처럼 귓구멍 속을 파고들어 단잠을 깨울 때는 저딴 소리를 내는 초인종을 왜 달아놓은 거냐며 조금 후회하기도 했다.
딩동- 딩동-.
"야이, 씨펄노마... 집주인이 안 나가면... 그냥, 가!"
참다못해 칭얼거리던 현우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 이불을 집어 던지고 방 밖으로 나갔다.
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줄무늬 잠옷에 슬리퍼를 신은 현우가 시멘트가 발라져 있는 작은 마당으로 나왔다. 집주인인 외할머니가 계실 때는 잔디가 깔려있었고 구석에는 꽃 화분이 잔뜩 있었지만, 할머니가 치매 때문에 요양병원에 들어가신 후 현우가 들어와 살기 전에 수리하면서 화분은 전부 어머니 집으로 보내고 바닥은 시멘트를 발라버렸다. 현우가 식물에 그다지 애정이 없기도 했고 상생이 맞지 않는지 현우의 손에 들어오면 모두 죽어 나가기 때문에 결정이 쉬웠다. 그래도 집 뒷마당에 있는 오래된 감나무는 베어내지 않고 살려뒀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감을 따서 정성스럽게 말려 곶감을 만들어주셨던 기억이 있어 나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철제 대문을 열어젖혔다. 현우는 대문을 열 때마다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사실 아직은 할머니 명의의 집이지만 할머니의 하나뿐인 자식인 엄마는 이런 구닥다리 집을 싫어하고 누나는 은행에 월세살이하는 것과 다름없지만 40평대의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이제 현우의 집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집주인이 된 기분을 만끽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누구야!"
문 앞에 어머니뻘인 동네 통장이라도 서 있으면 어떡하나 싶지만, 타인의 단잠을 깨웠으면 그 정도 무례함은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다.
"......"
문 앞에 검은색 볼캡을 쓴 장신의 남자가 서 있었다. 모자챙이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현우는 상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누구세요?"
한 시간은 더 이불 속에서 비비적거리려던 계획을 망친 남자에게 현우가 아니꼽게 물었다. 모자챙 아래에 드러나 있는 남자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게 보였다.
'이 새끼가 사람을 깨워놓고 웃어?'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오메가 장모_달달구리
슬하에 2남_달달구리
입술을 깨물리다_달달구리
오메가 장모 - 완성된 각인_달달구리
달빛 블라인드_육호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슬하에 1고양이, 1강아지가 있습니다.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5.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12쪽)
3.3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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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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