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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인어에게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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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인어에게작품 소개

<[GL] 인어에게> #현대물 #백합/GL #판타지물 #동거 #인외존재 #오해 #질투/소유욕 #잔잔물 #애절물
#상처녀 #집착녀 #외유내강 #직진녀 #순진녀 #순정녀
모래는, 자신이 모래를 어려서부터 거둬 그녀의 보호막이 되어준다고 생각하는 남자에게 구속되어 살아간다. 그리고 건강이 몹시 나빠졌을 때 약으로 쓰기 위해 인어를 비싼 값을 치르고 구했지만 수조에 넣어두고 오랜 시간 지켜보며 지낸다. 이제 인어를 약으로 쓸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어쩌면 예술품처럼 곁에 두고 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지내면서 아주 조금씩 인어 주영을 알아가게 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출판사 서평

<미리 보기>
손가락 끝이 말라 있었다. 바짝 갈라진 살점에서는 생기가 조금씩 기울어져 있었다. 조금 불쌍한가...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그런 생각을 욱여넣었다. 손바닥을 쫙 펴야 들어오는 컵에 물을 가득 담아서 대충 얼굴에 쏟아내면 켁, 켁... 숨이 모자라 할딱대는 그 여자는 눈꺼풀을 둔하게 깜빡댔다.
살고 싶니. 응?
시선을 옆으로 틀면서 나른하게 물으면 여자는 늘어진 꼬리를 어렵게 움찔거리다가 시선을 겨우 틀었다. 얘, 나를 봐. 나를 제대로 봐... 길게 난 손가락을 하나씩 모아 주먹으로 만들었다가, 그 여자의 뺨을 감싸 쥐었다. 어떻게든지 나를 노려보려는 그 눈동자가 허리 아래로 길게 달린 비늘과 닮아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누구도 보지 못하게 숨겨두고 싶은 기분이 손가락 끝에서부터 달라붙었다.
내가 살고 싶냐고 묻잖아.
차라리, 흐... 차라리.
응, 자기야. 뭐라고?
그냥, 그냥... 죽여.
물속에서만 살던 여자라 그런가. 목숨이 아깝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고분고분하지 않은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불편했다. 빈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그래. 건조하게 입술을 올려보았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런 식으로 웃는다는 걸 나는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웃었다. 이런 웃음이 그 여자에게 어떻게 보였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적당히 마른 창백한 입술을 엄지로 쓰다듬었다. 천천히 내 시선을 비껴가는 시선이 온전히 내 것이면 가장 좋을 텐데.
느리게 손을 내려 목을 감싸 쥐고, 감싸 쥔 손에 힘을 실었다. 무게에 몸마저 그 여자에게 온전히 맡기면 그 여잔 모난 손톱으로 내 손을 쥐었다. 흐, 으, 끅... 네가, 뭔데. 네가... 감히. 손쉽게 피가 몰려 그 여자의 얼굴이 붉어지면 나는 자꾸만 가늘게 헛숨 사이로 웃음이 샜다. 그러게. 내가 뭘까. 나는 호흡이 막혀 숨을 찾느라 벌어진 입술로 고작 내 출처를 묻는 그 목소리를 이해하지 못했고, 동시에 알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 얘. 내 이름조차도.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커플룩 집착증_과줄
도서관에서 졸다가 옛제자에게 XX 당하는 이유_에즈메랄다
절대로 빼앗길 수 없어_라니
재앙은 소녀의 모습으로_랑파랑
보스의 따님은 경호원을 유혹한다_히잉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 소개

이 새벽 동안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대신, 살아있는 사람들의 눅눅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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