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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집 상세페이지

여자들의 집작품 소개

<여자들의 집> 막 마흔살 생일을 맞은 솔렌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솔렌은 파리의 잘 나가는 변호사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번아웃’ 진단을 받고, 정신과 의사의 추천으로 ‘대필 작가’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 그가 찾아간 곳은 집 없는 여성 400명이 모여 산다는 쉼터, 여성 궁전. 그곳에서 솔렌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전쟁을 겪어온 여성들을 만난다. 그리고 교과서 또는 뉴스에나 나오는 단어라고 느끼던,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한 ‘소외 계층’의 진짜 얼굴을 목격한다.

그에게 ‘소외 계층’이란 동네 빵집 앞에 앉아 구걸하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굳이 자신이 손 내밀어 돕거나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내가 적선을 조금 한들 근본적으로 바뀔 게 뭐가 있겠냐는 생각이 드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도시의 풍경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다 ‘여성 궁전’의 세입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람들임을 깨닫는다.

소외 계층 따위의 보통 명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같이 숨 쉬고 웃고 울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남의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나 타인에게 까칠하게 굴고, 상식 밖의 소리를 대해며, 자기한테 필요한 것만 요구하고, 간단한 감사의 말도 제대로 하지 않는지 황당하다 못해 화가 나던 솔렌은, 그 모든 것이 가난 때문임을 깨닫는다. 폭력적인 사회적 차별과 빈곤이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처절하게 깨닫는다.


출판사 서평

재난은 가장 취약한 이들을 차가운 거리로 내몬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자들이다
COVID-19 팬데믹 사태는 우리의 삶에 너무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급작스러운 감염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들을 지키기 위한 의료종사자들의 분투가 이어졌다.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흔들렸고, 셀 수 없을 정도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숫자들이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2020년 일시휴직자의 추이 분석을 보면 3~5월 일시휴직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62.5퍼센트로 남성(37.5퍼센트)보다 67퍼센트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미국 노동부의 4월 실업률 통계를 보면 여성 실업률이 15.5퍼센트로 남성 13.0퍼센트보다 확연히 높다. 노동 시장에서 가장 먼저 무너져 내린 것이 여성 노동자라는 뜻이다. 특히나 미국은 근 10년간 여성 노동자의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적 노력의 결과로 최근 전체 급여 노동자의 50퍼센트를 여성이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3월 급여 노동자 일자리 감소분의 59퍼센트가 여성에게 발생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성 일자리가 특정 업종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3~5월 평균 일시휴직자 137.1만 명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6.5만 명(전체 대비 19.3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교육 서비스업에서 24.1만 명(17.6퍼센트),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총 20.7만명(15.1퍼센트)을 기록했다. 또한 전미여성법률센터(NWLC) 분석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 일자리의 77퍼센트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라진 일자리 중 83퍼센트가 여성의 일자리였다고 한다.
하지만 꼭 업종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소매업 일자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데 이번에 실직한 사람들의 91퍼센트는 여성이었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과하게 타격을 입은 것이다. 또한 임금이 낮은 40개 직업군에 종사하는 2220만 명 중 여성 비율이 거의 3분의 2에 달한다고 한다. 여성의 일자리 질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위기가 생길 경우 가장 먼저 밀려나는 불안정한 고용 형태라는 반증이다.
또 다른 요인은 육아, 돌봄의 주된 책임이 여전히 여성에게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여성과 남성 양육자 중 여성이 집에 남아 아이들을 돌보는 사례가 많아졌다.

빈곤의 제일선에서 총알받이가 된 사람들
반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 상황은 이제까지 외면하고 지내온 사실들에 거대한 횃불을 들이댔다. 최악의 상황에서 누가 더 나쁜 상황에 몰리게 되는지, 우리가 이제껏 눈감아 온 것들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세 갈래 길》의 저자 래티샤 콜롱바니는 팬데믹 직전, 프랑스 파리의 쉼터 ‘여성 궁전’이라는 곳에서 이를 먼저 깨달았다. ‘가난’이 여성에게 얼마나 잔인하게 작동하는지를 말이다. 그는 자신의 깨달음을 모두와 나눠야 한다는 소명으로 《여자들의 집》을 썼다.

마음을 채우러 간 곳에서 만난 ‘진짜 가난’
《여자들의 집》은 막 마흔살 생일을 맞은 솔렌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솔렌은 파리의 잘 나가는 변호사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번아웃’ 진단을 받고, 정신과 의사의 추천으로 ‘대필 작가’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 그가 찾아간 곳은 집 없는 여성 400명이 모여 산다는 쉼터, 여성 궁전. 그곳에서 솔렌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전쟁을 겪어온 여성들을 만난다. 그리고 교과서 또는 뉴스에나 나오는 단어라고 느끼던, 자신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한 ‘소외 계층’의 진짜 얼굴을 목격한다.
그에게 ‘소외 계층’이란 동네 빵집 앞에 앉아 구걸하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굳이 자신이 손 내밀어 돕거나 말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내가 적선을 조금 한들 근본적으로 바뀔 게 뭐가 있겠냐는 생각이 드는,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도시의 풍경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다 ‘여성 궁전’의 세입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람들임을 깨닫는다. 소외 계층 따위의 보통 명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저와 같이 숨 쉬고 웃고 울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남의 도움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나 타인에게 까칠하게 굴고, 상식 밖의 소리를 대해며, 자기한테 필요한 것만 요구하고, 간단한 감사의 말도 제대로 하지 않는지 황당하다 못해 화가 나던 솔렌은, 그 모든 것이 가난 때문임을 깨닫는다. 폭력적인 사회적 차별과 빈곤이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처절하게 깨닫는다.
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지만 너무 거대해 보이는 빈곤 앞에서 솔렌은 무력함을 느낀다. 하지만 타고난 것 없는 이들, 가졌던 모든 것을 빼앗긴 이들은 불행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모순적이게도 ‘여성 궁전’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사회에 발길질하며 어떤 식으로든 격렬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솔렌은 희망을 발견한다. 여자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무너져 내린 무릎을 펴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그들의 삶에서 배운다. 그리고 각성한다. 아무리 작은 움직임이라도 결국에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단 한 번이라도 손 내밀어 주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우리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자신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솔렌은 더 큰 불행과 빛나는 희망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제부터 자신의 작은 날갯짓을 멈추지 않겠다고, 절대 이전의 무심한 삶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의 이러한 다짐은 《여자들의 집》 저자 래티샤 콜롱바니가 우리에게 필사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를 빌어 외친다. 당신과 나는 이미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 이길 준비도 되어 있다고. 우리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저자 프로필

래티샤 콜롱바니 Laetitia Colombani

  • 국적 프랑스
  • 출생 1976년
  • 학력 파리 국립 연극학교
    루이 뤼미에르 영화학교

2017.12.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래티샤 콜롱바니 (Laetitia Colombani) (지은이)
작가, 영화감독, 배우. 1998년 <마지막 메시지(Le Dernier Bip)>를 시작으로 몇 편의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했다. 2002년에는 한국에서도 개봉한 오드리 토투 주연의 영화 <히 러브스 미(A Lafolie… pas du tout)>의 감독을 맡아 호평받았고, 2008년에는 카트린 드뇌브 주연의 영화 <스타와 나(Mes stars et moi)>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감독했다.
2017년 첫 장편소설 《세 갈래 길》을 발표하며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국적도 원하는 것도 다른 세 여성이 각자의 삶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엮어 낸 《세 갈래 길》은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모두 획득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39개국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신작 《여자들의 집》은 프랑스 파리에 실재하는 쉼터 ‘여성 궁전’을 배경으로 엘리트 변호사인 솔렌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전쟁을 겪어온 여성들과 만나며 겪는 변화를 보여 준다.

임미경 (옮긴이)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탕달의 《적과 흑》, 《파르마의 수도원》(공역), 래티샤 콜롱바니의 《세 갈래 길》, 르 클레지오의 《열병》, 콜레트의 《암고양이》, 마리 다리외세크의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웨나엘 오브리의 《페르소나》,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시작은 키스》, 질 르루아의 《앨라배마 송》, 곰브로비치의 《포르노그라피아》, 줄리아 크리스테바 & 카트린 클레망의 《여성과 성스러움》, 피귀르미틱 총서 《롤리타》, 조엘 디케르의 《볼티모어의 서》 외 다수가 있다.

목차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27장
28장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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