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05.10.19.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6.3MB
- 약 1.2만 자
- ISBN
- 9788954406864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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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외로웠다> 이 책은 (주)자음과 모음에서 새로 나오는 이정하의 사랑 시를 모은 시집이다. 2년 만에 나오는 이정하의 이번 시집은 고약한 사랑의 열병을 알아본 사람이라면 분명 가슴에 사무칠 만하다. 한 편 한 편 사랑의 아픔이 담기지 않은 시가 없다. 오직 사랑이라는 이야기에만 집중을 한 이 시집은 사랑의 기쁨, 사랑의 아픔, 이별의 순간, 그리움, 체념 등의 사랑에 감정에 충실하고 있다.
시인은 시를 노래하며 사랑의 감정에 아주 솔직한 모습을 내보이고 있다. 그대 생각 때문에 숨쉬는 것조차 잊을 것 같아 걱정을 하기도 하며 기쁨을 내비치기도 하고, 살고 있지만 죽는 것과 같다며 아픔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라며 외로움을 표하기도 한다. 한번 떠난 것들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며, 공연히 전화기를 바라보는 독자에게 이야기하기도 하며, 그대를 생각하는 것이 마치 도둑고양이가 된 것처럼 심약해지고 움츠러들며 절망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그대의 짐이라며 자신을 한탄하며 외로움 속에 밤을 지새기도 한다. 또한 시인은 사랑의 화신이 되기도 한다. 자신을 온몸을 다 태워 어떤 것에 당도해가는 유성이라고 비유하기도 하며,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그대에게 당도하기를 갈망하는 노래를 한다.
시인은 계속하여 그대와 자신 사이의 감정의 흐름을 어느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다. 그만큼 사랑하는 이들의 감정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고귀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시인은 연인들이 사랑을 하는 행위를 하나의 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다고 노래한다. 그 한 송이의 꽃이 아주 필연적으로 온 우주의 기운을 받아서 자신의 온몸을 틔워내는 것이고 그렇기에 아주 소중한 것이듯, 우리가 하는 사랑 역시 무수한 역경이 내제되어 있는 전 우주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자음과 모음은 이정하의 연시집을 내면서 독자들이 순수한 사랑을 기억하고 가슴속에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저자 - 이정하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87년 <경남신문>.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우리 사랑은 왜 먼산이 되어 눈물만 글써이게 하는가》(1991),《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1994),《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1997) 등의 시집과 《우리 사는 동안에 1, 2》(1992),《소망은 지친 내 등을 떠미네》(1993),《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1996),《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1997),《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1, 2》(1998),《아직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1999)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1. 사랑해서 외로웠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북극으로/ 숲/ 사랑해서 외로웠다/ 먼 발치에서/ 살다보면/ 불쑥 너의 기억이/ 비/ 동행/ 정말 미안합니다/ 기다리는 이유/ 떠나간 것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 당신이 뒷모습을 보여도
2.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강물처럼/ 오직 그대/ 도둑고양이/ 참, 답답하네/ 유성/ 짐/ 빈혈/ 사랑은/ 미친 사랑의 노래/ 원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가을
3. 돌아서서 안녕이라고
나무와 잎새/ 무심한 당신/ 열목어/ 손톱을 깎으며/ 약속시간/ 사랑이 왜 아픈지/ 사랑의 방식/ 소나기가 끝나고 난 뒤 / 살아 있기 때문에/ 사랑은/ 훼손/ 돌아서서 안녕이라고/ 가시/ 그 자리에서
4. 지명수배
한순간/ 절정/ 저만치와 있는 이별/ 망각/ 그리움이란/ 지명소배/ 봄비/ 사랑하단 말을 못해도/ 민들레/ 허수아비/ 허수아비/ 막연한 예감
5. 마지막 인사
멀리 떠나갔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꽃이 피기까지/ 자물쇠/ 마음 그릇/ 기도/ 함께하면/ 또 내일/ 우물/ 그대 다시 돌아오리라/ 당신으로 하여/ 호두/ 내 삶의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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