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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지형학 상세페이지

파국의 지형학작품 소개

<파국의 지형학> 실현되지 않은 픽션은 우리를 어떻게 실제로 바꿀 수 있는가!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하이브리드 총서」. 주제의식과 매력적인 문체로 짜임새 있게 가다듬은 이 총서는 국내 학자들의 야심 찬 학문적 실험과 매력적인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진, 국내에서 자체로 생산된다. 제6권『파국의 지형학』은 최근 인문학의 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파국, 묵시록, 종말 담론을 콜라주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그 지형도를 드러내고 있다. 인류의 창조와 종말, 새로운 시작과 유대-기독교 서사에서부터 기후급변과 자원 고갈, 경쟁격화로 인해 발생할 근미래의 대참사에 대한 포스트-아포칼립스 문화 텍스트들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파국의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출판사 서평

파국과 구원, 아포칼립스와 유토피아의 지형학을 위한 첫 스케치
『파국의 지형학』은 국내 젊은 인문학자의 새로운 인문학 지형도를 그려나가고 있는 ‘하이브리드 총서’의 여섯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최근 인문학의 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파국, 묵시록, 종말 담론을 콜라주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그 지형도를 드러내고 있는 첫 스케치다. 사상 초유의 전지구적 기상이변 현상과 세계적 경제침몰 그리고 개인적 삶의 파편화 등이 일반화되면서 아포칼립스 담론이 감염되듯 퍼지고 있다. 이 시대는 가장 실제적인 파국의 가능성에 직면한 시대이다. 저자는 아포칼립스 나우의 현상들을 ‘파국’이라는 용어로 포섭해 그 ‘지형학’을 펼쳐 보이며, 인류가 자신의 문화유산 속에 ‘파국’의 이중성을 기입해왔다고 설명한다. 인류의 창조와 종말, 새로운 시작과 유대-기독교 서사에서부터 기후급변과 자원 고갈, 경쟁격화로 인해 발생할 근미래의 대참사에 대한 포스트-아포칼립스 문화 텍스트들의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수많은 서사들을 만들어냈고 여전히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파국’은 언제나 끝이면서 시작인, 절망이면서 희망인, 디스토피아면서 유토피아인, 독이면서 약인 이중성을 가진다. 이 책은 이러한 파국의 상상력을 다룬다. 설계도가 아니라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군데군데 얼룩이 져 있고 울퉁불퉁한 콜라주로서 제시한다.

이 실현되지 않은 픽션과 우리 실제 일상의 변화
파국의 상상력은 우리의 일상을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누군가는 자살하며, 누군가는 망가지고, 누군가는 이용하며, 누군가는 흘러간다. 이 모든 누군가들 사이에서 또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 애쓴다. 이 그림과 글과 사랑은 자신들이 처한 운명의 시간을 바꿀 수 없지만, 적어도 이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시간에 작은 생채기를 내며 자신들을 둘러싼 시스템이 결코 뿌리 뽑을 수 없는 기억을 간직한다. 그래서 저자가 그려내는 ‘파국의 지형학’의 한 유턴 지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어쩌면 ‘아포칼립스’의 시간이 진정으로 ‘드러내는’ 유일한 미래의 비밀은 바로 이러한 ‘과잉’의 몸짓일 것이라고.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를 그려나갈 하이브리드 총서
자음과모음에서는 2011년 젊은 인문학자들이 지금-여기의 다양한 인문적 글쓰기를 시도한 ‘하이브리드 총서’를 선보여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경계 간 글쓰기, 분과 간 학문하기, 한국 인문학의 새 지형도’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통섭’의 학문하기가 한국의 환경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하이브리드 총서는 문학평론가이자 작곡가인 최정우의 『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디자인 연구자 박해천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여성학자 권김현영 외 5인의 『남성성과 젠더』, 문화비평가 이택광의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정진열·김형재의 『이면의 도시』 등 5권을 통해 성공적인 행보를 내디뎠다. 국내 젊고 의욕 있는 학자들의 야심 찬 학문적 실험과 매력적인 글쓰기가 한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총서로서, 익숙한 대상들을 낯선 시각과 실험적인 방법론을 통해 새롭게 조명해낸 이들의 탐구는 오늘과 이 땅의 구조를 이해하고자 하는 대중들과 연구하려는 인문학도들이 두고두고 참조해야 할 중요한 판본이 될 것이다. 이현우, 정여울, 이승우, 복도훈 등의 근간도 준비 중이다.

책속으로 추가
진정한 파국은 그레이의 무관심과 이본의 무표정이 아니라 저 안티고네의 죽음충동을 통해
올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파국인 이유는 오직 무의미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어떤 고귀함을 지향하는 강력한 하나의 의미가 그녀의 결단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맞이하는 파국은 테베를 넘어선 더 큰 세상의 창조로 이어질 수 있다. 김길태와 천안함이 상징계의 균열을 보여주었던 시간에, 자신을 얽매던 대학이라는 질서를 깨고 더 거대한 것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 나간 김예슬의 ‘죽음충동’은 그 균열 속에서 어떤 새로운 의미, 어떤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이 슬쩍 그 얼굴을 비쳤던 순간을 가리킨다. 모든 진정한 파국은 불가능성만이 아니라 가능성도 함께 끌고 들어온다.
―본문 74쪽

오히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 자체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다. 미국 헤게모니의 몰락 신호가 열어젖히는 ‘공백기interregnum’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만들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더욱 근원적인 질문들을 먼저 대면해야 한다. 그 질문
의 시작은 바로 ‘회의주의’와 ‘냉소주의’에 관한 것들이다. 과연 자본주의의 붕괴는 가능한 시나리오인가? 자본주의 이후에 대한 꿈꾸기는 또 하나의 유토피아적 기획인가? 아직도 유토피아가 가능한가? 그것은 오히려 디스토피아의 길로 우리를 이끌지는 않을까? ‘나도 잘 알아, 그러나’라는 형식으로 대변되는, 지젝이 말하는 ‘냉소적 페티시즘’의 일반화 현상에 대해 좌파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본문 126~127쪽

아포칼립스와 유토피아의 변증법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의 ‘현실주의’가 가진 보수주의 정치학의 속성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과 토스카노의 ‘광신의 정치’가 가진 급진적 정치학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으로 귀결될 수만은 없다. 파국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대면하는, 대면해야 하는 딜레마가 이것이다. 아포칼립스의 시간 속에 놓여 있다는 자각이 들었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무기력하게 사는 자세를 취할 수도, 현실의 자원에 대한 정교한 분석 없이 보편성과 평등에 대한 ‘열정’과 ‘광신’의 정치를 외칠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레이와 토스카노가 신자유주의와 그것이 만들어낸 현실을 비판하면서도 서로 완전히 다른 입장을 취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딜레마에 대한 고민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다시 ‘정치politics’를 사유할 것을 요청한다. 정치란 무엇보다도 현실이 본래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의 상황 속에서 결단을 내리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 171~172쪽



저자 소개

저자 문강형준은 문화평론가. 광주에서 태어나 중앙대와 서울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위스콘신대(밀워키) 대학원 영문과 박사과정에서 ‘아포칼립스의 문화정치학’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이돌』(공저), 『영어를 잘하면 우리는 행복해질까?』가 있고, 옮긴 책으로 『권력을 이긴 사람들』, 『프랑스 이론』(공역, 근간)이 있다.

목차

서문: 왜 파국인가

1. 늑대의 시간의 도래: 파국의 지형학을 위한 서설
보유 1. 비인간적 고찰 - 좀비의 비/존재론과 윤이형의 「큰 늑대 파랑」

2. 무의미의 무한연쇄: 악惡과 무無
보유 2. 꿈도 자비도 없이 - 엔터테인먼트와 포르노그래피

3. 어긋난 시간: 유토피아 테마에 의한 네 개의 변주곡
보유 3. 혼종의 미래, 영시의 현재 - 마거릿 애트우드의 『인간 종말 리포트』

4. 두려움과 떨림: ‘최후의 인간’을 넘어설 역설의 문화정치
보유 4. 인정투쟁의 전선戰線 - 데이비드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

5. 아포칼립스 나우: 파국 시대의 윤리를 위하여
보유 5. 사랑이라는 사건 - 미조구치 겐지의 <치카마츠 이야기>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6. 허무를 허물기: 파국 시대의 정념에 대하여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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