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2.04.0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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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MB
- 약 8.6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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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개의 포옹> 만남, 떨림, 홀림, 헤어짐에 관한 스물다섯 개의 이야기
[스물다섯 개의 포옹: Couples in Seoul]은 만남의 이야기인 동시에 서울이라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다.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도시 서울은 역동적인 도시의 대명사이지만 그 배면은 차갑고 메마른 산업도시다. 그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막 만남을 시작했고, 어떤 만남은 무르익었고, 어떤 이들은 곧 헤어질 것이다.
그 모든 만남은 슬픔 위에 세운 집이다. 그들은 쉽게 만남을 시작하지만 만남 뒤에 도래할 고통과 이별 앞에서 무력하다. 그래서 그토록 뜨겁게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바로 그 포옹의 흔적들이다.
10대에서 50대까지 서울에 살고 있는 연인들의 뜨겁고도 쌉싸름한 만남, 떨림, 홀림, 헤어짐의 이야기!
작가의 말 중에서
‘인간은 한때 식물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뿌리를 뻗고 얽던 습성이 남아 서로의 팔을 뻗어 안으려는 것 아닐까?’
(……) 뜨겁고도 차가운 도시, 서울에서 마주친 모든 포옹을 그려보고 싶었다.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 이별을 앞둔 남녀, 추위와 배고픔을 피하려는 노숙자, 소년소녀, 술병을 끌어안은 알코올중독자, 중년의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포옹을 양분 삼아 뻗어 올라가는 슬픔이라는 가지를 오래오래 바라본다.
두 사람은 가슴과 배를 밀착시키고 두 팔로 서로를 옥죄며 붙안은 채 몸을 떤다. 둘 사이에 놓인 거리를 단숨에 뛰어넘으려는 듯 필사적이다. 때로, 아니 자주 육체의 결합은 사랑과 욕망의 몸짓이 아니라 고독의 몸부림으로 보인다. 외롭다는 말과 안고 싶다는 말이 동의어라고 잠깐 하나가 된 두 개의 육체는 주장한다. 포옹은 인간이 고독을 숙명으로 안고 태어난 서글픈 존재임을 스스로 폭로하는 동작이다. (……)
저자 - 최옥정
2001년 단편 소설 "기억의 집"으로 ‘한국 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소설가가 되었다. 중편 소설 [식물의 내부]로 허균문학상을, 장편 소설 [위험중독자들]로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그 외에 소설집 [식물의 내부][스물다섯 개의 포옹]과 장편 소설 [안녕, 추파춥스 키드] 등이 있다.
작가의 말
굿모닝, 조르바!
미인
당신의 얼굴
새벽 다섯 시, 별들은 제 집으로 돌아간다
너에게 빠지지 않을 방법을 가르쳐줄래
어디 가고 싶은 데 없어요?
나무는 너를 기억할 거야
남과 여
아침에 만나는 첫 번째 사람
야행
체념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야
드렁큰
따뜻한 손
그들만의 방
너는 나의 빛나는 세상
꿈에서 꿈을 꾸었어요
소금이 오는 시간
The World’s Best Avocado Juice
서울, 36.5°
서포모어 징크스
간과 콩팥
당신은 어디로 간 걸까요?
그녀가 돌아왔다
어떤 선물은 피를 요구한다
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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