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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카인드 17호 상세페이지

우먼카인드 17호작품 소개

<우먼카인드 17호>

이번호는 ‘실패’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지 성공의 반대말인 실패가 아니다. 그 실패의 의미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의 가치를 찾고 목표를 향해가는 중에 의도치 않게 관계를, 일을, 자기 자신을 그르쳤을 때 찾아드는 상실감과 패배감 속에 머물렀던 경험에 좀 더 가깝다.

그 실패가 과거의 경험이든 현재진행의 고통이든, 혹은 망연자실하게 받아들여야 할 다가올 무엇이든, 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어떤 형태의 실패든 그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이들의 생각이 지금 시련의 시간 속에 놓인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불어넣으리라는 바람으로.


이 책의 시리즈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면 설정하신 방법으로 알려드립니다.


출판사 서평

건강한 여성주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우먼카인드》
vol. 17 : 실패의 의미를 나누다

이번 《우먼카인드》는 ‘실패’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지 성공의 반대말인 실패가 아니다. 그 실패의 의미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의 가치를 찾고 목표를 향해가는 중에 의도치 않게 관계를, 일을, 자기 자신을 그르쳤을 때 찾아드는 상실감과 패배감 속에 머물렀던 경험에 좀 더 가깝다. 그 실패가 과거의 경험이든 현재진행의 고통이든, 혹은 망연자실하게 받아들여야 할 다가올 무엇이든, 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어떤 형태의 실패든 그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이들의 생각이 지금 시련의 시간 속에 놓인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불어넣으리라는 바람으로.

“잃은 것이 아닌, 얻은 것에 충실한 삶”
: 신유진, 박혜윤, 정혜윤, 정희진 에세이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번역하고, 소설과 에세이를 쓰는 신유진은 어느 추운 겨울 유럽 도시를 여행하던 중 ‘무언가’를 잃었던 경험을 들려준다. 그가 낯선 도시의 의사로부터 들은 “당신은 잃었습니다”라는 말. 목적어가 비어 있는 그 문장으로부터 그는 그간 자신의 삶에서 때때로 빈칸으로 존재했던 오래된 존재를 떠올린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무엇보다 닮고 싶지 않았던, 어쩌면 떨쳐내고 싶었던 ‘엄마’라는 존재를 들여다보며, 그는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면서 각자의 자유를 꿈꿀 수 있는 모녀 관계를 그려간다.(<잃어본 적 있는 사람의 언어>, p.16)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쓴 박혜윤은 7년 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시골로 이주하여 살고 있다. 그는 <적당히 살아남다>(p.22)라는 글에서 ‘숲속의 유기농 농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동분서주했지만, 계획을 실천하는 중에 맞닥뜨린 예상 밖의 결과 앞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이야기한다. 잘 살고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그저 ‘살아남아 있다’는 것의 의미와 무게, 그리고 남들이 뭐라 하든 ‘모두가 비슷한 모습의 승리자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에 대해서.
라디오피디 정혜윤은 ‘믿을 수 없이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지만 청취율이 0퍼센트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했던 경험을 들려준다. 숫자로 증명되는 명백한 실패 앞에서도 잠시 ‘마술적 공상’을 통해 어지러운 생각을 가다듬는다. 속상함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자기 자신을 다독일지,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다시 무엇을 시도해야 할지 말이다.
(<속상한 밤마다 우리가 하는 일>, p.44)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은 인생의 가치를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두었으나 어떻게 그 관계에 실패했는지를 말한다. 마치 실패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이제 막 빠져나와 그 일련의 상황을 들려주듯 그의 체험담은 잔인하리만치 생생하다. “자신의 삶에 냉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자신과의 적절한 거리두기와 동시에 자기 존중. 이 두 가지 긴장을 견디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실패에 가장 가까운 의미다.” 실패에 대한 개인 서사를 넘어 실패의 개념을 곱씹는 그의 사유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삶 또한 되돌아보게 된다.
(<루저 필링의 여왕>, p.44)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 중심에 가져오고 싶었어요”
자신의 생각을 다시 뒤집으며 나아가는 글쓰기
: 소설가 김초엽 인터뷰

소설가 김초엽은 2019년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시작으로, 올여름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올가을 소설집 두 편 《방금 떠나온 세계》 《행성어 서점》을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가 끝나기 전에 중편소설 <므레모사>를 출간할 예정이다. 김초엽은 무엇보다 존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작가다. SF 세계를 통해 “여성, 장애인, 이주민, 혹은 인간 아닌 다른 존재들”을 부지런히 그려내고 있는 그를 최지은 작가가 만났다.
(<지금의 세계를 바꿔나가는 마음: 소설가 김초엽>, p.28)

김초엽은 ‘이해의 실패’를 다루는 이야기를 많이 쓴다. 어찌 보면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우리는 우리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늘 불완전한 이해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다고 완전한 이해에 이를 수 있을까. 김초엽은 그 ‘불완전한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존재를 통해 펼쳐내고 있다. “실패하든 성공의 여지를 만들든,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 중심에 가져오고 싶었어요.” 김초엽 작가의 답변은 막힘이 없고, 씩씩하다.
최지은 작가가 그에게 “궁극적인 야심이 있다면 무엇이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할머니 작가가 되기까지 잊히지 않는 거예요. 일단 작가가 그렇게 나이 들어서까지 명료한 정신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너무 뒤처지지 않는 게 힘든 일 같아요. 작가는 자기 고집만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내가 시대에 뒤처지면 내가 쓰는 글들이 다 뒤처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공부하고 잘 따라가며 살아야겠죠.” 김초엽 소설가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야기를 통해 계속해서 존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we are womankind: Mexico
프리다 칼로, 그리고 멕시코 땅을 지켜내는 여성들

《우먼카인드》 17호가 찾아가는 나라는 멕시코다. 화가 프리다 칼로를 통해 멕시코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프리다 칼로는 소위 성공한 화가였지만 그가 ‘비극의 완벽한 주인공’이라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그가 견뎌내야 했던 육체의 고통과 이혼과 재결합으로 점철된 디에고 리베라와의 관계 등 이미 우리는 그의 역사를 제법 알고 있다. 사회학자 루스 퀴벨은 프리다 칼로의 굴곡진 삶에 비해 다소 가려졌던 그의 놀라운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한다. <그림 바깥의 프리다 칼로>(p.60)는 고독과 권태에서 벗어날 방법을 그림을 그리면서 찾아낸 강인한 예술가 칼로의 눈빛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주자네 비솝스키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현재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패션디자이너다. 그는 오스트리아 현대미술관 쿤스트할레 빈에서 프리다 칼로에게 헌정하는 전시를 열기도 했는데, 이번 호에 그 작품이 실렸다. 비솝스키의 작품을 통해 시간을 초월하여 되살아나는 프리다 칼로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마주: 패션디자이너 주자네 비솝스키>, p.70)

멕시코시티에서 약 500킬로미터 떨어진 원주민 마을 체란의 여성들이 불법 벌목꾼을 잡은 이야기도 흥미롭다.(<벌목꾼을 잡은 여성들>, p.126) 체란 마을의 여성들은 그들의 자생림을 약탈한 벌목꾼들을 오로지 그들만의 힘으로 잡았고,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결단으로 체란은 멕시코에서 “천연자원을 둘러싼 갈등의 결과로 자치권을 부여받은 최초의 공동체”가 되었다. 이 밖에 멕시코의 저항적 정치 결사 단체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사파타주의자) 내 여성 혁명가들의 활동 또한 살펴본다.
(<사파타주의자의 여성혁명법>, p.132)


저자 소개

《우먼카인드》는 여성의 언어로 말하고 여성의 눈으로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는 문화 잡지다. 여성의 자아, 정체성 그리고 동시대 세계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문학, 철학, 역사, 사회학, 심리학 등에서 논의되는 생각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선보인다. 그런 토대 위에서 더 나은 삶, 충만한 삶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방법을 모색한다. 광고가 없는 잡지로 광고 없는 자리는 삶의 지침이 되는 철학자와 예술가들의 잠언과 일러스트 작품이 대신한다. 2014년 호주에서 창간된 계간지로, 현재 27개국 독자들이 만나고 있다.

목차

4 Editor’s letter
10 News From Nowhere
16 self-regard 잃어본 적 있는 사람의 언어
22 life 적당히 살아남다
28 literature 지금의 세계를 바꿔나가는 마음
44 solidarity 속상한 밤마다 우리가 하는 일
50 memoir 루저 필링의 여왕
60 herstory 그림 바깥의 프리다 칼로
70 art 오마주
78 philosophy 노력의 가치를 무엇으로 결정할 것인가
84 psychology 우리의 관점을 넓힌다면
90 psychology 심리적 발자국
96 art 하늘을 나는 집
102 feminism 역사는 여성의 이야기다
108 environment 주방에서 시작되는 반소비주의
114 botanical art 작은 것들에 집중하다
118 nature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we are womankind: Mexico
126 voice 벌목꾼을 잡은 여성들
132 politics 사파타주의자의 여성혁명법
140 culture 마술적 사실주의가 품는 삶
146 memoir 가난 속의 온기

154 Books
158 Po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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