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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판타지물

편애의 론도

소장단권판매가4,300
전권정가8,600
판매가8,600
편애의 론도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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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애의 론도 2 (완결)
    편애의 론도 2 (완결)
    • 등록일 2015.07.10.
    • 글자수 약 22.5만 자
    • 4,300

  • 편애의 론도 1
    편애의 론도 1
    • 등록일 2015.07.10.
    • 글자수 약 21만 자
    •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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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판타지로맨스물
* 작품 키워드: 학원로맨스 다정공 강공 집착공 무심수 꽃수 다정수
* 주인공 (공) : 테렌스 아델 - 35세. 우주 국가 체르시엘 군 참모총장. 희대의 천재. 잿빛의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 조각같은 이목구비를 지닌 남자. 상대에 따라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
* 주인공 (수) : 리오엘 리오 - 23세. 우주 군사 학교 학생회장. 검은 머리카락에 푸른 눈동자,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남자. 감정에는 무심하지만, 성실한 노력형에 융통성 없는 성격. 테렌스를 동경함.
* 이럴 때 보세요: 특이한 소재와 색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


편애의 론도작품 소개

<편애의 론도> <키워드>
판타지물, SF/미래물, 천재공, 다정공, 강공, 미인공, 무심수, 미인수, 다정수, 융통성없수


<1권>

특별 군사 학교 어거스트의 수석 학생, 리오엘 리오.
그리고 그가 동경하는 체르시엘군 참모총장, 테렌스 아델.
꿈에서만 그리던 참모총장과의 우연한 만남.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테렌스 아델의 모습들.
순탄하던 리오엘의 학교생활은 갑작스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봐요, 여기는 낙서하는 곳이 아닙니다.”
참다못해 그의 손목을 확 잡아채며 말했다.
“하면 안 되는 거야?”
그의 맑은 눈망울에 눈물이 빠르게 고이기 시작했다.
저도 모르게 몸이 흠칫 굳었다.
푸른 조명이 비추는 잿빛 머리카락, 그리고 붉은 눈동자.
낯이 익다.
“저, 저기.”
여태까지 죽인 적군의 수가 셀 수조차 없다고 하는 그.
자비라고는 없는 잔인한 성품으로, 피바람을 몰고 다닌다는 그.
희대의 천재라 불리며 체르시엘의 야수라고도 불리는 그.
체르시엘군 참모총장 테렌스 아델.
“시러어! 테렌스 그림 그릴 거야!!”
이게?!
하지만 그 만남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2권>

테렌스의 부관으로서, 라엘느와호에 배치된 리오엘.
상사와 부하, 그리고 연인으로서 점점 견고한 관계를 쌓아 가는 두 사람.
그러나 심상치 않은 바르세크의 움직임은
체르시엘 전체를 전운에 휩싸이게 하는데…….
“조금만 더 빨리 널 찾았더라면……,
조금만 더 빨리 널 붙잡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의 손이 천천히 내 손을 옭아맸다.
“그러니 이젠 절대 놓치지 않는다. 혼자 두지도 않는다.”
틈조차 없이 얽힌 손가락에서부터 따뜻함이 느껴졌다.
“설령 네가 다시 한 번 사라지는 일이 생기더라도.”
일렁이는 눈동자 속에 내가 보였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 집어삼켜질 것만 같았다.
꽉 부여잡힌 손에서 그의 힘이 느껴진다.
“나는 반드시 널 찾아낼 거다.”
“테렌스…….”
같은 속도로 뛰고 있는 고동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는 내 온기 속에서 살아라. 리오엘.”
그래도 되는 걸까. 모든 걸 내던진 채 그에게 나를 맡겨도 되는 걸까.
하지만 그 모든 고민을 날려 버리듯 그가 말했다.
“명령이다.”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그의 명령은 거역할 수 없다는 걸.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흠흠, 흠.”
발랄한 허밍이다. 하지만, 잘 부른다고는 차마 말해 주지 못하겠다. 아니,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나오는 대로 부르는 듯한 노래. 음정도 박자도 엉망이다. 나는 쪼그리고 앉아 있는 인영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망설일 것도 없이 그를 향해 걸어갔다. 여기가 감히 어떤 곳인데.
“저기요. 여기에 낙서하시면 안 됩니다만.”
오색의 크레파스가 찍찍 그어진다. 그것이 그리고 있는 것은 무지개였다. 그것도 아주 엉성한 무지개. 초등학생이 그려도 저것보단 낫겠다 싶을 정도였다.
상대방은 대답하지 않았다. 엉터리 허밍을 하며 엉터리 그림을 계속 그릴 뿐이다.
참다못한 나는 결국 그의 손목을 확 잡아챘다.
“이봐요, 여기는 낙서하는 곳이 아닙니다.”
“으응? 안 돼?”
“하면 안 되는 거야?”하면서 그가 훌쩍거렸다. 맑은 눈망울에 눈물이 빠르게 고이기 시작했다. 저도 모르게 몸이 흠칫 굳었다. 그것은 다 큰 사내가 훌쩍거리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어울리지도 않는 모양새에 기가 차서도 아니었다. 사람을 울렸다는 당혹감 때문도 아니었다.
푸른 조명이 비추는 잿빛 머리카락, 그리고 붉은 눈동자. 낯이 익다.
“저, 저기.”
여태까지 죽인 적군의 수가 셀 수조차 없다고 하는 그. 자비라고는 없는 잔인한 성품으로, 피바람을 몰고 다닌다는 그. 희대의 천재라 불리며 체르시엘의 야수라고도 불리는 그. 체르시엘 군 참모총장 테렌스 아델.
“시러어! 테렌스 그림 그릴 거야!!”
이게?!
천천히 손목을 놓았다. 그러자 “무지개! 무지개!”하면서, 다시 낙서를 시작한다. 꼬불꼬불, 흐물흐물한 무지개다. 그런 주제에 크기는 아주 크다. 긴 팔을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뻗어 가며 잘도 그린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를 훑어보았다. 어린애가 아니다. 완벽한 성인의 모습이다. 그것도, 매스컴으로 자주 보았던 테렌스 아델이다.
나는 슬쩍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저어, 테렌스 아델 님?”
“응? 내 이름 알아?”
방긋방긋 잘도 웃는다. 저 날카로운 눈을 귀엽게 접어 가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참 잘 웃는다. 일순, 몸이 휘청였다. 그리고 그 순진한 긍정에 나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아, 이게 정녕 테렌스 아델이란 말인가. 정녕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란 말인가. 결코 건드려선 안 될 무언가를 건드린 것처럼, 시야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차라리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테렌스 아델을 만나고 싶어 하던 내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나는 그의 앞에 천천히 쪼그리고 앉았다. 천재라면서 무지개를 왜 이렇게 못 그리는 걸까. 정말 테렌스 아델이 맞나? 다시 한 번 들여다봐도 이런 외모는 세상에 단 한 사람밖에 없다. 괜히 확인사살만 한 꼴이 되어 버렸다.
그때 그가 내게 크레파스 하나를 건넸다.
“너도 그려!”
“네?”
“너도 그리는 거다! 커다아란 무지개를!”
그는 “커다아란.”을 강조하듯, 두 팔을 크게 벌렸다.
나는 얼떨결에 쥐어진 크레파스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러다가 어지럽게 변해 가는 바닥에 힐끔 시선을 주었다. 그는 막 파란색을 그어 대고 있었다. 무지개 색은 여러 가지였다. 우리가 흔히 아는 빨주노초파남보가 아니다. 검은색도 있고 금색도 있고. 심지어 갈색도 있다. 이건 무슨 무지개인가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나는 그가 건넨 초록색을 힐끔 바라보다 말했다.
“빨간색은 없나요?”
“있어 있어! 테렌스, 크레파스 많이 있어!”
네네, 그렇군요. 그는 빨간색을 집어 내게 건넸다.
이윽고 나 또한 그를 따라 무지개를 그리기 시작했다. 예쁘게 휜 포물선과 그 아래에 자리 잡은 구름들. 빨간색 밑에는 주황색, 그 밑에는 노란색. 천천히 긋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 위를 검은색의 선들이 덮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움에 손을 물렸다. 그 선의 주인은 당연하게도, 그였다.
“이게 뭐야! 무지개가 너무 작아! 좀 더 크게 그려야지! 크게! 크게!”
“무지개에 검은색은 안 들어가는데요?”
내 말에 그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그가 든 검은색 크레파스를 바라본 것이다. 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보다 한 뼘은 더 넓은 어깨가 옆으로 기운다. 차가운 잿빛의 머리카락이 흩어졌다.
“왜 들어가면 안 돼?”
“네?”
“무지개는 색이 정해진 거야?”
정해져 있긴 하다. 하늘에 뜨는 무지개가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그리는 거야 자기 마음이고……. 딱히 할 말이 없어 입을 다물자, 그가 눈을 깜빡거렸다. 뭐라고 말해야 하는 거지. 하지만, 오색찬란한 무지개에 검은색은 좀 아니지 않아? 그러나 그는 곧 당차게 외쳤다. 소풍을 가는 어린 소년마냥 들뜬 목소리로.
“테렌스는 검은색이 좋으니까, 검은색으로 그릴 거야!”
네, 그러세요. 마음대로 그리세요.
이윽고 그와 나는 다시금 무지개를 그리기 시작했다. 복도를 가득 채우는 무지개는 여전히 오색찬란한 색이었다. 가끔 내 손은 규칙을 떠올리며 머뭇거렸지만, 그런 나와는 달리 그의 손은 분주하기 짝이 없었다. 양손과 옷에는 크레파스를 묻혀 가며, 큰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처럼 눈을 빛냈다.
얼마 만이었을까. 아무렇게나 그림을 그려 본 것이. 아니, 그림이라는 것을 그려 본 것이.
어느새 그림을 다 그렸을 무렵, 나는 다리를 펴고 앉았다. 힘들다. 그는 아직도 성에 차지 않는지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었다. 무지개는 아니었다. 별표를 그리는 걸 보아하니, 우주를 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별표 색깔 또한 다양했다. 분홍색, 파란색, 보라색.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별은 없다. 웃기는 조합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무지개와 별이라니. 우주를 그리는 건지, 밤하늘을 그리는 건지. 하지만 그 부조화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했다.
한숨이 푹 새어 나왔다. 동시에 그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는 해맑은 얼굴로 소리쳤다.
“웃어!”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싱글거리는 그 얼굴을 빤히 보고 있자니, 그가 또다시 소리친다. “웃어!”하고.
“무지개 커졌잖아! 이렇게 넓어졌어!”
그리 말하며, 그가 또 양팔을 벌렸다. 너른 팔은 충분히 무지개의 크기를 표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자꾸 적응이 안 됐다. 어린아이라면 모를까. 한 사내가, 그것도 세간에서 두려움을 사는 사내가 눈앞에서 이러고 있다니.
나는 무심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언제 이만큼 그린 것일까. 복도의 한 면을 거의 다 채울 기세였다. 문득, 생각났다.
“혹시, 저한테 뭔가를 가르쳐 주시려고 하는 건가요?”
“응? 뭐가?”
착각인가. 하긴, 저 순진한 얼굴로 무슨 생각을 하겠냐마는.
나는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 묻고 싶은 것이 있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 그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말이다.
“전쟁을 하면 어떤 느낌입니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을까. 적들을 눈앞에 두면 어떤 느낌이지? 전투 실기를 배우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것은 눈앞의 적들이 진짜 적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현실감이 너무도 없으니까. 군에 들어가면 혹시 그것을 알게 될까.
그때, 크레파스가 내게로 또르륵 굴러 왔다.
“……전, 쟁.”
“참모님?”
그가 떨어트린 크레파스를 주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 좋아하던 크레파스를 갑자기 왜 떨어트리는 건가. 그는 바닥을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 지척까지 다가갔을 때, 그의 입꼬리가 돌연 스르륵 말려 올라갔다. 방금 전까지 그가 그리도 잘 짓던 미소였지만, 어딘가가 달랐다. 천진하기만 했던 분위기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만 같았다. 뭘까. 무엇이 달라진 걸까. 단정 짓지는 못하겠지만, 그를 감싸는 공기가 돌연 색을 달리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은 알겠다.
나는 다시 뒤로 물러서지도 못한 채 그를 빤히 들여다보았다. 이윽고 그가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날카로운 눈매가, 나와 시선을 맞춘다. 순진하게 풀어져 있던 눈매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갑작스레 심장이 쿵 떨어졌다.
이 모습은……, 이 느낌은.
그는 손을 뻗더니, 내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검은색.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야.”
내가 줄곧 알고 살아왔던 테렌스 아델, 그 자체다. 내가 줄곧 상상해 왔고 언론에서 줄곧 보아 왔던 그의 모습이었다.


저자 프로필

은랑호

2015.07.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은랑호

銀狼湖 : 호수에 비친 은색의 이리
AB형. 양자리.
펜을 든 순간 마법을 겁니다.
모두가 빠져들 그런 세계를 그리고 싶다고.

목차

1. 크레파스
1.5. 검은고양이
2. 검은 하늘
3. 가면무도회
4.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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