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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9791131561669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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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정보
- 2015.01.09.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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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 소나타>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시대물, 시리어스물, 인외존재, 무심공, 헌터공, 냉혈공, 뱀파이어됐수, 미인수
<1권>
친우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황실 기사단장, 아일 카르스.
모든 것이 끝이라 생각한 순간, 뱀파이어로 환생한 아일.
그런 그를 우연히 구한 것은
누구보다 뱀파이어를 증오하는 헌터, 제힐 폰 시리에스.
양립할 수 없는 두 사람의 공생이 이제 시작된다.
“널 죽이는 건 보류하기로 했다.
보아하니, 자신이 뱀파이어라는 것도 막 알게 된 모양이니까.”
“그, 그럼!”
나, 살려 주는 거야?! 환희와도 같은 희망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내가 안심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자리에서 일어선 그의 시선은 나를 비웃고 있었다. 착각하지 말라는 듯.
“넌 앞으로 내가 감시하겠다.”
“감시한다고?”
지금의 내 몸에 피가 있을 린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차갑게 식는 기분일 것이다.
그의 눈에 가득 들어찬 불신의 눈초리가 나를 숨 막히게 만들었다.
나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사냥감이라 말하는 것만 같았다.
무어라 반박하려던 찰나, 그가 말을 이었다.
“앞으로는 이곳에서 살아라. 혹시라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뒷말은 듣지 않아도 시선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혹시라도, 뱀파이어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그는 날 가차 없이 죽여 버릴 것이다.
그때의 그 은백색의 총구가 다시 내 심장을 향하게 될 것이다.
온몸에 오한이 들었다
<2권>
사막을 넘어온 아일과 제힐, 그리고 페트리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칼리브의 명물 돔크라운 대 연무회.
상금을 벌기 위해 그곳에 참가할 것을 결심하는 아일.
하지만 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인연들과 조우하게 되는데…….
“벌써 열릴 시기가 되었을 줄은 몰랐군.”
“그러게.”
도망자 신세로 쫓겨 다니다 보니 벌써 얼마의 시간이 흐른 건지도 몰랐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칼리브의 대 축제, 돔크라운 대 연무회가 찾아온 것이다.
나는 허리춤에 매어진 검을 쥐었다 놓았다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여기저기서는 벌써부터 술판을 벌이며 대회에 대한 얘기로 한창이었다.
그때, 나는 무심코 흘려듣던 얘기에 눈을 번쩍 떴다.
“이번 연무회의 상금이 그렇게 크다던데.”
“맞아. 무려, 삼백만이라지 않던가. 삼백만!”
헙, 하며 나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뭐, 뭐라고? 상금이 삼백만?!
앞뒤 재지 않고 곧바로 그들에게로 달려가, 테이블을 손으로 내리쳤다.
“지금 뭐라고 말했습니까? 상금이 얼마라고요?!”
“사, 삼백만이라고 했소만…….”
그들의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을 뒤로하며, 나는 등을 돌렸다.
제힐의 불안한 눈빛과 마주친 나는 빙긋 웃었다.
<3권>
드디어 밤의 섬에 도달한 아일과 제힐.
하지만 지친 그들을 두드려 깨우는 것은 냉혹할 정도의 잔인한 진실.
생각지도 못했던 모든 것들을,
나리시옌은 현실이라며 담담하게 다그치는데…….
그때였다.
휘장이 걷히며 그 속의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것은 밤을 닮은 기이한 머리카락이었다.
빛과 그림자의 방향에 따라, 머리색이 다르게 보였다.
희미한 붉은빛을 내기도 하고, 짙은 보랏빛, 혹은 새카만 색으로 보이기도 했다.
나른하게 풀어진 눈초리와 색이 죽은 듯 보랏빛으로 보이는 입술,
그리고 빛 하나 들어차지 않은 새카만 눈동자. 여느 뱀파이어들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보통 인간이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자가 내뿜는 기운은 보통이 아니었다.
나리시옌이 싱긋 웃었다.
“나의 섬에 온 것을 환영한다. 제힐, 페트리알, 그리고 아일.”
“아 참. 아일은 기절했으니 내 말을 못 듣겠군.”하며, 그가 낮게 웃었다.
제힐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어떻게, 우리를 알고 있는 거지?”
나리시옌은 느긋하게 입에 곰방대를 물었다.
끝에 자주색의 나비가 장식된, 고급스러운 곰방대였다.
그는 뿌연 연기를 훅 내뱉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어떻게냐니. 그야 당연히 내가 너희를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은랑호(銀狼湖 : 호수에 비친 은색의 이리)
AB형. 양자리.
왜 글을 계속 쓰고 있는 거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어쩌다 보니.”라는 말이 가장 적당한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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