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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계약관계 재회물 신파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녀 자상녀
* 남자주인공: 류태하 - 무뚝뚝하고 자존심이 강한 남자
* 여자주인공: 이유안 - 착하고 헌신적이며 이해심이 많은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숨 쉬는 법작품 소개

<숨 쉬는 법> 유안, 그녀에게는 사랑이었는데
태하, 그에게는 갚아야 할 은혜고 빚이었다.

“나랑 결혼해요. 그래서 나는 오빠의 경제적인 부분을 도와주고,
오빠는 눈에 불을 켜고 내 걸 뺏으려는 사람들에게 방패막이가 되어 주는 거죠.”
멀리서 지켜만 보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한 번쯤은 제 욕심대로 그를 가까이 두고 마음껏 보고 싶었다.

“여자 등쳐 먹는 제비 새끼!”
악에 받쳐 질러 대던 막말이 귓전에 생생하게 울렸다.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싫었다.
그는 두 번 다시 여자에게 얹혀사는 놈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와 함께 지켜 주겠다는 약속은 더딘 시간 속에서 희미해져만 갔다.

“내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대단하네요. 7년 만의 귀국 선물치곤…….”
“……미안하다.”
“더 이상 이렇게 얼굴 맞대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그만 가 줘요.”

그래서였을까, 그녀가 곁에 있어야만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항상 그녀를 밀어내기에 바쁘던 그가
막상 그녀가 돌아서자 심장이 멎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제 어쩌면 좋을까? 그녀는 곁에 없는데…….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내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점심을 때우기 위한 메뉴를 묻듯 무덤덤하고 건조한 말에 테이블
을 응시하고 있던 유안의 고개가 빠르게 들렸다.
“?”
“당장 이 집에 들어와 예전처럼 살 수는 없을 것 같아. ……그러
니 3년, 아니 2년 정도만 따로 살았으면 해.”
‘이게 무슨.’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이 주는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평온해 보이
는 겉모습과 상반된 거친 폭풍이 가슴속에 몰아쳤다.
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만큼 떨
어져 지냈으면 됐지, 도대체 얼마나 더…….
숨이 막혀 왔다.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하는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
았다. 가슴 정중앙을 어떤 거대한 덩어리가 막고 있는 듯 답답했다.
그대로 쓰러져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상태였지만 마른침을
삼키는 걸로 저를 숨겼다.
불안하게 흔들리는 유안의 눈동자가 지금 들은 말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그의 얼굴을 샅샅이 훑었다.
고요한 호수. 작은 미풍도 허락하지 않는 단단함. 그녀를 응시하
는 그에게선 작은 흐트러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제대로 들었구나.’
정신을 차리자. 유안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꼭
움켜쥐었다.
피가 맺힐 정도의 악력에 손바닥이 고통을 호소하자 조금씩 숨이
트였다. 다행이다. 못 볼 꼴을 보이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뭐라 해야 하나……. 본능적으로 그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려는 마
음을 지그시 누르고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낯설었
다.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나 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은 그녀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마치 그녀의 처분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말을 아끼고 있는 그를 한
동안 바라보았다.
원망 가득한 말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막기 위해 유안은 힘겹게 입
술을 깨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의 팔에 매달리듯 붙어 있
던 낯선 여자의 모습이 그녀를 괴롭혔다. 친밀하고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머릿속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았다.
“……아까 그 여자 때문이에요?”
유안은 이유를 묻는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아니. 그 애와는 전혀 상관없어. 내가 문제지.”
“…….”
‘진짜 그 여자 때문이 아니에요? 그 말, 믿어도 돼요?’
이러려고 귀국 날짜도 정확하게 알려 주지 않은 건가? 여자의 팔
짱을 끼고 귀국을 한 그가 공항에서 가지고 있던 짐은 어디에다 두
었는지 빈손으로 이곳을 찾았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시간이 필요하
단다. 그러면서도 그 여자완 아무 상관이 없다고? ……믿을 수가 없
었다.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질문들이 마구잡이로 몰아쳐 입안을 맴돌
았다. 어떻게 당신이 내게 이럴 수 있느냐고 욕이라도 퍼부으면 이
갑갑하고 억울한 심정이 조금은 옅어질까?
늘 따스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사람의 눈이 언
젠가부터 그 빛을 잃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을 감추
고 그를 떠나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함께했던 시간보다 멀리 떨어져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음에도 그
를 믿었다. 처음 그를 보았던 때의 떨림을 잊지 못했고, 늘 그의 곁
을 지켜 주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순간을 가슴 깊이 간직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이건가…….
씁쓸했다. 역시 욕심이 너무 컸나 보다. 담지 말아야 할 것을 가
슴에 담았던 순간에 이런 일이 생길 거라 예측했어야 했다. 아니, 처
음부터 그를 가지려던 몹쓸 마음을 외면했어야 했나 보다.



저자 소개

김효원(러브퍼플)

커피와 보라색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두고두고 꺼내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소원인
어리숙한 글쟁이입니다.
그녀의 서재(http://hers11.com) 한 귀퉁이를 빌려 서식 중.

<출간작>
잃어버린 시간
욕구불만
어설픈 거짓말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에필로그
그 후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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