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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판타지물 ,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들개

소장단권판매가4,000
전권정가12,000
판매가12,000
들개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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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들개 3권 (완결)
    들개 3권 (완결)
    • 등록일 2016.05.02.
    • 글자수 약 16.9만 자
    • 4,000

  • 들개 2권
    들개 2권
    • 등록일 2016.05.02.
    • 글자수 약 18.9만 자
    • 4,000

  • 들개 1권
    들개 1권
    • 등록일 2016.05.02.
    • 글자수 약 19.3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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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서양시대물 판타지물
* 작품 키워드: 계약물 회귀물 궁정물 시리어스물 강공 집착공 무심수
* 주인공 (공) : 문 - 라마 바라기. 강하고 아름답다. 라마 앞에서는 어리광을 부리지만 잔혹하다.
* 주인공 (수) : 라마 - 원래 38살의 장군이었지만 회귀를 하게 되어 12살로 돌아가게 된다. 강한 남자.
* 이럴 때 보세요: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들개작품 소개

<들개>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시대물, 시리어스물, 계약, 회귀, 광공, 강공, 집착공, 대형견공, 헌신공, 무심수, 냉혈수, 츤데레수

<1권>
들개로 태어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길들여졌던 라마.
무패의 최고 장군 드론. 구국의 영웅에게 내려지는 칭호, 전설.
바라지 않았던 껍데기로 인해 뒤집어쓴 반역의 누명.
단두대 앞에서 그는 미소 지었다.
가족을 만들지도 친우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며
연인을 만들지도 왕을 모시지도 않을 것이다.
“네놈들의 왕에게 전하라. 나는 들개가 되었다.
그대는 더 이상 나의 왕이 아니니
내게서 마지막 충성은 바라지 말라.”
들개의 갈라진 입술 틈 사이로 붉은 혀가 빠져나왔다.
그것을 강하게 깨물자 잘린 혀가 말려 들어가 죽음을 허락했다.
세상은 멸망해 버린 듯 침묵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눈을 떴을 땐
아직 들개였던 어린 시절이었다.

<2권>
조국 로던프의 멸망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라마.
과거와 다른 듯 같게 라마의 곁을 지키는 들개 문.
감도는 전운 속에서 두 마리 들개는 서로의 상처를 핥아 가고…….
나는 살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걸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내가 죽고 나서 이 아이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제야 심장이 도려 나가는 통증이 느껴졌다.
소리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것은 문도 마찬가지였음에도
문은 웃고 있었다.
“소리 내서 울어 봐. 노래하는 것 같을 테니까.”
입술이 맞닿았다. 의식이 흐려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날, 누군가가 노래하는 것 같은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귓가를 맴돌았다.

<3권>
인간이 되어서도
들개가 되어서도
지금에 와서야 죽는다는 것이 이토록 가슴을 긁어내리는 이유는
인간이 되어서도
들개가 되어서도
그 아이는 혼자였음을 뒤늦게 깨달은 후회와 죄책감이다 .
나는 늘 후회를 쫓고 있었다.
겁 많고 이기적인 들개를 찾아 문은 얼마나 헤매었던 것일까 .
눈을 뜨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언제나 그곳에 같이 있었음을. 그저 가만히 같이 있었음을 .
그제야 깨달았다.
“이제…… 아무 데도 가지 않아?”
“내겐 돌아갈 곳도 닿을 곳도
오직 너뿐이다.”


출판사 서평

<본문 발췌>

1568해(海).
실리스 로던프 광장 가운데에 거대한 단두대가 세워졌다. 그 위로 온몸을 쇠사슬로 묶인, 끔찍한 상처가 가득한 사내가 올라왔다. 그는 넝마가 된 모습으로 다리까지 절며 걸어오다 단두대 앞에 강제로 무릎이 굽혀졌다.
사내를 바라보고 있던 자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욕을 퍼붓기 시작했고 더러는 쥐고 있던 돌멩이를 던져 분노를 표현했다. 던져진 돌에 맞은 사내는 머리에서 피를 흘렀다. 그를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자들도 있었고 뛰어 올라가려는 자를 붙잡는 이도 있었다.
정숙을 알리는 첫 번째 깃발이 올라왔다.
장내는 어느새 폭풍이 휩쓸고 가 버린 듯 조용했다.
“실리스 로던프의 제 1 장군, 라마 드론. 나 로던프 젠 그란스는 일국의 왕으로서 그대, 라마 드론의 강제 영면을 명한다.”
단두대 앞에 무릎 꿇린 사내는 앳돼 보이지만, 38세의 나이로 드론이자 전설이라 불리며 한때는 실리스 로던프의 명예로운 장군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영광도 오래가지 못했다. 왕을 시해하려고 했으며 내란을 조장했다는 반역의 누명을 써 친우와 일가를 몰살당했고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빼앗겼다.
더는 잃을 것 없이 짓밟혀졌으나 그는 손톱이 뽑히고 온갖 고문으로 피를 토해 내더라도 울부짖지 않았다. 치욕스럽게 무릎을 꿇렸지만 어리석은 자들의 손가락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후에는 목마저 내놓아야 하는 상황까지 왔음에도 그는 목숨을 구걸하는 다른 죄인들과 달랐다.
고문의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고 인두에 그을린 두 눈은 이미 제구실을 못했지만 자신이 전설이었음을 증명하듯 뿌리 깊게 앉아 있었다. 오히려 태연하게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두에 지져져 눈꺼풀과 안구가 녹아 검게 썩어 들어가면서도 그의 시선은 하늘에 닿아 있었다. 그런 사내의 의연한 모습에 지켜보고 있던 군중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허세를 부리며 패악을 떠는 거라고 생각한 로던프의 왕 젠 그란스는 그를 얕잡아 비웃으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왕을 시해하려고 한 죄, 일국의 내란의 원인인 그대, 라마 드론의 죄에는 신의 가호조차 허락되지 않으니. 그대로 영면하여 지옥으로 향하라.”
차갑게 일렁이는 목소리. 그 목소리를 끝으로 라마는 자신의 청각마저 희미해져 가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아무런 움직임 없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그의 고개가 천천히 내려왔다.
젠 그란스는 앞이 보일 리 없는 라마와 시선이 맞닿은 순간, 굶주린 짐승과 한 우리에 갇혀 버린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왔다. 들고 있던 칙서가 떨리는 손끝에서 떨어졌다.
감히 태양을 본 죄.
머리 꼭대기에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이 단두대의 칼날이라는 걸 라마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수리에 타고 올라오는 소름에도 침묵했다.
어째서 여기까지 와 버린 것일까. 무엇이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던 것일까. 손에 쥐었던 모든 것이 베어져 흩어지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들개가 인간이 되려 했던 죄의 무게는 이토록 무거운 것이었다.
죄목은 왕의 시해 미수, 내란 조장, 모란.
실제로 왕은 시해되지 않았고 모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독했던 전쟁에서도 살아남았던 라마는 눈 깜짝할 사이 억울한 누명이 씌워져 왕의 면전 앞에 무릎 꿇게 되었다. 치욕적인 죄목이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변론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들이 가장 먼저 라마에게 빼앗았던 것은 그의 살점과 다름없던 가족들이었다. 눈앞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을 잃었다.
인간의 왕은 자신의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던 것일까.
왕은 총명하고 성군이 될 재목이었으나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의심이 될 만한 자는 반드시 죽였다. 어린 시절부터 선왕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받아 왔던 그를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칼날은 자신의 목까지 노릴 수 있다는 걸 그는 알았어야 했다.
“라마 드론. 마지막으로 그 입을 여는 것을 허락한다.”
젠 그란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라마의 입에 물려 있던 재갈이 풀렸다. 침과 피로 범벅이 된 재갈이 떨어져 나가자 턱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라마는 평온한 얼굴로 익숙한 기척을 쫓아 고개를 돌렸다. 일그러진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인간의 왕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지옥에 살고 있던 자신에게 손을 뻗어 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사랑스러웠던 여동생. 끝까지 자신을 믿어 주고 편이 되어 주었던 단 한 명의 친우까지.
아무런 죄도 없는 그들의 목이 지저분한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것을 보면서 라마는 생각했었다.
‘다시는…… 가족 따윈 만들지 않기로 했었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가족을 만들지도, 친우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며,
연인을 만들지도, 왕을 모시지도 않을 것이다.
당장에라도 자신의 목이 달아나길 원하는 자들이 아우성치자 이곳에 더는 미련 없는 라마의 마르고 갈라진 입술이 열렸다.
남은 생이 입마저 막아 버리기 전 겨우 내뱉은 것은 그 어떠한 변명도, 원망도, 구원에 대한 구걸도 아니었다.
절규로 가득해야 할 비명 대신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어리석었던 자신을 질책했다.
“네놈들의 왕에게 전하라. 나는 들개가 되었다. 그대는 더 이상 나의 왕이 아니니, 내게서 마지막 충성은 바라지 말라.”
들개는 주인을 모시지 않는다.
라마는 더 이상 인간을 왕으로서 대우할 그 어떠한 이유도 없었다. 더는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단두대가 떨어지기 전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더 이상 목소리는 내지 않았다. 대신, 그는 미소 지었다.
누구도 라마 드론에게서 본 적이 없던 미소였다. 이를 본 자들은 숨 쉬는 법도 잊어버린 채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뒤늦게 그 미소의 뜻을 알아차린 인간의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급하게 소리쳤다.
“당장 막아라!!”
들개에겐 들리지 않았다. 당황 가득한 그 모습도 들개에겐 보이지 않았다.
지켜보고 있던 자들이 달려왔다.
들개의 갈라진 입술 틈사이로 붉은 혀가 빠져나왔다. 그것을 강하게 깨물자 잘린 혀가 말려들어 가 죽음을 허락했다.
세상은 멸망해 버린 듯 침묵했다.

1568해(海).
끝내 굴복시킬 수 없었던 짐승이 스스로 숨을 거두었다. 그것은 이제 낡은 서책 속에서나 존재할 단 몇 장으로 기억될 역적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1. 들개

“라마!”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 그리고 느껴지는 인기척. 나는 본능적으로 바닥을 더듬거렸다. 눈앞까지 다가오는 그림자를 느끼고 바닥에서 닿은 돌을 집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멱살을 잡아끌어 눈알에 박아 넣으려던 그때였다.
“라마!! 라마!!”
나를 부르는 그 가녀린 목소리에 손이 멈췄다. 그리고 바라보았다. 오직 나의 이름만을 울부짖으며 버둥거리는 황금과도 같은 밀빛 머리카락. 고작 12살 정도 될 법한 꼬마의 얼굴이지만, 난 이 녀석을 기억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 내가 보다 선명하게 기억하는 건 이 꼬마가 어른이 됐을 때이다. 다시 볼 수 없었을 그 꼬마의 얼굴이 보인다는 것에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꼬마의 이름은 가나.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미쳐 버린 것인지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혼란을 억누르고 가나를 바라보았다.
“라마?”
가나가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이름이 전부였다. 비로소 눈앞에 가나가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자 멱살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 여리고 약한 가나의 어깨를 잡아 깊이 끌어안았다. 죽었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지만,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
정수리까지 설움이 타고 올라와 안고 있는 손을 풀 수 없었다. 역적으로 몰린 나를 지키다 개죽음을 당한 것을 기억한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성인이었던 가나의 땅바닥을 굴러다니던 머리였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가 그렇게 죽은 가나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환상이 아닐 것이라고 몇 번이고 되새겼다.
가나는 살아 있다. 그 품이 따뜻하다. 목도 제대로 붙어 있고, 입과 코로 숨을 쉬고, 심장은 뛰고 있다.
그래, 가나는 지금 살아 있다. 그렇다면 가족들 역시 살아 있다는 소리다.
모든 걸 잃었던 자신이 아무것도 가진 적이 없었던 때로 돌아왔다.


저자 프로필

봉블리

2022.11.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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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 주인공을 피하는 방법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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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봉블리

목차

1권

프롤로그
1. 들개
2. 작은 왕
3. 각인
4. 두 짐승
5. 의문의 시선
6. 어둠과 불

2권

7. 잿빛 과거
8. 격조
9. 언령
10. 외면

3권

11. 신기루
12. 검은 태양
13. 일식
14. 월식
15. 들개
외전. 그 후
외전. 백야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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