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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소설 e북 판타지물 ,   BL 소설 e북 역사/시대물

루시온

소장단권판매가4,000
전권정가8,000
판매가8,000
루시온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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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루시온 2권 (완결)
    루시온 2권 (완결)
    • 등록일 2016.07.21.
    • 글자수 약 16.7만 자
    • 4,000

  • 루시온 1권
    루시온 1권
    • 등록일 2016.07.21.
    • 글자수 약 16.9만 자
    •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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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온작품 소개

<루시온> 『루시온』
순수 감성 B&M 그 일흔한 번째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성 스토리.

<1권>

옛날 옛적 어느 왕국에, 아주 제멋대로에 못된 마법사가 있어서
기분이 나쁠 때마다 죄 없는 백성들을 괴롭히고 죽였답니다.

파릇파릇한 스물세 살까지 왕궁 시종으로 일만 하다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악독한 마법사에게 죽은 시온!
다시 눈을 뜨니 네 살배기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자신을 죽인 마법사, 루의 저택 앞에 떨어져 있는데…….

“눈 뜨니까 여기 있어쪄여.”
“어떤 미친년이 내 집에 애를 버리고 가.”
“버린 거 아닌데…….”
진짜 네 살 난 아이가 들으면 으앙, 울어 버릴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은 남자는 영 관심 없는 얼굴이었다.
아직 성인이었을 때의 기억이 남아 있는 것이 무색하게
순간 울음을 터뜨릴 뻔한 시온이 입을 꾹 다물었다.
여기서 울어서 남자의 심기를 건드리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이 설움을 억눌렀다.
남자는 오래지 않아 태연한 얼굴로 결정을 내렸다.
“그냥 죽어라.”
“앙대여!!”

<2권>

누군가의 계략으로 힘의 일부와 시온에 대한 기억을 잃은 루.
잃은 것을 되찾아 주기 위해 루의 곁을 떠나 여행하는 시온.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인연의 고리로 인해 재회하여
다시 한 번 관계를 쌓아 나가고…….

“네 이름, 시온이잖아.”
시온은 벌떡 일어나 앉아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마치 꿈처럼, 루가 창틀에 걸터앉아 시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루 님, 어떻게…….”
멍한 얼굴을 한 시온은 루의 바로 앞까지 가서야 멈추더니 자연스레 손을 뻗었다.
“이 손은 뭐야.”
“너무 오랫동안 못 봤으니까…… 앞에 있으면 자꾸 만지고 싶단 말이에요.”
시무룩한 얼굴로 대답한 시온이 꾸물꾸물 손을 움직여 루의 손가락을 잡았다.
고개를 푹 숙인 덕에 드러난 정수리를 쳐다보며, 루가 입을 열었다.
“네가 내 연인이었다고?”
꼼질거리던 손의 움직임이 멎었다. 동시에 루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저는…… 지금도 연인이라고 생각해요.”


출판사 서평

“이봐.”
그렇게 한참 청소를 하던 도중 들려온 목소리는 참으로 이질적인 것이었다. 방심하고 있다가 소름이 돋게 하는 낮은 저음과, 목소리만으로도 느껴지는 위압감. 청소 중이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목소리의 주인에게로 향했다.
“헉.”
순간 누군가에게서 나온 탄성은 그 자리에 있는 모두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었다. 기척도 없이 대체 언제 온 건지 커다란 남자가 그곳에 서 있었다. 채도가 어두운 붉은 머리에, 마찬가지로 붉은 눈동자. 시온보다 족히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는 눈이 돌아갈 정도의 미남이었지만, 그의 외모가 잘났든 못났든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왕비년 어디 있어.”
남자의 입에서 보기 좋은 외모와 듣기 좋은 목소리에 어울리지 않게 상스런 말이 나왔다. 시온은 아까 자신이 중얼중얼 읊었던 동화를 되새기며 꿀꺽 침을 삼켰다. 용감한 왕자님이 물리친 나쁜 악당 마법사? 동화는 동화일 뿐. 현재 왕국의 왕자님은 이제 겨우 7살이 되었고, 임금님은 고사하고 저기 저 제국의 황제님도 손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이 나쁜 마법사였다. 기분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백성들을 괴롭히고 죽인다는 문장이 동화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서술되었지만, 실제로 그 당사자가 되어 보라지. 흔해 빠진 내용이라며 힐끗 보고 넘어갈 수 있나!
“저, 저, 저쪽에…….”
하필 운 없게도 남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시종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들어 복도의 저편을 가리켰다. 물론 굳이 알려 줄 필요 없이도 왕비님의 고음은 여전히 공기를 가르고 있었다. 어떡하지? 복도가 더러워서 기분 나쁘다고 죽이면 어떡하지? 시온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숨까지 참아 가며 상황을 주시했다. 시종의 말을 들은 남자가 그의 손이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미간을 좁혔다. 그 모습마저 숨 막히게 잘생겼지만 역시나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시끄러운 계집 같으니.”
남자가 쯧 혀를 찼다. 아, 왕비님에게로 관심이 쏠리면 무사히 지나갈지도 몰라. 슬쩍 고개를 드는 희망에 시온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그러나 기대는 곧 장렬하게 무너졌다.
“사람이 많아서 기분 나쁜데.”
짜증스런 얼굴로 중얼거린 남자는 가볍게 손가락을 까딱- 움직였다. 왕궁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도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기급 마법이 복도 위로 펼쳐졌다. 지옥의 불. 다른 말로 헬파이어. 닿는 즉시 모든 것들을 태워 버리는 못돼 처먹은 마법이었다. 고통을 느낄 새도 없었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눈을 깜빡이며, 시온은 먼지 때문이 아니라 사람 많다고 죽이는 경우는 생각 못 했다고 한탄했다. 물론 살아 보겠다며 남자를 보자마자 도망쳤어도 죽었을 것이 분명하니 이래도 저래도 결과는 하나였으리라.
왕비님보다 지랄 맞은 악당 같으니! 그렇게 파릇파릇한 스물세 살 시온은 일만 하다가 죽었다.

[01. 마법사 저택의 시온]
“…….”
아니, 죽었어야 하는데?
시온은 멀뚱하게 서서 눈을 깜빡거렸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피부를 때려서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지옥의 불은 한 번 걸리면 절대 살아나지 못한다면서요? 누군지 모를 이에게 묻는 말은 당연히 답을 알 수가 없었다.
당황스러움에 아무것도 못 하고 주위를 둘러보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굉장히 잘 가꾸어진 정원은 끝이 안 보일 정도였고, 겨울임에도 아랑곳 않는 분수대의 묘기가 화려했다. 천천히 돌아간 시온의 시선이 마침내 자신의 뒤에 있는 거대한 저택에 닿았다.
“…….”
허어. 입이 저절로 떡 벌어졌다. 왕궁보다 규모는 작아도 고고하고, 아름답고, 웅장하고, 좋아 보이고, 하여튼 이런 엄청난 저택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시온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택을 올려다봤다.
“머시따…….”
진짜 멋있, 응?
이게 무슨 소리야. 혹시 주위에 다른 이가 있었던 건가, 하고 시온이 양옆으로 고개를 휙휙 돌렸다. 그러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 이 목소리는 누구지?
“머야…… 어?”
왜 내 입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지?
“아, 아-”
재차 소리를 내며 자신의 목소리를 확인한 시온이 기절할 듯 놀라며 입을 터억 막았다. 그런데 입에 닿는 손마저 느낌이 이상했다. 이, 이러지 마. 불안함에 침을 꿀꺽 삼킨 그는 천천히 손을 내렸다. 양쪽 다 펼쳐서 들자 시온의 눈에 보인 것은…… 고사리같이 작고 귀여운 아기 손이었다.
“이럴 순 업떠!!”
으악, 악! 악! 혀 짧은 소리 나오지 말란 말이야! 거울이 없으니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시야가 너무 낮아진 기분이었다. 설마, 설마 내가 예상하는 그런 건 아닐 거야.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리기만 하던 시온은 문득 든 생각에 열심히 발을 놀려 분수대로 뛰어갔다. 그리고 물의 표면에 비춰지는 모습은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허, 흐어.”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벌꿀 같은 금색 머리카락과 눈동자, 본인은 모르지만 시녀들이 침 삼키던 커피색 피부는 그대로인데, 스물세 살의 청년에서 네 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어린아이가 되어 버렸다. 말도 안 돼……. 시온은 멍하니 수면 위를 쳐다보다가 제 몸으로 시선을 내렸다. 작은 몸과 짧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웬 넝마 같은 후줄근하고 커다란 상의만 덜렁 걸쳤을 뿐이지만.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조물딱조물딱 만진 시온은 처절하게 무릎을 꿇으며 절망했다. 그 성깔 더러운 마법사가 불난리를 냈을 때 ‘아, 난 죽었구나.’ 했는데 갑자기 어린애가 되어서는 어딘지 모를 곳에 들어와 있다니. 물론 죽는 것은 싫지만 이렇게 이해 못 할 상황도 달갑진 않았다.
아기? 진짜 아기야? 기껏 20년 넘게 살아 놨더니 다시 초반부로 돌아가서 또 살아야 하는 거야? 비록 특출 날 것 없는 시종 인생이었지만 아까워서 한탄스러울 지경이었다.
“엣취!”
그렇게 망연자실하던 시온은 재채기를 한 뒤에야 현재 날씨가 체감되었다. 왕궁의 겨울맞이 단장을 한 지 3주는 흘렀으니까 이제 한창 추워질 때. 얇은 셔츠 하나만 걸치고 나오기엔 너무 추운 날씨였다. 코를 훌쩍인 시온은 이대로 있다가는 또 죽겠다고 생각하며 벌떡 일어났다. 발목까지 가리는 상의는 바람에 힘없이 펄럭거리고 있었다.
“추어…….”
이유는 모르지만 살아났는데 벌써 죽을 순 없어.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이상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다. 시온은 조금 전 자신이 서 있었던 저택의 현관 앞으로 달렸다. 그러나 짧은 다리로는 아무리 열심히 뜀박질을 해도 느리기만 했다. 게다가 옷은 쓸데없이 길었으니. 결국 얼마 못 가서 자신의 옷을 밟고 철푸덕 엎어지는 시온이었다.
“끄응-”
아프다. 돌부리에 채인 무릎을 잡고 끙끙거리던 시온은 엎어진 자세 그대로 몸을 축 늘어뜨렸다. 모르는 장소에서 다치기까지 하니까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다. 시온은 찔끔 눈물이 나온 눈을 먼지 묻은 손바닥으로 가리며 훌쩍거렸다.
“흐읍- 엄마아…….”
내가 10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으니까 다시 살아나 줘요…… 엉엉. 이제는 어렴풋하게만 생각나는 엄마의 얼굴을 떠올리자 더욱 감정이 북받친 시온이 동그랗게 몸을 말았다. 어릴 때부터 혼자 자라 왔던 터라 뭐든 스스로 해내려는 성격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자꾸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치 겉모습뿐 아니라 속까지 네 살 먹은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아니, 내가 정말 성인이긴 했나? 원래 어린아이였는데 기나긴 꿈을 꿔서 헛된 망상을 하는 건 아닐까?
시온의 머릿속이 혼란스럽게 뒤섞였다. 어린 육체에 조금 적응이 되자 정신연령도 그에 따라 맞춰지려 하는데, 성인이었을 적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그 괴리감의 원인을 알 턱이 없는 시온은 그냥 서러우면 서러운 대로 꿍얼거렸다.
그냥 이대로 얼어 죽을 거야. 차라리 그 못돼 먹은 마법사가 불을 질렀을 때 죽었으면 이런 당황스러움은 겪지 않았을 텐데. 대상 없는 원망까지 들었다. 그렇게 작은 몸뚱이를 가진 아이가 널따란 정원에 엎어져 우는 모습은 참으로 처량했다.
그러나 세상은 시온이 동사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으니.
“뭐야, 이건.”
급작스럽게 묵직한 저음이 머리 위로 떨어지고, 시온은 그 목소리를 이미 한 번 들어 본 적 있다는 것을 곧바로 깨달았다. 그에 움찔한 시온은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킬 생각도 못 하고 눈을 깜빡거렸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만 않길 바랐는데 뭐 이런 게 다 있나 싶었다.
덥석- 시온의 목덜미를 잡은 커다란 손이 그대로 작은 몸을 들어 올렸다. 현재 자신의 키로는 턱도 없는 곳까지 올라간 시온이 얼굴에서 손을 뗐다. 아니, 어쩌면 원래의 키였어도 턱없는 높이일지도 몰랐다.
“…….”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짙은 붉은색의 눈동자를 본 시온은 히끅, 숨을 삼키며 몸을 사렸다. 못된 마법사이자 바로 얼마 전 시온을 죽인 남자가 냉랭한 눈으로 그를 훑어보고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머리카락이 찬바람에 흩날렸다. 시온의 눈에는 그게 전부 피바람처럼 보였다.
‘설마 이 저택의 주인이!’



저자 소개

헨칸

응원하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목차

1권

prolog
01. 마법사 저택의 시온
02. 위험한 정원사
03. 위기의 청소부
04. 마왕과 아들
05. 루아잔 아델하이트
06. 소년

2권

07. 상실
08. 인연
09. 다시 시작하는 관계
10. 수단과 목적
11. 본래의 자리로
Epilog
외전1
외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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