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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일 사흘 전 상세페이지

BL 소설 e북 현대물

입소일 사흘 전

소장전자책 정가3,400
판매가3,400
입소일 사흘 전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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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일 사흘 전작품 소개

<입소일 사흘 전> 직진공, 수밖에모르는공, 훈남공, 예비군인공, 짝사랑공, 연하공, 평범수, 무심수, 연상수, 츤데레수, 은근바보수, 대학원생수


과외 선생과 학생으로 만난 지 5년.
이주영은 대학생이 된 이문수와 술친구 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수가 갑자기 군대를 간다는 소식에
주영은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고
입소일 사흘 전, 단둘이 송별회를 하게 되는데…….

“형, 무슨 일 있어요?”
“……아니, 아무것도 아냐, 몰라도 돼.”
“아, 그거 때문이에요? 정애-”
“야!!!”

기억나지는 않지만 술김에 동생에게 저지른 실수를 수습하고자
주영은 문수의 소원으로 3일 연애를 해 주기로 하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문수의 감정을 느끼며
점점 혼란에 빠진다.

“아, 생각 안 난다. 뭐 하고 싶은 거 말해 봐. 아직 새벽도 남았으니까.”
“말하면 같이 해 주게요?”
“같이 해 주기로 했잖아?”
“그럼 같이 자요.”
“…….”

주영만을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는 예비 훈련병 문수와
연상같지 않은 연상, 어쩌다 고무신을 신게 된 주영.
입소 전 사흘 동안의 야릇한 썸 이야기!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될까. 이대로 그냥 커플이라도 되는 걸까?


출판사 서평

〈본문 발췌〉

후배가 군대를 간다.
새삼 놀라울 일도 아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와서 썩어 가는 동안 수많은 후배놈들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질질 훈련소에 끌려가는 걸 봐 왔다.
문제는 이번에 군대 가는 놈이 단순한 후배가 아니라 친한 후배라는 거다. 꽤 오래 봐 왔던, 거의 친구 수준의 후배.
일곱 살이나 아래이기는 하지만 나이는 친구와 관계없으니까.
처음엔 후배가 아니었는데 어느새 후배가 됐고 학교 근처에서 술 마실 나이도 됐다. 이제는 군대까지 간다. 스물두 살, 그야말로 혈기왕성한 나이에 군대로 끌려가는 거니 참으로 힘들 거다.
근데 걔는 그렇다 치고…… 나는 왜 기분이 구물거리는 거지.
“……형? 무슨 생각해요?”
“어?”
하마터면 막걸리 잔을 떨어뜨릴 뻔했다. 양은그릇에다가 입을 박은 채로 눈만 내놓고 그 녀석을 빤―히 보고 있던 참이었다.
내 앞에 앉은 후배 녀석. 이름은 이문수다. 아직 깎지 않은 부슬부슬한 검은 머리카락이 이마 위를 덮었다. 좀 처진 것처럼 보이는 눈은 물음표를 서너 개쯤 담고 있었다.
이름이 무슨 어사 박문수냐 어쩌구 하면서 이름 가지고 적당히 놀려 댔던 게 어제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커선 막걸리 맞다이도 나한테 이길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 만났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제대 후 학비를 벌기 위해선 과외를 해야 했지만, 군 생활 동안 머리가 돌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정작 내가 이비에스를 보고 공부를 해야 할 판이었다. 그렇지만 깡으로 과외중개업체를 찾아갔고, 아무거나 받아 찾아간 학생 집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그때 나는 스물넷이었고, 문수는 열일곱이었다.
“아니, 그냥. 너 군대 가는 게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웃겨서. 벌써 네가 군대 갈 때도 됐나 싶다.”
“새삼 왜 그래요, 며칠 전에 말했는데.”
“사흘 뒤면 가잖아.”
“네.”
“그럼 진짜 계속 못 보는 거잖아. 한 달에 한 번쯤 너 보는 게 습관이 돼서 좀 이상할 거 같다.”
그렇게 말했더니 문수가 픽픽 웃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좀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뭐가? 저 피부가. 군대 가면 햇볕에 지글지글 탈 텐데 이 녀석은 피부가 깨끗하고 맑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래서 볼 때마다 좋아 보인다. 선크림 많이 바르라고 말은 해 뒀지만 어차피 다 땀에 지워질 테니 삭아서 나올 게 분명했다.
안타깝다. 나 좀 주고 가지.
그런 헛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그릇에 막걸리가 콸콸콸 채워졌다. 아이고, 이 녀석 페이스에는 못 따라가겠다. 난 어느새 스물아홉이고, 보통 술 마신 다음 날엔 끙끙대며 나이든 걸 인증하곤 한다. 물론 예전보다 더 잘 취하고.
그렇다 해도 기본 주량은 센 편이긴 하지만 말이다. 처음에 우리가 술을 마셨을 땐 문수가 먼저 취했다. 음, 자랑은 아니다.
“갔다 오면 형은 서른하나네요.”
“남의 노화를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돼……. 너 총 사 갈 걱정이나 해라.”
“형, 그런 건 이미 하도 들어서 안 속아요.”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대답해 온다. 뭐 반드시 속아라! 하는 마음으로 던진 건 아닌데.
“근데 왜. 내가 서른하나면 뭐.”
“아뇨, 그냥.”
“그냥?”
“음…… 서른하나면 결혼할 나이잖아요.”
“그래서 뭐, 이 새끼야.”
“아야.”
술김에 딱밤을 너무 세게 때려 버렸다. 문수의 하얀 피부에 붉은 자국이 남았다. 너무 아프게 했나, 역시? 나는 병 주고 약 주는 심정으로 그 부위를 손바닥으로 마구 문질렀다.
“아프냐? 좀 셌나?”
“……괜찮아요.”
“그러게 솔로를 왜 건드리냐, 솔로를. 안 그래도 벌써부터 부모님이 갈구기 시작한다고. 여자 없냐, 언제 결혼할 거냐, 대학원은 언제 졸업하냐, 교수는 언제 되냐……. 교수 자리가 뭐 하늘에서 떨어지나.”
“근데 형은 왜 솔로예요?”
“…….”
정말 근원적인 질문인데 꽤 짜증 나네. 짜증 나게 하려고 한 거면 성공이다.
나는 녀석을 째려봐 주며 막걸리를 그릇 가득 부어 버렸다. 주전자에 있던 건 금방 동났다. 세 주전자째다. 마셔, 하고 퉁명스레 말한 나는 젓가락을 들어 식어 가는 파전을 입 안에 욱여넣었다. 문수에게 그 정도는 별것도 아닌지 꿀꺽꿀꺽 잘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내가 왜 솔로냐.”
나도 나름 대학원에서 썩으면서 그 주제에 관해 깊은 고찰을 해 봤다.
“왜냐면 내가 구예진 걔한테 뻥뻥 까였으니까. 응.”
“…….”
“그리고 주위에 여자가 없다는 거지. 죄다 남자야. 게다가 놀면 너랑 놀게 되잖아. 요새 들어선 특히 더 그랬고. 심지어 여행도 너랑 가면 되니까……. 근데 너랑 여행 가면 항~상 너한테만 여자가 붙고.”
1년 전 여름에 우리는 국내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기차를 예약했다. 별것도 아닌 여행이었다. 여행을 제안했던 건 문수였다. 그냥 배터지게 먹고 오자, 녀석은 우리 여행의 목표를 제시했고 나는 그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여행길, 기차에서 여자들과 얘기하게 됐는데 인기는 죄다 문수가 먹었다. 와구와구. 나는 쩌리가 돼서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렸었다. 그래, 뭐 잘생긴 놈이 많은 것을 차지하는 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여자들과 문수가 잘된 건 아니었다.
왜 안 만나냐, 한 번이라도 만나 봐라, 젊었을 때 많이 만나 둬야 나처럼 후회 안 한다, 이런 소리를 했더니 문수는 고개를 흔들면서 그런 여자들 싫어요, 하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헌팅보다는 주위에서 만나야 할 타입인 것 같았다.
그렇게 주위에 널린 여자들도 잡지 않고 대학 생활 2년을 허비한 녀석은, 결국 여친도 없이 그 먼 곳으로 떠나게 되었다.
불쌍한 녀석. 면회는 내가 가 주마. 특별히 피자도 사 줄게.
“그래요…….”
뭔 생각을 하는지 문수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채 멍하니 중얼거렸다. 취했나? 눈을 보니 취한 건 아니었다. 문수는 취하면 눈가가 새빨개진다. 그거 말고 다른 주사는 모르겠다. 이 녀석이 제대로 맛이 가기 전에 내가 먼저 취하는 일이 많으니까.
“그럼 나 없으면 누구랑 놀게요?”
“……어 뭐, 어떻게든 되겠지.”
사실 생각 안 해 봤다. 내가 처음에 구물구물한 기분이 든다고 한 게 이거 때문이었다. 나름 5년 동안이나 함께했던 녀석인데 갑자기 2년 동안 제대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좀 허전했다.


저자 프로필

플럼머핀

2017.10.2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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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플럼머핀
편하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읽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목차

1. 송별회
2. 마지막 하루
3. 훈련 중
4. 자대 배치 완료
5. 외전 1 - Uniform
6. 재입소
7. 외전 2 – Brother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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